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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스토리, 최소한의 고객 동의가 아쉽다
    IT/IT Column 2011. 11. 5. 09:17

    여전히 나는 티스토리에 호의적이다.
    최근 약간의 장애가 있고 글쓰기 툴에 좀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다른 대안을 쉽게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잘 갖춰진 블로그 플랫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분들에게 내심 고마워하는 마음 역시 가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나도 잘 모르고 지나쳤었는데 지인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 있다.
    http://loved.pe.kr/entry/fucking-tistory
     
    윗글을 보면 알수 있듯이 어느샌가 다음 티스토리에서 개인의 모바일 블로그에 배너광고와 함께 실시간 이슈 페이지를 붙인 것이다.


    기존에는 좌측과 같은 내 최근 글목록만이 보였을 모바일 페이지에, 이젠 우측과 같이 광고와 실시간 이슈라는 내 블로그와 무관한 페이지가 메인에 함께 노출되는 것이다. 

    문제는 기존에는 없던 것이 생긴 이 과정에서 블로거의 동의는 전혀 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와 함께 또다른 문제점은 양해를 구하기에는 너무 큰 유닛을 강제 배치했다는 점이다.

    개인 블로그에 해당 플랫폼을 제공하는 포털이 해당 블로그 컨텐츠와 무관한 장치를 살짝 얹는 것은 사실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어느정도 상식이라 이해될수도 있고 그럴 용의도 있다. 어디까지나 고객과의 동의가 있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하지만 그런 동의도 구하지 않은채 그것도 저렇게 한페이지가 넘어가는 대형 장치를 개인 블로그 메인에 배치한다는 것은 그간 사용자들과 소통을 그래도 시도해온 티스토리를 봐서는 이해가 좀 안되는 부분이다.

    참고로 네이버 블로그의 모바일 페이지에는 개인의 컨텐츠 외에는 그 어떤 장치도 찾아볼 수 없다
     

     네이버 블로그의 모바일 페이지

    다른 곳에서는 하지 않은 무리수이다.

    티스토리는 최소한 고객들에게 동의를 구했어야 했다. 저 정도 큰 페이지라면 사실 그 동의를 하는데에도 좀 고민을 했겠지만 양보를 해서 한줄 정도의 광고라면 충분히 동의를 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나아가 그런 광고모델에 대한 고객과의 윈윈모델도 가능할 것이다.

    무료 플랫폼을 제공하는게 이런 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 있을까? 사실 그 부분은 블로거들이 가치있는 컨텐츠를 통해 다음과 티스토리쪽에 많은 트래픽과 독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으로 차고 넘친다. 아마 티스토리에 둥지를 트고 있는 많은 블로거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진행했다는 건... 마치 정당한 월세 다 내고 살고 있는데 집주인이라는 이유로 아무때나 문열고 들어와서 화장실 좀 쓰겠다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티스토리측의 현명한 피드백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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