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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언박싱 느낌을 주는 삼성제품이 있었던가? 센스 시리즈9
    IT/Computers 2011. 5. 17. 07:39

    요즘 이 시리즈9 노트북 CF에 나오는 모델이 이청용인지 몰라보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제 주변에도 제가 그 모델이 이청용이라고 하면 몰랐다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평소 항상 유니폼을 입은 모습만 보던 이청용 선수가 스타일리쉬한 수트로 한껏 멋을 내서 아마 몰라보나 봅니다.

    그렇게 깜짝 놀랄만큼 달라진 이청용 선수처럼 몰라보게 달라진 첫인상을 준 노트북이 바로 삼성의 시리즈9이었어요. 불과 몇년전만 해도 삼성 제품에서 느끼기 힘들었던 그런 '고급스러운 흐뭇함'을 제품 본체는 물론 패키징에서부터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삼성 센스 시리즈9 (NT900X3A-A51) 한번 보여드릴께요 


    이런 언박싱 느낌을 주는 삼성제품이 있었던가?

    일단 박스를 보고, 언박싱(unboxing)을 하면서 짐짓 놀랐습니다. 최대한 단순화하면서 묵직하게, 그러면서 아래에 실버가 살짝 드러난 라인이, 꽤나 슬림한 녀석을 안에 품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는 저 패키징 디자인... 실제로 보면 꽤 인상적입니다. 패키징 박스 재질 자체도 그저 흔한 박스종이가 아닙니다. 블랙톤이 제법 고급스럽게 어울리는 패키징 소재입니다.


    박스 안에는 온통 무채색뿐입니다. 시리즈9 본체 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물이 블랙과 실버톤으로만 되어있죠. 단 2가지 색으로 커뮤니케이션하려면 각각 소재와 패턴들을 잘 사용해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절제시키면서도 적절한 소재로 잘 마무리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개봉기가 아니라서 뭐 박스 구성물을 보여드릴것까진 아닙니다만 박스를 열고 보호천을 벗기며 제품설명서까지 하나하나 확인해나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분명 지금까지 삼성 제품이 아닌 한차원 다른 것이었습니다.

    박스를 열때의 느낌이 뭐가 중요하냐라고 할수도 있지만 요즘도 그렇고 앞으로도 이제 '제품'을 파는 시대가 아니죠. 그 제품으로 인한 총체적인 '경험'을 파는 시대라고 보면 이런 제품을 처음 만나는 그 순간의 느낌이 해당 제품에 얼마나 애정을 쏟게 되느냐를 결정하게 됩니다. 세계 유수의 명품들이 그렇게 패키징에 신경을 쓰는 이유도 다 그런것이죠


    제품의 경험가치를 높이고자 이렇게 전과는 확연히 다른 시도를 하는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암튼 그 중심에는 본체인 시리즈9 노트북이 있죠.

    완성에 가까워진 미니멀리즘

    윈도우 계열 노트북들을 보면서 든 아쉬움들이 그런것이었습니다. 제조사 로고는 물론 인텔 로고에다 윈도우 스티커에다 주요 사양들을 본체에 덕지덕지 붙은 노트북들을 자꾸 만드는지 선뜻 손이 가는 디자인을 보기 힘들었죠.


    윈도우 노트북도 이렇게 간결해질수 있구나 라는 걸 시리즈9은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눈에 띄는 문양같은 것으로 불필요하게 치장을 하려하지 않고 그야말로 단순하게 소재 고유의 패턴과 한가지 색상, 블랙만으로 마무리 하고 있죠. 듀랄루민 메탈 소재 고유의 헤어라인 패턴만이 전면에 있을 뿐이며 내부 및 뒷면도 온통 블랙뿐입니다.  

    시리즈9처럼 초슬림 노트북일수록 최대한 표현을 자제하면서 미니멀한 룩을 만들어내야 그것이 결국 고급스러움으로 묻어나는 법이죠.


    딱 하나 눈에 거슬리는 것은 바로 저 마이크로소프트 인증 스티커입니다.
    윈도우를 탑재하는 노트북에 MS가 의무적으로 요구하는 부분이라 어쩔수 없는 부분이겠습니다만 아마 내부 디자이너 눈에는 철천지 원수처럼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 MS도 저런부분은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기존 노트북들에게서 보여지던 그 흔한 인텔 로고나 윈도우 로고 등도 저렇게 후면 하단에 보일듯 말듯 회색으로 레터링되어있습니다. 덕지덕지 붙이는 스티커들을 생각하면 참... 각 이해관계자들이 '이 노트북은 고객의 자산이니 고객의 경험이 중요하다' 라고 생각해줘야 하는데 오로지 자사의 브랜드만을 각인시켜줘야겠다 하는 욕심때문에 빚은 과거였죠. 


    각종 인터페이스를 처리한 부분은 1세대 맥북에어의 아이디어를 많이 빌린듯 합니다. 전원잭을 제외하고는 모든 외부인터페이스는 이렇게 안으로 감추어져 있어서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필요할때만 이렇게 젖혀서 사용하는 형태죠. 아직 1세대 맥북에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예전에 이 방식을 처음 봤을때도 참 칭찬했던 부분인데 여기에서도 볼 수 있으니 반갑네요

    오히려 더 진화했죠. 시리즈9에서는 이런 히든 인터페이스가 양쪽에 있습니다. 한쪽에는 위에서 보시는것처럼 이더넷포트용 잭 / HDMI / USB 이렇게 갖추어져 있고. 


    다른 한쪽에는 역시 또하나의 USB와 함께 이어폰잭, 그리고 microSD 카드 슬롯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히든처리되면서 전반적으로 매우 슬림하면서 미니멀한 디자인을 완성하고 있는 모습이죠

    언박싱을 하면서 발견할 수 있는 또하나의 득템! 바로 기본 파우치입니다.


    이것 이상 이녀석과 더 잘 어울릴수 없을 것 같은 가죽 파우치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가죽 케이스에서도 군더더기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깔끔합니다.

    보통 시중에 나온 노트북 파우치들은 이런 초슬림용이 아닌, 어느정도 두께감이 있는 평균치에 맞게 설계가 되어있기 때문에 이런 녀석들을 끼우면 좀 헐렁한 것이 마치 아버지 옷을 입고 다니는것 같은 모양새를 연출하기 쉬운데요, 이렇게 꼭 맞는 기본 가죽 케이스를 제공하는 것은 참 다행입니다.

    사실 결과물을 놓고 보니 왜 이렇게 그동안 못했나 싶지만 사실 기업 내부에서 디자이너 실무진의 의견대로 제품이 나오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사공들과 boss 들의 의견이 반영되면서 누더기가 되기 쉬운데요. 삼성 내부적으로 디자이너에게 어느정도 힘을 실어줬는지 모르지만 제대로 사용자가 원하는 경험을 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시리즈9을 통해 느껴지는 디자인의 변화는 매우 환영하고 싶습니다.
     

    듀랄루민의 차가운 엣지

    항공기 소재로 사용되어 일반 알루미늄보다 2배 더 내구성이 높고 강하다는 듀랄루민 소재... 그러면서도 가벼워서 이런 고급형 디지털 제품에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소재이죠 


     시리즈9은 이 듀랄루민 소재로 만들어져서 매우 단단한 캐릭터를 자랑합니다. 실제로도 만져보면 매우 견고할거라는 말을 하고 있는듯 매우 차가우면서도 튼튼해보입니다. 그러면서도 1.3kg이라는, 13인치 치고는 아주 가벼운 무게를 이뤄냈습니다. 

    시리즈9의 캐릭터 라인이라고 할수 있는 저 옆면의 아웃라인은 듀랄루민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매우 슬림한 엣지를 넣으면서 가능한 부분이죠 


    시리즈9을 처음 보는 사람들도 다시 돌아보게 하고, 또 와서 wow 를 던지게끔 만드는 저 캐릭터 라인, 제법 날카로워서 '나는 좀 세심하게 다뤄야 할거야' 라고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마치 복선을 주듯, 저 블랙 박스 패키징에서 살짝 드러난 실버라인이 저와 같은 엣지로 다시 표현되고 있습니다. 16.3mm 의 두께가 저 엣지 덕분에 더 슬림해보이죠.



    충분한 사이즈의 페블식 키보드

    그리고 노트북을 결정하는데 그 어떤 요소보다도 보게 되는 부분, 바로 키보드입니다. 시리즈9의 경우 지금 나온 기종이 13인치인 만큼 키보드를 위한 공간은 충분히 확보된 셈이죠. 그 넉넉한 공간 덕분에 키피치도 충분히 넓어서 만족스러운 키감을 선물합니다.


    페블식 블랙 키보드에 글자 인쇄도 톤다운된 그레이톤으로 차분히 가라앉아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저 힌지 부분쪽 엣지가 다소 과해서 손가락으로 만져보면 조금 날카로운 느낌이 나는데요, 조금은 부드럽게 마무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타이핑을 할때 터치패드를 켜놓은 상태에서는 가끔 엄지손가락이 터치패드를 건드리면서 커서가 이동해버리는 현상이 좀 생기는데, 이는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타이핑시에는 순간적으로 터치패드를 잠금처리하게 하면 되는 소프트한 문제이니 펌업 등을 통해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그 아쉬운 부분 말고는 내부 키보드 크기나 레이아웃, 디자인에 있어서도 별로 나무랄데 없이 훌륭한 편입니다.


    초슬림에 어울리는 구성품들

    넷북들이 그런 경우가 제법 있었죠. 꽤 가벼운 바디라고 했는데 정작 구입해보니 전원어댑터가 커다랗고 무겁다던가 해서 경량/소형 바디를 무색케 했던 주범들...


    시리즈9에 기본 포함된 구성품들은 그 부분에 있어서도 많이 진화했습니다.

    우선 가장 관건이던 전원어댑터 부분. 어댑터 역할을 하던 그 뭉치 부분, 보통 노트북 전원 케이블의 중간쯤에 위치하던 그 덩어리 부분이 모두 콘센트쪽 헤드로 왔습니다. 이 역시 맥북에어를 잘 벤치마킹했다고 보여지는데요, 덕분에 휴대성과 사용성을 많이 향상시켰습니다.


    이 헤드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얇은 케이블뿐이라서 훨씬 운용하기가 쉽죠. 그리고 저렇게 분리형이기때문에 해외 여행시에는 각국에 맞는 어댑터 부분만 구해서 교체해가며 쓸수 있을듯 합니다.

    평소 전원어댑터 휴대시에도 저 헤드 부분쪽에 케이블을 돌돌 말아서 가지고 다니면 꽤 컴팩트하게 소지할수 있게 됩니다.


    유선랜 연결을 위한 이더넷 어댑터도 이렇게 기본 제공하고 있습니다.

    악세서리 까지 보고 나니 그런 생각도 드네요
    나중에 시리즈9 컬러 variation 이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실버나 화이트 색상 베리에이션이 있다면 이런 악세서리도 모두 일체감을 갖도록 동일한 색상 변경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요. 이 시리즈9에 기울인 디자인적 열의를 보면 충분히 그럴거라는 예상은 드는군요



    오늘은 남다른 느낌을 선물한 삼성 센스 노트북 시리즈9의 디자인과 첫느낌에 대해 얘기를 해봤습니다. 실제로 기존에 삼성전자가 이정도로 디자인에 신경을 쓴 제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을만한 녀석이 나온것 같아 반갑네요. 시장에서도 반향이 꽤 있을것으로 예상해봅니다.

    이녀석 스타일뿐만 아니라 아주 실속있는 성능도 갖추고 있는데요 (코어i5 CPU 에 4G RAM, 128G SSD 등) 다음에는 이녀석의 능력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도록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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