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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가 똑똑해지기 위한 첫걸음, 검색과 티커
    IT/Camera & AV 2011. 6. 29. 08:44

    스마트TV 라는 녀석을 어떻게 바라보세요?
    '스마트폰의 TV 버전' 이라고 바라보시나요? 

     
    TV는 물론이고 냉장고나 세탁기, 청소기 등 모든 가전에까지 죄다 '스마트'가 붙을 기세이지만 그렇다고 그런 기기들이 스마트폰처럼 된다는 것은 아니겠죠.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처음 드는 생각이 이런 저런 어플리케이션 (앱) 들을 자유롭게 깔아서 쓸수 있는 폰이라고 생각하실텐데요, 그게 중요한 의미를 지녔던 이유는 원래 '전화기'였던 폰이 추가적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화기 외의' 다양한 기능을 갖추었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휴대폰을 들고다니면서 사용하는 그런 상황에 정말 잘 맞는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이 등장을 했구요...

    그렇듯 각 기기는 기기 고유의 목적이 있기에, 그것들이 운영체제를 갖고 보다 많은 기능들이 열리면서 '스마트'해진다고 표현하는 것에는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질것입니다. 청소기나 세탁기가 스마트해진다는 것이 거기에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하진 않듯이 말이죠...
     

     

    삼성 스마트TV의 스마트 허브 메인화면

    그렇다면 TV는 ?

    TV는 누가 뭐래도 '미디어 감상 기기' 이죠. 그것도 가만히 앉아서 돌아가는 방송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기기라는 것은 쉽게 변하지 않을 성질일 것입니다. 그런 TV가 스마트해진다는 것... 그 의미에 가장 가까운 접근은 어떤 접근일까요?

    스마트TV를 사용해보면서도 그게 가장 궁금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풀고싶은 숙제이기도 했습니다. 스마트TV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점이 뭘까...하는 부분...

    과연 TV앱스토어에서 앱을 받아서, 스마트폰에서 처럼 화면에다 앱을 놓고 필요시에 게임도 하고 트위터도 하고 웹브라우저도 실행하는 그런 활동이 '스마트함'의 최우선일까... 

     

    몇개월동안 사용해본 결과 그것은 아직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 접근이 틀렸다는 말이 아니라, 그게, 앱을 설치해서 그 앱을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그런 경험이 'TV가 스마트해졌다' 라는 것을 느끼게 해줄 최우선적인 경험 (UX) 은 아니라는 점이죠
     

     

     

    그것에 대한 1차적인 해답의 예는 이런 것일 겁니다.
    그 예를 지금 사용해보고 있는 삼성 스마트TV에서 찾았는데요, 바로 위와 같은 예입니다.

    일상적인 아침 뉴스에서 기상 예보를 하고 있는 방송 화면입니다. MBC 아침뉴스였지요
    다른 일반 TV와 다른 점을 찾아보라고 하면 아마 맨 하단에 보여지는 메뉴 한줄을 가리키실텐데요, 그것보다도 먼저 그 한줄 위에 있는, 즉 우측 하단에 보이는 저 '장마전선' 이라는 플로팅 UI 에 주목해보겠습니다.

    지금 기상캐스터가 일기예보를 얘기하면서 '장마전선'에 대한 코멘트를 하자 스마트TV 하단에는 저런 플로팅이 떴고, 리모콘으로 엔터를 누르면 '장마전선'에 대한 검색 정보들을 바로 볼수가 있는 기능입니다.
    TV 방송으로 송출하는 정보중 키워드를 이렇게 자동으로 피드(feed)해주고 이 키워드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보고싶은 시청자들은 바로 관련 정보를 상세하게 찾아보게 하는 것이죠

     

     

    핵탄두 기사가 나오면서 플루토늄이 언급되자 바로 플루토늄이라는 키워드가 뜬 모습입니다.

    제가 TV라는 기기, '미디어 감상용 기기'인 이 디바이스가 스마트해진다는 걸 생각할때 가장 크게 사용자에게 가치를 전해주는 기능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은 가만히 앉아서 TV를 보죠. TV를 보면서 노트북도 쓰고 스마트폰도 조작하고, 보통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냥 멍하니 앉아서 해주는 방송에 집중합니다 ^^

    그런데 그러다보면 방송 내용중에 좀 궁금한 것이 생길때도 있고, 잠깐 놓쳐서 다시 찾아보고 싶은 것도 있고, 또 이 방송을 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글을 보고싶을 때가 있습니다. 모두다 PC나 노트북이 앞에 있다면 사실 가능한 것들이죠. 하지만 소파에 앉아 멍하니 감상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대부분 귀찮아서 그냥 포기해버립니다.

    그런 상황에서 최소한의 리모콘 조작으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이 모멘트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추가적인 가치들이 바로 스마트TV가 가장 우선적으로 가져다줘야할 가치라고 생각했거든요 

     

     

     

    뉴스를 보다가 잘 이해가 안가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좀 찾아보고 싶죠.
    물론 스마트폰을 열어 검색을 해도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키워드를 자동 피드해주면서 리모콘 원클릭으로 정보를 볼수 있다면 그것도 아주 훌륭한 대안이 될수 있겠죠 

     

     

    중국대사관에 대한 뉴스가 나와서 키워드로 올라온 중국대사관을 바로 선택해봤습니다. 삼성 스마트TV는 네이버와 많은 서비스 연동을 하고 있군요. 해당 키워드에 대한 블로그/까페/지식인 에 대한 1차 관련 글들이 노출이 되구요, 그걸 선택해서 더 자세한 곳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당 키워드에 대한 상세한 검색결과를 마치 PC에서 네이버 검색을 쓰듯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기능이 바로 삼성 스마트TV에 있는 '스마트 팁(tip)' 이라는 기능인데요, 이처럼 방송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생길수 있는 욕구에 주목해서 티커(ticker)를 이용해 만든 꽤 괜찮은 경험이죠.

    이런 플로팅 키워드 외에도 지금 이시간 실시간 인기 검색어라든가, 핫이슈 등 현재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파악하게 해주는 기능도 들어가 있습니다. 아까 위에서 하단 티커처럼 뜨는 메뉴상에 있던 다른 기능들입니다.  

     

     

    실시간으로 급상승 하고 있는 인기 검색어를 볼수 있구요 (네이버 검색) 

     

     

    미투데이에서 핫이슈가 되고 있는 글감들을 이렇게 볼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들이 모두 현재 사용자가 '감상하고 있는' 방송 화면을 덮는게 아니라 그 위에서 최소한의 레이어 (Layer) 만을 가지고 제공되고 있는 점 또한 어디까지나 'TV는 방송을 즐기는 기기'라는 것을 고려한 경험일 것입니다. 그 어떤 스마트한 기능도 좋지만 그게 '방송 감상'을 방해해서는 절대 안되는 것이 중요한 원칙이겠죠 

     
    이 스마트팁 기능과 함께 좀더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정보를 찾고자 할때 쓰는 것이 '스마트 검색' 입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리모콘에도 단독 기능으로 나와있죠 '스마트 검색'
     

    방송을 보다가 문득 생긴 궁금증 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로 하여금 원하는 검색을 할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방송을 보는 중 리모콘으로 저 '스마트 검색'을 누르면 이런 화면이 뜹니다.

    가장 중요한 검색창과 함께, 현재 인기 검색어 및 내가 검색한 검색어 내역, 그리고 우측에는 인기 어플리케이션도 떠서 내가 자주 사용하는 앱도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죠. 나머지는 다 부가적인 기능들이고 저 검색창과 키워드들이 역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빠꺼 뉴스만 보지말고 애들꺼좀 보자 라고 아이들이 성화를 내면 ^^ 이렇게 스마트 검색을 눌러 뽀로로를 검색합니다. (이미 애들은 뽀까지만 검색어를 입력해도 흥분 모드로 돌입 ^^)

    그렇게 검색하면 해당 키워드에 대한 유투브 동영상 검색결과와 삼성 앱스 및 웹브라우저에서 검색할수 있는 타래들이 나옵니다. 

     

     

    리모콘으로 이렇게 유투브에 있는 동영상도 바로 볼수 있죠 

     
    이렇게 해주고 보니 애들한테 이런 기능 괜히 노출했다는 불안한 생각이 드는군요 ^^
     

     

    나가수를 보다가 임재범의 다른 동영상도 이렇게 바로 검색해 볼수 있겠습니다. 

     
    웹브라우저에서 검색을 선택하면 역시 네이버 검색결과가 뜹니다. 
     

     

    스마트팁과 함께 스마트 검색도 모두다 '방송을 보다가 바로 그 위에서 할수 있는' 경험들입니다.

    아예 방송을 빠져나와서 스마트 허브를 구동하고, 거기서 검색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것과는 '기술적으로는' 같지만 사용자 경험으로 보면 많이 다른 가치이죠.

    이처럼 TV라는 기기의 본원적 성격에 맞게, 방송을 보다가 생길수 있는 정보탐색 및 커뮤니케이션 욕구를 '최소한의 절차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경험이 스마트TV라는 기기가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이 아닐까요?
    3D 같은 요소들이 광고에 쓰기에는 좋은 소재이겠습니다만, 그것보다는 일반 사용자들이 다른 TV 안사고 스마트TV 사길 잘했다 라고 느끼려면 이런 '검색과 티커'를 활용한 경험을 더욱 개발하는 것이 가장 먼저해야 할 첫걸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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