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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omputers

통큰모니터를 무색하게 만드는 가성비, 알파스캔 i2340 리뷰

요즘 심심치않게 자주 보이는 표현, '통큰'이라는 단어죠. 대형 마트는 물론 길을 가다가도 다양한 판매점에서 붙어있는 광고 포스터 등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가격이 아주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떨어지지 않는 그런 가성비 (가격대성능비) 가 최고인 녀석들한테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그런 '통큰' 열풍은 치킨과 같은 식품군뿐만 아니라 전자제품에까지 불고 있는데요, LCD 모니터쪽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통큰모니터'임을 자처하며 제조사며 유통업체며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는 실제 '통큰'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가격대 성능비가 그리 좋지도 않은 녀석들이 '통큰'이라는 표현에만 살짝 올라타려는 녀석들도 보였죠. 무조건 가격만 싸다고 살수 있는것이 모니터가 아니다보니 제품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경쟁력 있는 가격이면서도 좋은 패널과 안정적인 성능이 뒷받침되는 것이 가장 기본이겠죠. 대기업 제품중에서는 LG와 Dell 의 모니터가 최근 가성비를 인정받으면서 많은 화제가 되었던 것 같은데요, 오늘은 그런 통큰모니터들을 바짝 긴장시킬 또하나의 녀석을 소개해봅니다. 




바로 알파스캔 (AlphaScan) 의 i2340 이라는 제품이에요. 올해초 출시되서 각종 디지털 사용자 모임 등 까페나 블로그에서 꽤 좋은 평가와 함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녀석이죠. 알파스캔은 국내기업으로 모니터에 있어서는 상당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는 곳으로 제품 또한 매니아층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곳이죠. 대기업은 아니지만 최근 2년 연속 모니터 부문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브랜드입니다.

23인치 ips 패널을 채용한 LED 모니터인데다 무결점을 표방하면서도 20만원대 초반대 가격 (현재 다나와 최저가 224,000원) 으로 가격과 스펙만 봐도 눈에 쏙 들어오는 녀석입니다. 이녀석에 대한 간단한 리뷰 사용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제품 외관 및 디자인

외관 디자인은 솔직히 평범한 수준입니다. 그리 이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평이한 디자인에 가깝죠. 애플의 아이맥이나 시네마 디스플레이가 같은 디자인에 자극을 받아서인지 워낙 최근 대기업들의 모니터들도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상대적으로 평범해 보입니다.




이렇게 모니터 외곽을 반투명 짙은 녹색의 플라스틱 패널로 둘러서 아이덴티티를 주고 있는데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그냥 저런 것 없이 깔끔한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저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블랙 색상을 적용하고 있고, 아래 받침대와 이어진 기둥 부분에만 무광 실버톤이 적용된 모습입니다.  




좀 독특한 부분은 마치 상감 도자기를 보듯 상감 문양과도 같은 패턴이 제품 전반에 디자인되어 있는 부분인데요, 이 부분은 꽤 독특하기도 하고 한국적인 느낌도 나서 좋은 시도인 듯 합니다.

이렇게 모니터 받침대 쪽과 함께 모니터 후면에 패턴 디자인이 되어있죠.




각도 조절이 되는 저 은색 힌지 기둥만 제외하면 모두 블랙입니다.

따로 저렇게 세워두는 방식 말고 마운트 할수 있는 별도의 마운트 장치 (베사 인터페이스)는 없이 심플하게 생겼습니다.








요즘 모니터들 꽤 슬림해서 좋죠. 이 i2340 역시 두께는 만족스러울 정도로 슬림한 편입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밑바닥에 고무 패킹도 잘 갖춰져있는 모습...




모니터 사용시에는 이렇게 하단쪽에 푸른색 조명이 살짝 들어옵니다.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밝기에 아랫쪽으로 향해있는 미등 수준이라 적절해 보입니다. 그리고 절전모드로 들어갈 경우에는 이 푸른색 조명이 주황색 조명으로 바뀝니다.



연결 단자

알파스캔 i2340 의 뒷면에 있는 연결단자는 다소 심플합니다.




왼쪽부터 DVI 단자와 D-SUB 단자, 그리고 전원잭 3가지만 탑재되어 있죠. 요즘 같은때 왜 HDMI가 안보이느냐 의아해하실텐데요, 알파스캔 i2340 은 대신 HDMI-DVI 케이블을 기본 제공합니다. 따라서 컴퓨터 본체나 PS3/Xbox 와 같은 게임기에 있는 HDMI 단자와도 연결이 가능하죠 (HDCP 연결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HDMI는 최신인 HDMI 1.3 버전을 지원합니다. 물론 HDMI-DVI 케이블을 통해 화상 데이터를 전달하니 스피커는 따로 연결을 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3가지 케이블을 기본 제공합니다.
왼쪽부터 DVI 케이블, HDMI-DVI 케이블 그리고 D-SUB 케이블이죠. 모니터 후면 단자는 심플합니다만 이런 기본 케이블 제공을 통해 일반적인 가정용 모니터로는 별로 부족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제가 알파스캔 i2340의 가성비가 남다르다는 것은 아주 경쟁력있는 가격 (20만원 초반대) 에도 불구하고 아주 유용한 기능과 함께 만족스러운 화질을 제공한다는 점인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한번 볼께요

주목할 기능들

일단 스티커가 붙어있어서 아주 눈에 띄는 녀석, 이 e-sensor 라는 센서입니다.



모니터 하단에 이렇게 e센서 버튼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서 스마트하게 작동하는 센서입니다.




이 간단한 설명서에도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듯이 잠시 사용자가 자리를 비우면 센서가 작동해서 모니터를 절약 모드나 전원오프 모드로 들어가게 하죠.
 
이 e-sensor 기능 버튼을 눌러 활성화를 시키면, 1차적으로 사용자가 잠시라도 자리에서 벗어나면 모니터가 절약모드로 들어가면서 모니터가 어두워집니다. 즉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동안 전기를 절약하는 것이죠. 그리고 설정한 시간 (기본 10분) 이 지나면 아예 모니터를 꺼지도록 설정할수도 있습니다.

이 알파스캔 i2340은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모니터인데다 소비전력 35W, 대기전력 0.2W 로 상당한 절전형 모니터인데 이런 e센서 기능까지 더해져서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입니다.  








이 센서를 설정하고 동작이 되는 모습입니다.

아울러 이 i2340의 스펙을 보여드려야겠네요. (출처 : 다나와)



이 e센서 기능 외에도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스마트 e-saver 기능도 가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각 모니터 상태별로 모니터 전원종료 시간을 설정해 놓을수 있습니다.


화질 및 시야각

그리고 알파스캔 i2340 이 마음에 들었던 부분, 바로 화질과 시야각입니다.
ips 패널인데다 LED 백라이트를 사용해서 화질은 괜찮겠다 라고 사용전에도 예상이 되었던 부분인데요 사용해보니 역시 괜찮습니다.




일단 색표현력이 상당히 정확한 편입니다. 굳이 모니터 체크하는 SW를 쓰지 않아도 기존에 제가 쓰던 모니터들과 체감적으로 비교가 되더군요. 전반적인 색감이 아주 화사하게 튀는게 아니라 침착하게 제 색깔을 내주는 느낌입니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네요

전에 쓰던 모니터도 LED 백라이트를 쓴 대기업 제품 모니터입니다만 좀 컨트라스트가 강해서 눈이 좀 부시는 느낌이었는데 이녀석은 상당히 편안하네요. 기본 자동셋팅에서 보여지는 화이트밸런스도 정확한 편이어서 좋습니다.

명암비 1,000:1 에 동적명암비 (DCR) 가 20,000,000:1 인데요, 물론 동영상에서만 의미가 있는 동적명암비의 숫자는 체감으로 느낄수 있는 수준을 벗어납니다만 그만큼 색표현 범위가 좋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ips 패널의 특성상 시야각은 뭐 최고입니다.
알파스캔 측에서 제시한 자료에는 178도라고 되어있죠. 거의 180도라고 봐도 될만큼 어떻게 보더라도 제대로 화면이 보입니다.

이 역시 사용중이던 tn 패널 제품과 비교되는 부분이네요








이렇게까지 볼일은 거의 없겠습니다만 뭐 ^^ 가끔 아이들이 모니터로 몰려들어 뭔가 같이 보려할때는 이 탁월한 시야각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가격만 봤을때 별로 기대를 안할수도 있을텐데 이런 보급형 모니터가 이정도 화질과 시야각을 보여준다는게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자칫 놓치기 쉬운 이녀석만의 기능

일단 컴퓨터에 바로 이 모니터를 연결하더라도 이런 대부분의 기능은 다 사용할 수 있기때문에 간과하기 쉬운 기능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화면 분할 기능입니다.

이것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냥 모니터만 연결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동봉된 CD를 통해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아예 모르고 지나가시기 쉬운 기능입니다.




일단 이렇게 모니터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CD에 담긴 드라이버를 설치하셔야 하는데요



CD에는 이렇게 Screen+ 라는 화면 분할 기능과 OSD 로 작동시키는 메뉴를 마우스로 조정하게 하는 i-Menu, 그리고 e-Saver 설정 메뉴를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다 유용한 기능이니 설치하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Screen+ 기능은 말이죠 ^^



설치하고 나면 바탕화면에 이렇게 3 기능들 아이콘이 생성됩니다



e-Saver 메뉴는 위에서 보셨고... OSD 버튼을 통해 제어하던 설정 메뉴들을 i-Menu 를 통해 중요한 것들은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을 분할시킬 수 있는 Screen+ 기능


화면에서 보시듯 화면을 4개로 분할해서 멀티태스킹시에 편하게 작업할수 있도록 할수 있죠. 이 스크린플러스 기능을 실행하면 이런 화면들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프로그램창을 마우스로 잡아 끌면 이렇게 설정된 분할화면의 숫자들이 나타나면서 원하는 곳에 배치할수 있습니다.

블로깅을 하면서도 사진들을 보면서 글을 쓸때가 있고, 그러면서 음악도 들으며 제어가 필요할때가 있는데 그럴때 이렇게 창을 분할해놓고 쓰면 꽤 편합니다.

저렇게 4사분면으로만 분할 가능한 것은 아니구요, 우측하단 트레이에 있는 설정을 꺼내면 화면을 바꿀수도 있죠




이렇게 다양한 모양 (총 7가지) 으로 멀티 스크린 구성을 바꿀 수 있습니다
 


주로 작성을 요하는 환경에서는 이렇게 세로로 길게 3개까지 만들수가 있죠

윈도우7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화면분할은 좌우로 1개씩만 할수 있는데 그 한계를 벗어나게 해주니 꽤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겠습니다.

이 기능은 이렇게 CD를 통해 설치하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갈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지금까지 이 알파스캔 i2340의 주요 기능과 성능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시한번 정리해보면,
  • LED 백라이트로 저전력, 저발열 구현
  • 시야각과 화질이 뛰어난 ips 패널 탑재
  • 7가지 스크린 분할 기능
  • HDMI-DVI 지원
  • 인체감지 센서를 통한 절전기능
  • 추가로 알파스캔의 무결점 정책까지

이정도를 20만원대 초반에 담았다는 것... 이 정도면 흔한 통큰모니터들의 가성비를 넘어서지 않나 생각되서 추천할만 하다고 보여지는데요,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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