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 아크(arc)에 꼭맞는 파우치를 찾았다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아크 (Xperia Arc, X12) 에 사용할 수 있는 파우치를 찾고 있었는데 꽤 괜찮은 솔루션을 찾았습니다. ^^

아크 이녀석이 워낙 슬림한데다 어딜 가도 뒤지지 않는 자체발광 디자인^^이다보니 이녀석한테 젤리 케이스처럼 본체를 가리는 케이스를 씌운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죠. 제가 맥북에어용 커버 케이스가 있음에도 그냥 쓰는 것과 동일합니다. 본체를 보호한다고 그 이쁜 녀석한테 케이스를 씌운다면 그건 죄악이죠 ^^ 못생겨지는데다 맥북에어나 아크처럼 슬림함이 생명인 녀석을 두껍게 만든다는건 아주 몹쓸 짓일겁니다.  

그래서 보통 휴대폰 뒷면에 씌우는 그런 케이스는 아예 고려를 안했고... 대신 행여나 떨어뜨릴까 흠집이 날까 좀 고민이 되는것은 어쩔수 없기에 넣어 다닐 파우치(Carrying Case)가 어디 없을까 고민했거든요. 대신 그녀석은 거추장스럽지 않게 가벼우면서도 얇고 꼭 맞는 녀석이었으면 했죠. 대충 청바지 주머니에 쑥 넣어도 부담스럽지 않을 그런 재질... 딱딱한 가죽은 비추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책상 서랍에서 발견한 이녀석 !

무슨 케이스인줄 아실까요?
구글의 안드로이드 로봇이 살짝 디자인된 저 파우치...

구글의 첫번째 레퍼런스폰, 넥서스원을 쓰신 분이라면 익숙하실겁니다. 네. 넥서스원 박스에 포함된 기본 번들 파우치죠. 가끔 쓰는 넥서스원은 그냥 파우치에 안넣고 막쓰고 있기에 이 파우치는 그냥 잊혀진채 놀고 있었는데 어느날 제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싶어 arc 를 넣어본 순간...

사실 아크가 워낙 대화면이고 넥서스원보다 크다는 선입견때문에 이 파우치에 맞을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요, 이녀석 이렇게 아주 꼭 맞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타이트한 스키니 진처럼 대화면인 아크에도 이 넥서스원용 파우치가 아주 잘 맞는군요. 아크 저녀석 화면은 크지만 워낙 베젤이 얇다보니 외형 자체는 그리 커지지 않아서 이렇게 fit하게 맞네요

가로 사이즈가 아주 따~악 타이트하게 맞아서 흘러내리거나 쉽게 빠지지도 않습니다. 단순히 가로폭만 맞는다고 다는 아니고 과연 세로 사이즈도 적당하냐인데...

제 용도에는 이녀석보다 좋을 수는 없더군요

파우치에 넣었을때 완전히 본체를 덮어버리면 '보호'자체에는 좀더 유리하겠지만 그에 반해 불편한 단점들이 생기죠. 꺼내고 넣기가 불편하다는 것과, 이어폰 같은 것을 끼우고 다니기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캐링케이스로서의 파우치로 쓰기에는 좀 불편해집니다.

출퇴근시 이어폰을 꽂은채로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을 즐겨하기에 본체를 다 덮어버리는 파우치는 의외로 불편하게 느꼈었는데요, 이녀석은 아주 이상적인 세로 사이즈를 보여줍니다.

저렇게 파우치를 다 입히면 딱 3.5파이 이어폰잭 정도만 드러나게 되죠. 넥서스원 파우치가 끝단 마무리가 저렇게 양옆이 조금 들어간 상태로 디자인되서 최적의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아크 이녀석, 디자이너가 이런 사용성을 예상했을까요? 아크의 외부 인터페이스는 이렇게 다 머리 끝쪽에 모여있습니다. 이어폰 단자 뿐만 아니라, micro USB 충전잭과 HDMI 연결 단자, 그리고 전원/홀드키 까지 모두 머리끝에 있죠.

그래서 파우치에 완전히 몸을 담구고도 이 아크의 모든 외부 인터페이스를 다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충전중에 혹은 HDMI 연결을 통해 영화를 볼때에도 걱정없이 그냥 파우치에 넣어둘 수 있죠.

아크 쓰시는 분들... 주변에 넥서스원 쓰는 친구들 있으면 잘 한번 꼬셔보세요 ^^ 아주 마음에 드는 득템할 수 있습니다.

 
검은색 파우치와 함께 살짝 드러난 핫핑크 아크의 모습도 이쁘죠? ^^

추가로 아크 이녀석 카메라 렌즈도 거의 머리 끝쪽에 있어서, 살짝만 빼면 몰카도 가능하겠는데요 --; (아크는 카메라 셔터 버튼이 따로 있기에 충분히 가능하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