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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omputers

배터리의 불편함을 날려버린 태양광 충전 키보드, 로지텍 K750

사실 데스크탑용 키보드쪽에 더이상 큰 발전이 있을만한게 있을까 라는 생각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요, 이번에 나온 녀석을 보니 왜 진작에 이런게 없었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동안 무선방식 키보드들은 모두 건전지를 넣어야 하는 방식이었죠. 2.4GHz 무선을 사용하든, 블루투스 방식이든 모두 전력을 필요로 하기에 충전을 하거나 건전지를 넣어줘야 했습니다. 그래도 꽤 긴시간 사용했기때문에 큰 불편은 못느꼈지만 전력이 약해져서 인식이 잘 안되기 시작하면 키보드나 마우스 배터리를 갈아줘야 하는게 조금 신경이 쓰였었죠




로지텍에서 이번에 출시한 무선 솔라 (solar) 키보드, K750 입니다.
바로 태양광으로 자가충전이 가능한 키보드죠. 물론 태양일 필요는 없고 형광등이나 실내등으로도 충분한 전력충전이 됩니다.

전자계산기류에는 이미 적용된지 오래인데 왜 키보드에는 지금까지 적용이 안되었을까 하는 의아함도 드는군요. 



보시다시피 키보드 상단에 솔라 패널 (Solar Panel) 을 가지고 있어서 빛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합니다. 더이상 배터리를 갈아 끼우거나 충전할 필요가 없는 녀석이죠.

빛이 아예 없더라도 3개월동안 충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니, 뭐 키보드 고장만 안나면 거의 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겠는데요 ^^




AA 배터리처럼 어느정도 두께를 차지하는 녀석을 따로 삽입할 필요가 없다보니 키보드 자체는 매우 얇습니다. (스펙상 7.5mm) 그리고 그만큼 또 가볍구요




키보드 방식은 펜타그래프 방식으로 노트북 키보드처럼 부드러운 스타일입니다.

키 버튼 하나하나가 약간 오목하게 설계된 스타일이라 확실히 눌리는 느낌을 주고요, 키감에 대해서는 개인 선호차가 있을텐데 소리없이 눌리는듯 안눌리는듯 부드럽게 넘어가는 키감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있을수 있는 키감이지만 그렇다고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기존 키보드들 보다 많이 얇다보니 상대적으로 초반에 좀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수 있습니다.




전면 키보드까지 화이트로 되어있는 녀석이 나와주면 좋겠는데 아직 그 버전은 없군요.

개인적으로는 화이트와 블랙을 함께 쓰는 이런 스타일보다 블랙이면 블랙, 화이트면 화이트만 쓰는 색상 선택이 좀더 맘을 끕니다 ^^




블루투스가 아닌 2.4GHz 무선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서 좀더 사용은 편리합니다. 블루투스의 페어링과 같은 절차도 필요 없으니까요, 데스크탑에 쓰는 키보드나 마우스는 블루투스보다 이런 방식이 좀더 편하더군요

이녀석의 기능중 눈여겨볼 것 하나는 배터리 잔량과 함께 조도계가 있어서 지금 광원의 양이 어느정도인지를 표현한다는 점입니다.




키보드에 있는 조도 체크 버튼을 통해 현재 키보드가 처해있는 곳의 광원의 양이 충전하기에 충분한지를 바로 보여주기도 하지만 로지텍에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깔면 이렇게 PC 화면에서 배터리 잔량 및 조도 체크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사실 상시 충전이 되는 녀석일테니 크게 활용할 일은 없겠습니다만 가끔 충전량을 확인하고 싶을때는 쓸만 하겠군요.


무선 키보드나 마우스를 쓰다보면 오히려 배터리 소모가 많은 녀석은 마우스였던 경험상, 이 개념을 가진 솔라 마우스를 또 기대하게 되는데요, 아직 로지텍에서는 발표할 수 있는 라인업은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었습니다. 마우스의 폼팩터상 솔라 패널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나오지 않을까요? ^^ 꼭 솔라패널이 아니라면 마우스는 계속 조금씩 움직인다는 특성상 그 운동에너지나 레이저 빛을 바닥에서 반사해주는 것을 이용해 또 충전이 되는 기술도 가능할 것 같은데말이죠.

더이상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곳에서 이렇게 신선함을 발견하는 것도 꽤 흥미롭습니다. 데스크탑뿐만 아니라 스마트 TV 등이 앞으로 보급되면서 소량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소형 기기나 키보드형 리모콘들이 많아질텐데요, 그런 곳에 이와 같은 기술을 통해 충전의 불편함을 많이 해소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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