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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집에서도 후지 제록스를, 흑백 레이저 복합기 M205b
    IT/Computers 2011. 4. 7. 07:39

    전에 쓰고 있던 삼성전자의 흑백레이저 프린터를 와이프가 쓰겠다고 가져가버리고는 본인이 쓰던 hp 컬러 잉크젯 복합기 (hp C5280)를 저에게 던져주더군요. 집에서 프린트할 일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종종 있다보니 프린터는 있어야겠더라구요. 특히 큰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고 나니 제법 그 횟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쇄뿐 아니라 스캔할 일도 좀 생깁니다.

    예전에 필름 카메라 사용할때는 필름 스캔 한다고 평판 스캐너 꽤 많이 썼었는데 이제는 거의 필름 카메라를 안쓰다보니 스캐너 쓸일도 많이 줄었었거든요. 그랬던 것이 아이들때문에 조금씩 그 필요가 다시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복합기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사진 인화를 염두에 두고 선택했던 hp 컬러 복합기는 조금 포지셔닝이 애매했어요. 사진 인화는 인화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 그닥 더 비싼 것도 아니면서 훨씬 더 나은 퀄리티를 보여주다보니 컬러잉크를 쓸 일이 거의 없었지요. 그러다보니 잉크젯 방식의 컬러 잉크들은 조금씩 말라갑니다. 




    스캔 작업이 필요하긴 하지만 사진 인화는 그냥 업체에 맡기게 되고... 결국 저에게 가장 적절한 선택은 꽤 쓸만한 흑백 레이저 복합기라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인쇄 품질이나 속도, 유지비용 등 모든 면을 비교하더라도 이제 잉크젯은 선택하기 어려워진것 같습니다.


    이번에 그동안 IT브랜드이면서도 한번도 저희집에 발을 들이지 못한 브랜드가 들어오게 됐지요 ^^

    사무용 기기 시장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전통적인 강자, 후지 제록스 (Fuji Xerox) 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에 있는 프린터 및 팩스/스캔 복합기도 온통 후지 제록스의 제품인데요. 예전부터 이 후지 제록스의 프린터 및 복합기를 이처럼 사무실에서는 아주 흔하게 볼수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가정용 일반 소비 시장에서는 그러지 못했죠.

    그동안 후지제록스는 가정용보다는 기업 시장을 주 대상으로 사업을 펼쳐왔기 때문인데요. 고성능을 가진 커다란 기업용 제품이 대부분이다보니 일반 소비자 시장은 hp 나 삼성 등에 그 자리를 많이 양보해온 형국이었습니다. 그랬던 후지제록스가 최근 가정용 중저가 프린터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일반 소비자 시장에까지 그 대상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네요




    2010년말 제품 발표를 갖고 출시한 후지제록스의 흑백 복합기, DocuPrint M205b 모델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보시다시피 꽤 깔끔하게 잘생긴 녀석이죠 ^^ 그동안 저 후지제록스 로고가 있는 제품은 모두 키가 제 가슴팍까지 오던 커다란 녀석만 보다가 꽤 아담한 녀석을 접하니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기까지 하네요.

     




    사무기기 쪽에 워낙 강하다보니 일반 소비자용 기기인데도 오피스 냄새가 물씬 나는 느낌의 버튼들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저는 써보니 집에서도 이런 인터페이스가 더 친근하고 괜찮은 것 같습니다. 초록색의 시작 버튼 등 늘 사용하던 인터페이스의 느낌이어서 그렇겠죠? ^^

    제품을 구성하는 플라스틱의 재질이나 버튼들의 느낌도 중저가라 보기에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편입니다. 전에 사용하던 삼성전자의 흑백 프린터에 비하면 비슷한 가격대임에도 느낌 차이는 상당히 크군요 ^^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 인상적인 첫느낌...




    보통 프린터나 복합기들의 전원 케이블들이 중간에 아주 커다란 어댑터가 있어서 케이블 정리시에 상당히 부담을 줘왔었는데 이녀석은 중간에 그런 커다란 덩치가 전혀 없네요. 그저 케이블뿐입니다.

    게다가 각 대륙 규격에 맞는 3가지 방식의 케이블을 저렇게 추가로 제공합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제대로 빼냈습니다. hp C5280은 바로 저 창밖 베란다 신세 ^^

    토너를 제 스위치에 넣고 사용하기 시작해봅니다.
     

    인쇄 성능




    같은 레이저 방식이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흑백 레이저보다 체감속도가 상당히 빠르네요. 이 M205b는 분당 24장이라는 동급 최고의 속도를 냅니다. 1장 인쇄에 3초가 채 안걸리는 속도죠. 제가 사용하던 프린터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속도군요.

    고해상도인만큼 인쇄 품질도 나무랄데 없이 좋습니다. 이번에 후지제록스가 이 제품에 적용한 고해상도 S-LED 프린터 헤드는 일본 이미지 협회 기술상을 수상할 정도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하는군요

    간단히 이 M205b 의 스펙을 정리해보면,

    • 동급 최강 24ppm (분당 24페이지) 인쇄
    • 1200 * 1200 dpi 고해상도
    • 메모리 128MB
    • 스캔 후 바로 USB로 전송 가능
    • 고해상도 (1200dpi) 스캐닝 LED 채용
    • 10만원대 가격

    이렇게 동급 제품들과 비교해도 돋보이는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버튼과 함께 4줄의 LCD 를 가진 것도 조작에 꽤 도움이 되는군요.


    복사 기능

    사실 집에서까지 복사를 할 경우는 많지 않은데요, 소호(SOHO) 사무실이나 개인 사업자의 경우에는 종종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위 평판도 꽤 널찍하니 괜찮고 무엇보다도... 전에 쓰던 hp C5280의 복사 속도와 비교하면 상당한 속도 차이를 보여줍니다.



    소음도 적고, 깔끔하게 잘 복사됩니다.

    생각해보니 이제 아이들 문제집이나 이런 것들 잘 활용하면 복사할 일도 꽤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스캔 기능

    옛날 사진을 스캔해서 저장하거나, 강의 자료 만들때 책에 있는 도표나 그림을 스캔해야 하는 경우 제법 쓸만한 기능입니다. 이것 역시 앞으로 쓸일이 꽤 있을것 같은 기능...




    M205b 는 스캔을 하되 2가지로 크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컴퓨터로 파일저장 하는 방식, 아니면 USB 외장메모리로 바로 저장되는 방식 2가지죠




    당장 외장메모리에 이렇게 담아서 가야하는 경우 참 유용합니다. 그냥 USB 메모리를 이렇게 꽂고 저장 옵션을 USB 메모리로 선택하면, 스캔한 이미지가 바로 이곳에 담기게 되죠. 물론 PC로도 저장이 되구요

    스캔되는 포맷 형태는 PDF, TIFF, JPEG 이렇게 3가지 포맷입니다.
    스캔 품질 참고하시라고 JPG 파일 형태로 스캔한 이미지 붙여봅니다.

     


    쓸만한 스캔 복사 품질도 괜찮지만 보다 만족스러운 것은 전반적으로 이녀석이 보여주고 있는 '속도' 였습니다. 인쇄는 물론 복사와 스캔에서도 가정용 치고는 기존 사용하던 제품 대비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속도를 보여줘서 상대적으로 큰 쾌적함을 느꼈는데요. 이런 품질과 속도를 보고는 가정용 시장 공략을 시작한 후지제록스의 저력을 높이 사게된 계기도 되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동급 보급형 제품들보다는 좀더 좋은 스펙과 품질로 출사표를 던지는 후지제록스, 가정용 복합기를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일 것이라 생각되고, 가정용 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던 브랜드들에게는 꽤 골칫거리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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