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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 Column

smart 기기를 통한 한국인들의 디지털 라이프 (1) 영상 미디어 소비편

'스마트' 열풍에 힘입어 모바일 기기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그것으로 인해 그런 손안의 기기들이 우리들의 삶을 많이 바꾸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삶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격변의 시기에 살고 있는듯한 요즘인데요. 그러한 스마트 기기, 모바일 가젯들을 어떻게 소비하고 있고 어떻게 생활이 변해가고 있는지를 연재해보려 합니다. 특히 한국인들은 어떤 부분을 중요시하면서 그 행동과 사고방식에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에 대해 글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그 첫번째 순서로 오늘은 '영상 미디어를 소비하는 행태'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영상 미디어 소비편

한국인들은 동영상 클립이나 영화, TV방송 등을 어떤 기기를 통해 어떤 형태로 주로 소비하고 있을까요?  

한국인들이 즐기는 컨텐츠

혹시 한국에 여행을 오셔서 서울의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보신다면 조금 흥미로운 광경들을 보실것입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TV방송을 보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실텐데요. 한국에 있는 '지상파 DMB (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라는 서비스로 곳곳에 있는 DMB 전용 기지국을 통해 지상파 방송을 수신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일반 TV와는 별개의 주파수로 수신하는 방송채널이며 이 기능이 되는 단말기만 있으면 전혀 소요되는 비용없이 완전히 무료인 모바일 방송서비스이죠.



DMB는 한국의 스마트폰이나 피처폰, PMP 등에 많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해외에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나 갤럭시탭과 같은 스마트폰/태블릿들도 해외버전에는 없는 DMB 탑재버전이 한국용으로 출시되어 있죠. 그만큼 DMB는 한국인들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거나 자투리 시간에 킬링타임용으로 많이 소비하고 있는 대표적인 영상미디어입니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같은 비디오클립들 또한 DMB와 함께 무척 많이 소비합니다. 다운로드형 상품을 많이 이용하며 재미있는 것들을 서로 공유하는 문화도 많이 발달되어 있어서 인기있는 영상미디어의 확산은 굉장히 빨리 일어납니다. 영화 동영상 파일을 유료로 다운받을수 있게 하는 지역 사업자들도 상당히 많고 경쟁이 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평균적으로 보면 그런 미디어를 획득하기 위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일겁니다.

그 외, 중고등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 컨텐츠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인터넷 강의' 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유명한 학원들이 강의 컨텐츠를 제작하고 그것을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죠. 학생들은 그런 인터넷 강의 동영상을 집에 있는 컴퓨터로도 소비하지만 최대한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기기에 넣고다니면서도 소비합니다.

영상 미디어용 단말기의 변화

몇년전만 해도 주류는 휴대폰이 아니라 PMP (Portable Medai Player) 였죠. 4~5인치 정도 되는 묵직한 기기들을 별도로 가지고 다니면서 영화나 음악 등을 소비했었는데요. 그런 것들이 요즘에는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듀얼코어 CPU들이 탑재되고 내장메모리도 무척 커지면서 영상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도 매우 높아진 것이죠. 사람들은 더이상 별도의 PMP를 무겁게 가지고 다니지 않고 아이폰이나 갤럭시S 같은 스마트폰 하나로 영상 미디어에 대한 욕구를 대부분 해결합니다.

작년에 출시한 7인치 크기의 안드로이드 태블릿들 (갤럭시탭과 아이덴티티탭) 의 경우 그리 많이 판매되진 않았습니다만 그들을 선택하는 주 사용목적도 이러한 영상 미디어 소비가 가장 큽니다. 좀더 넓고 쾌적한 화면으로 DMB나 영상 클립들을 감상하고 싶어하는 것이죠. 대신 아이패드는 한국인들이 휴대하고 다니기에는 다소 크고 무거운 편이라서 해외보다는 반응이 조금 약한편입니다.

주요 선택 포인트

위와같은 영상 미디어 니즈를 가지고 있기에 단말 선택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는 이러한 것들입니다.
우선 '인코딩이 필요없는 동영상 재생' 단말이어야 하는 점입니다. PC에서 재생하는 HD급 동영상 파일을 따로 인코딩하지 않고 그대로 모바일 기기에서 재생하고 싶어하죠. 한국에서 아이폰보다 갤럭시S가 더 많이 팔리는 이유중 하나도 갤럭시S는 DMB 외에 무인코딩 동영상 재생까지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형 영상 컨텐츠인 '지상파 DMB' 가 가능해야 하는 점과 이런 동영상 소비를 매우 즐기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 시간에도 꽤 민감한 편입니다. 그리고 단말 액정 사이즈 부분에 있어서는 큰 화면이 쾌적해서 좋아하긴 하지만 위에서 지적한 대로 그러면서도 'handy'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인에게 맞는 태블릿의 사이즈는 7~8인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전망

앞으로 중요한 쟁점 및 소비처는 1) 모바일 IP TV 와 2) TV와의 연결성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IP TV는 한국의 이통사들이 막 시작했고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는 홈 IP TV에는 많이 못미치지만 날이 갈수록 파워풀해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셋탑박스 기능이 탑재되면서 많은 각광을 받을것으로 보이구요

스마트폰을 TV와 연결해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미디어를 TV의 큰화면으로 보고자하는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DNLA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을 하거나 HDMI 케이블을 통해 유선으로 TV와 스마트폰을 연결한 후 상황에 따라 미디어를 이곳 저곳에서 보고자하는 그런 N스크린 서비스가 현재 큰 경쟁포인트입니다. 앞으로도 누가 그런 연결성을 보다 쉽게 갖추느냐가 단말기와 서비스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것입니다.


이상 스마트 기기를 통한 한국인의 디지털 라이프, 그 첫번째 이야기, 영상 미디어 소비편이었습니다.



* 본 글은  KOTRA 와 지식경제부가 해외에 대한민국의 IT 위상을 알리기 위해 운영하는 Advanced Technology & Design KOREA 에 기고된 한글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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