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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한번 달아나는 소니의 기함, 바이오Z 2011년형
    IT/Computers 2011. 7. 11. 08:31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가격'이라는 소리를 듣는 녀석...
    소니의 바이오 라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 노트북을 통틀어 플래그십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녀석, 바이오Z 라인이 리프레쉬되었습니다.


    전작에 비해 많이 얇아지고 (16.65mm)
    많이 가벼워졌으며 (1.165kg)
    2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i7-2620M) 와 256G SSD 로 보다 강력해져서 돌아왔네요

    불과 작년에 놀라움을 선보였던 전작 바이오z 와 비교해서 가장 눈에 띈 점은 정말 얇아진 모습이었습니다. 32.70 mm 였던 것이 16.65 mm 로 거의 반이 줄어들었으니까요. 최상의 성능을 갖춘 노트북이 이정도의 두께로 나올수 있다는 것은 다시 봐도 놀랍더군요.

    풀플랫 디자인으로 인해 이정도 얇은 모습까지 연출하게 된 모습, 이번에 바이오z 런칭 행사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바이오 라인에서도 이 Z 라인이 갖는 의미.. (여기서의 z는 zong-gyul-ja (종-결-자) 의 z 라는 소리가 ^^)

    우스갯 소리였습니다만 실제로 알파벳 A-Z 중 마지막 글자인 Z라는 알파벳에 이녀석의 이름을 허락한 소니를 보면 이녀석의 의미를 엿볼수 있죠. 정말 맨마지막에 있는, 플래그십이자 종결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서울에서 뉴욕까지 비행시간인 13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고 배터리 시간을 표시하고 있군요 ^^ 사실 저 얇은 본체 하나만으로 가능한 시간은 아닙니다. 얇은 거치형 보조배터리를 추가로 장착시 가능한 시간이죠. 하지만 기본으로 저 얇은 본체만으로도 6.5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13.1 인치의 작지 않은 크기에 그야말로 최상의 성능을 담은 노트북이지만 두께는 맥북에어 수준입니다.


    전작에서는 둥그런 바이오 특유의 전원버튼과 함께 전반적으로 조금 부드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면 이번 신형 바이오z는 상대적으로 각진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직선의 엣지를 살리면서 슬림한 본체와 꽤 잘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소니에서는 헥사쉘 (6각형, hexa-shell) 디자인이라고 하더군요. 전후좌우 어디서 보더라도 6각형의 모습을 한 것이 특징입니다.


    옆모습을 보더라도 양 옆으로 저렇게 사선으로 깎아낸 모습으로 육각형을 연출하고 있죠. 그런 직선형 디자인 덕분에 16mm 대의 얇기를 가지면서도 저렇게 중요한 인터페이스들은 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도록 그대로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그로 인해 또 독특한 곳은 바로 힌지 부분입니다.


    LCD를 열어젖히면 저 힌지 부분 (하얀색 부분) 이 저절로 각도를 만들어내면서 타이핑하기 좋은 각도로 조금 세워주는 역할을 하죠

    기존 바이오의 모습과 가장 달라보이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13.1인치인만큼 키 크기 및 피치도 뭐 흠잡을 곳이 별로 없습니다. 오른쪽 쉬프트 자주 쓰는 분들은 약간 그쪽이 작다는게 꼽으려고 하면 꼽을수 있는 부분일까요?

    여기서 바이오z의 주목할만한 스펙을 잠깐 몇가지 골라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16.65 mm & 1.165kg
    • Exmor 센서 카메라 장착
    • 인텔 2세대 core i7 (i7-2620M)
    • 8G DDR3 RAM
    • 256G SSD (128G 2개 RAID 구성) - 15초내 부팅
    • 13.1 인치 full HD LCD (해상도 1,920 * 1,080)
    • 배터리 6.5시간 (추가 배터리 장착시 13시간)
    • 파워 미디어 도크 (Power Media Dock) 기본 제공
      • 외장 그래픽 (AMD Radeon HD 6650M) 탑재
      •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 쿼드 멀티 모니터 지원 (HDMI, VGA 등)
      • USB 3.0 지원






    뭐 굳이 퍼스트 클래스 기내에서의 연출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탐날수밖에 없는 스펙과 디자인이죠

    여기서 문제의 단점 들어갑니다. ^^
    가격이죠

    3,649,000 원 되겠습니다. 아래에 나오는 파워미디어도크 (줄여서 PMD) 까지 모두 포함한 가격이라고 합니다. 이해가 되는 가격일지 한번 보죠 ^^



    이처럼 어떤 노트북에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성능때문에 이 바이오z 는 집이나 오피스에 있는 데스크탑 PC까지도 대체할 수 있을텐데요


    PMD (파워 미디어 도크) 와 함께 이렇게 데스크탑 환경의 주인공으로도 적합합니다. 바이오z 우측에 있는 얇은 드라이브가 바로 PMD 에요

    바이오z 와 기본 제공되는 이 PMD를 연결하니 총 4개의 디스플레이가 멀티로 가능하더군요. 위 사진에는 TV모니터의 아랫부분만 잡혔지만 위에 보시면 TV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렇게 4개까지 운영이 가능한 쿼드 멀티 스크린이 되죠.   



    그리고 위에서 스펙을 설명하면서 언급한 부분, 이 PMD 안에 외장그래픽이 탑재되어 있고 이를 사용할수 있다고 되어있죠. 바이오 본체에 외장그래픽이 있는게 아닌 이 PMD 에 장착되어있는 모습. 소니에서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인텔의 라이트픽 (Light Peak) 기술을 이용했고 그것을 구현하는데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이번 바이오z 를 만들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어떤 것이었냐고 일본 본사에서 방문한 개발 담당자분께 질문을 했더니 바로 이 라이트픽 기술 적용을 꼽더군요. 위 사진에서 보듯 USB 잭과 파워부분까지 함께 결합하는 독특한 인터페이스, 저곳을 통해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들이 빠르게 지나다니며 처리가 가능해야 그렇게 외부 PMD에 위치한 외장그래픽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요. 그 구현을 위해 정말 많은 땀을 흘렸다고 하더군요

    라이트픽 기술을 이용하긴 했지만 애플 맥북에도 적용되었던 썬더볼트와 호환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환경을 통해 바이오z는 이동환경이 아닌경우에 PMD와 함께 화려한 데스크탑 시스템을 대신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보고 나니 364만원이라는 가격이 조금씩 현실적으로 보이는 환상에 빠집니다.

    13인치 맥북에어급의 휴대성을 갖고, (이보다 훨씬 못한 사양의 맥북에어가 현재 209만원) 
    집이나 회사에 따로 데스크탑을 둘 필요가 없게 하는 (데스크탑 80 ~ 100만원 이상) 시스템이면 올인원 형태로 극도의 휴대성까지 선사해주는 것의 가치까지 생각해봤을때 점점 손에 잡히는 환상에 빠지게 되는군요 ^^ 

    맥북프로 + 맥북에어 를 산다고 생각하면... ^^





    조금 얄궂은 질문도 해봤습니다.
    다른 제조사들은 이 정도의 기기를 '못만드는것 같냐' '안만드는것 같냐' 고 말이죠. 사실 이렇게 비싼 노트북이 시장이 작다는 이유로 안만들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질문을 받은 사람이 개발자라서 그런지 마케팅 입장의 대답은 아니더군요. 자기는 그래도 현존하는 몇몇 기업이라면 따라올수 있을것으로 생각하고 만들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정도 하드웨어에서 안정적인 성능이 나올수 있도록 구현한 것은 소니의 오랜 노하우때문이며 그런 부분은 쉽사리 흉내내긴 힘들것이라고 ...


    사실 저도 어느정도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동안 소니가 바이오 라인업을 보여준 부분이 실제로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직접 설계 내부를 보여주는 모습.. 보기드물죠. 단순히 바이오z가 채용한 탄소섬유를 소재로 하고 같은 부품을 구겨넣는다고 가능한 것이 아닐겁니다. 이렇게 양산이 가능하려면 발열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로부터 안정적인 성능을 내기 위해 셀수없을만큼 많은 시행착오와 설계 경험이 소요되었을테니까요


    얇기를 유지하기 위해 두개로 나눠진 쿨러 시스템이 독특해보입니다.


    데스크탑 환경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왠만한 넷북들보다도 나은 휴대성을 가질수 있도록 이번 소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온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높은 가격은 큰 장벽입니다. 계속 보다보니 조금은 이해는 가는 가격이지만 노트북 가격이 점점 낮아지는 요즘 일반인들이 선택할만한 가격은 아니지요

    mass 시장이 아닌, 기업체 임원들이나 일부 부유층, 테크 리더들의 브리프 케이스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요?  



    별로 경쟁사들을 의식하지 않는듯한 모습으로 한발짝 더 달아난 소니의 플래그십 노트북 VAIO Z... 역시 이번에도 단점은 가격뿐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면 돌아왔네요 ^^

    결론은 법인카드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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