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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경험해본 포터블 헤드폰 앰프, 누포스 icon mobile
    IT/Camera & AV 2011. 4. 5. 07:42

    요즘에는 음악을 듣는 기기들이 점차 스마트폰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저도 최근 듣는 음악은 모조리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 아니면 아이패드를 통해 듣지, 별도의 mp3p 나 CDP 를 안쓴지 꽤 된것 같네요. 처음에는 그저 음질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스마트폰 외에 또다른 기기를 가지고 다니는 귀차니즘때문에 그랬었는데 요즘에는 스마트폰들의 음질도 꽤나 많이 올라와서 큰 부족함 없이 사용하게 됐지요

    그런데 가끔 그런 아쉬움이 들때는 있습니다. 기기마다 편차는 있습니다만 오픈형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할 때, 스마트폰이 내주는 출력이 조금은 모자라는 점이요... 가끔 소리가 좀 약하게 셋팅된 스마트폰들을 일반 헤드폰으로 들을 때는 조금더 음악을 힘있게 쳐주면 좋겠는데 하는 아쉬움이 생길때가 있죠




    오늘은 저도 처음 경험하는 좀 흥미로운 제품이 있어서 경험해봤는데요, 그 얘기를 좀 들려드릴께요. 바로 들고다니는 앰프, '포터블 헤드폰 앰프' 입니다. 누포스 (Nu Force) 라는 곳에서 나온 아이콘 모바일 (icon mobile) 이라는 제품인데요, 누포스라는 브랜드가 국내에 런칭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더군요

    누포스는 2005년 설립된 미국 회사로, 하이엔드에서부터 포터블에 이르기까지 앰프를 비롯한 오디오 장비들을 생산하는, 비교적 신생회사입니다. 비록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누포스의 스위칭 앰프가 미국과 일본에서 'Amplifier of the Year' 로 꼽힐만큼 괄목할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저도 신생브랜드라서 처음 알게된 곳입니다.

    이 누포스가 최근에 새로 내놓은 제품이 바로 이 icon mobile 이라는 녀석인데요, 포터블 앰프라고 들어보셨나요? 말 그대로 들고다닐수 있는 휴대용 앰프입니다. 그것도 초소형 사이즈로 헤드폰용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나온 녀석이죠.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포터블 앰프 본체와 함께, 3.5mm 스테레오 케이블, USB 케이블, 실리콘 밴드, 스위치 조정용 스틱이 전부입니다.

    저 고무밴드처럼 생긴 실리콘 밴드는 어디에 쓰는걸까 저도 개봉을 하면서 궁금했는데요, 용도가 뭔지는 나중에 말씀드리죠


    스펙이 영어로 씌여있어 좀 혼미합니다만 ^^ 눈여겨 봐야할 주요 스펙은
    • 2.5시간 충전에 13시간 연속 사용 가능
    • USB 오디오 in/out 지원
    • 2개의 헤드폰/라인 아웃 단자 (마이크 달린 4핀 단자 및 일반 3핀 스테레오 잭 모두 가능)
    이 되겠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아래와 같은 역할을 하는 녀석입니다.

    1. 포터블 음향기기 (휴대폰 포함) 와 연결하면 포터블 앰프 기능을 한다
    2. 노트북이나 데스크탑과 연결하면 USB DAC 역할을 한다

    즉 소스가 아날로그든 디지털이든 소리가 나오는 곳이라면 다 이녀석을 연결해서 앰프처럼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앰프인 것이죠




    크기는 손으로 쥐었을 때 이만합니다.
    기기 자체는 꽤 컴팩트하고 가볍습니다. 전면에는 전원표시등과 함께 USB 연결표시, 외부 Line In 및 배터리 인디케이터가 달려있습니다.




    스마트폰들과 비교하면 그 사이즈는 대략 절반 정도를 차지하네요.


    누포스 icon mobile 의 옆면과 윗쪽에 있는 인터페이스 들입니다. 옆면에는 충전을 하거나 PC와 PC-Fi로 연결시킬때 사용되는 USB잭 (미니USB) 과, 게인(gain) 스위치, 그리고 볼륨 휠이 자리잡고 있구요, 본체 윗면에는 외부 Line-In 용 3.5mm 잭 (맨 우측) 과 함께 이 앰프를 통해 나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헤드폰잭이 2개 장착되어 있습니다. (좌측 2개 홀)

    즉 2개의 아웃풋을 가지고 있어서 헤드폰/이어폰 2개를 연결하거나 스피커 등에 함께 활용할 수 있게 되어있지요. 그 2개의 홀 중에 마이크 표시가 되어있는 우측 구멍은 마이크 기능이 있는 이어마이크 등을 위한 잭입니다.

    외관만 보면 마치 이녀석은 예전에 나왔던 mp3 player 처럼 생겼죠




    휴대용 헤드폰 앰프라면 음악 플레이용 기기나 스마트폰 등과 같이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것인데 다행히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꽤 가볍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좀 걸리긴 걸리는 것이라면 플레이어와 함께 2개를 가지고 다니면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인데요 그것때문에 영 휴대하는 것이 계속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면 이런 포터블 앰프를 고민할 정도의 분이라면 휴대성이 조금 불편해지더라도 귀로 듣는 '음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앞서 말한 실리콘 밴드... 이런 용도로 쓰입니다.



    이렇게 음악 플레이어 역할을 하는 기기와 한데 묶어버리는 역할을 해줌으로써 그렇지 않았다면 따로따로 휴대해야 했을 불편함을 줄여주는 역할입니다. 실리콘 밴드로 이렇게 두 기기를 묶어버리면 다소 두껍지만 두개가 아닌 한개를 가지고 다니는 것과 비슷해지니까요 ^^

    아이폰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포터블 기기와 궁합을 위해 고민한 결과일 것입니다. 그래서 앰프의 디자인도 무난한 사각형에 라운딩 처리를 해서 어떤 기기와 나란히 해도 이처럼 결합이 가능하도록 말이죠




    결국 중요한 것은 '소리의 효과' 일텐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PC-Fi (PC와 연결했을때) 의 효과

    위에서 말한 용도중 두번째. 이녀석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에 있는 USB 에 연결했을때 USB DAC (Digital Analog Converter)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즉 USB 케이블로 노트북에 있는 USB 연결잭과 이녀석을 연결하면 PC의 오디오 신호가 이녀석한테 가게 되구요, 그 디지털 신호를 받아 이녀석이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서 저 2개의 아웃풋 단자로 내보내게 되죠. 그러니 평소에 PC에 사용하던 헤드폰이나 스피커 등을 이녀석한테 끼워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소리는 상당히 좋아집니다.

    단순히 앰프의 증폭효과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음질 자체가 뚜렷하게 좋아지는 걸 느끼는데요 바로 DAC 효과때문이겠죠. 소리가 확실히 다이내믹해지고 힘이 생기며 노이즈도 좀더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평소 PC에 붙어있는 3.5파이 이어폰잭에 헤드폰이나 스피커를 꽂아서 음악을 듣곤 하는데요, 이렇게 이미 PC에서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해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되는 셈인데 이 변환을 PC는 그리 훌륭하게 해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PC-Fi를 위해 스피커뿐만 아니라 디지털 앰프 등 별도의 장비들을 구비하는 것이죠

    이 녀석은 아주 작은 DAC 앰프 역할을 하는 것이지만 그 효과는 생각보다 있어서 살짝 놀랍네요.




    일반 포터블 기기에 연결했을때의 효과

    정확한 비교를 위해 제가 가지고 있는 포터블 플레이어들 (다양한 스마트폰 및 아이팟 시리즈들) 과 많은 헤드폰 및 이어폰들과 테스트 해봤습니다.

    요즘에 음악을 주로 듣는 모양새가 이런 모양새이다보니 그저 만족하면서 즐기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는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순정 소리만으로는 출력이 조금 아쉬웠던 기기도 가끔 있었습니다.




    그랬던 조합들에 이렇게 icon mobile 을 연결해봤습니다.
    포터블 플레이어들은 USB 아웃단자가 없으니 DAC 역할은 아니고 3.5파이 스테레오 케이블을 통해 연결해서 앰프 역할만 하게 되는 셈인데요. 말 그대로 소리의 효과는 증폭기를 탑재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다소 출력이 아쉬웠던 조합들, 예를 들어 스마트폰과 오픈형 헤드폰 일부의 조합에는 그 앰프의 효과가 뚜렷이 나타납니다. 힙합이나 하우스 뮤직을 들을때 그 비트가 전에는 볼륨을 최대한 키워도 '아.. 좀더 키울수 있으면 좋겠는데'라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 아쉬움을 이녀석이 떨쳐주는군요. 

    이렇게 소리의 크기와 힘은 좋아지지만 대신 '소리의 맛' 은 그렇게 많이 바뀌지 않습니다. PC와 연결한 부분에서는 DAC 역할로 인해 이 소리의 맛도 한층 바뀌었지만 이 포터블 기기와의 연결에서는 3.5파이 스테레오 케이블로 동일한 아날로그 신호를 받아서 처리하는 것인만큼 소리의 성질까지 바뀌는 것은 크게 기대하기 힘든 것으로 이해가 되네요

    소리가 어떻게 변하는가에 대해서는 큰 변화는 없지만 소리가 조금더 균형이 맞아진달까... 원래 소리를 내주던 포터블 플레이어에서의 소리가 드럼이나 혹은 보컬 쪽 어느 한쪽에 치우친 소리를 내주고 있을때 이녀석을 통해 듣게 되면 그 치우침이 좀더 보정이 되는 것 같군요. 그렇다고 소리를 flat 으로 바꿔버리는 것은 아니고, 음장효과나 이퀄라이저 효과 다 잘 먹습니다.
     



    USB로 연결한 PC-Fi 에서처럼 뚜렷한 음질의 향상을 기대한 것에는 못미치지만 나름 앰프의 효과는 느낄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픈형의 커다란 헤드폰으로 좋은 음장을 듣고 싶은데 항상 그 출력때문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면, 포터블과의 조합에서는 이 출력의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체감적으로는 약 50% 정도의 up 이 있는듯...

    결론적으로는 이렇네요

    1. USB 로 노트북이나 PC에 연결하면 확실한 음질의 향상과 출력에도 도움이 크다
    2. 3.5mm 스테레오 케이블로 포터블과 연결하면 음질보다는 출력에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릴만 하겠습니다.
    • 노트북이나 PC로 음악 많이 듣는데 좀더 좋은 음질로 듣고싶은 분
    • 쓰고 계신 미니기기의 출력이 마음에 안드는 분
    • 거추장스럽게 PC-Fi 용 장비까지는 필요없으신 분
    • 데스크탑에 스피커와 헤드폰 둘다 물려놓고 동시에 쓰고 싶은데 여의치 않은 분

    괜히 이녀석때문에 저도 PC-Fi 쪽에 발을 담그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 바닥도 오디오라고 패가망신할수 있다는데 말이죠 ^^ 이상 처음 체험해본 포터블 앰프, 누포스의 icon mobile 에 대한 사용기였습니다.

    아울러 이 제품 외에도 신생 브랜드 누포스(Nu Force) 에서 나오는 제품들은 아래와 같이 다양하게 있으니 오디오쪽에 관심이 있으시면 홈페이지를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HTPC User Group에서 이 누포스 icon mobile 공동구매도 진행중이니 활용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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