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의 꿈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그 궁극의 꿈은 '아날로그'에 있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디지털이 지향하는 것은 그야말로 인간의 손짓과 생각 등 온갖 추측이 어려운 아날로그적인 결과물을 그대로 구현하고 표현하는 것일 거라는 생각 말이죠
그 부분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기업중 하나가 바로 와콤일 것입니다. 인튜어스와 뱀부라는 태블릿으로 많이 알려진 곳이죠. 오래전에 친한 웹디자이너 한분이 이곳 와콤의 태블릿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신기해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사진에서처럼 디지털이지만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똑같이 아날로그 손짓을 통해 캐릭터 그림을 그리는 것, 디자이너가 아닌 저도 굉장히 하고 싶어하는 분야입니다. 최대한 아날로그에 가깝게 구현하면서 현실감을 주는... 그러면서도 포기하기 힘든 디지털만의 장점은 취해가면서 저런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위해 계속 연구개발을 해 갈텐데요
그런 와콤에서 이번에 뱀부 3세대 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참고로 인튜어스는 전문가급 라인업이고 뱀부는 보다 대중화된 보급형 라인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와콤 제품의 전체 포트폴리오를 보면 좀더 세분화되어있고 태블릿 외에도 다른 제품들에 콤포넌트 형식으로 적용되는 모델도 가지고 있죠. (한 예가 이번에 발표된 삼성 갤럭시 노트에 적용된 펜터치 기술이 와콤의 콤포넌트라는 것입니다) 사실 PC 작업시 사용하는 태블릿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수준의 사용자들에게는 크게 필요가 없을수 있습니다. 디자이너나 작가 및 이미지 편집자들 외에는 대부분 그냥 마우스로 작업을 해도 되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보면 그런 일반 사용자들이 접하는 다른 제품들 (패드나 스마트 디바이스들)에 콤포넌트 형식으로 와콤의 특출난 펜터치 기술이 들어가는 모델이 앞으로도 좀더 개척되어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처럼 디지털스럽지 않은 아날로그를 구현하는 기술이다보니 헐리우드를 비롯한 상업 이미지 작업과 함께 개인적인 취미 작업 및 비즈니스, 의료정보 사업에까지 그 쓰임새는 상당히 큽니다.
뱀부 라인업중 가장 상위기종인 뱀부 펀 (BAMBOO FUN) 의 모습입니다. 블랙과 라임색만을 써서 깔끔해보이더군요. 태블릿 우측에는 로고와 함께 펜을 꽂아둘 수 있는 홀 역할을 하는 태그(?)가 달려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뱀부 3세대 태블릿은 총 3가지, 뱀부 펀 / 뱀부 펜&터치 / 뱀부 펜 이렇게 3가지가 있습니다. 앞쪽에서부터 좀더 비싼 녀석이죠. 조금의 기능차이와 함께 주로 태블릿의 크기때문에 가격 및 레벨 차이가 발생합니다.
오늘 발표된 이 '뱀부 3세대' 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무선으로 좀더 자유로워진' 것이었습니다.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PC와도 무선으로 연결되게 진화했더군요. 이녀셕을 가지고 다니면서 작업을 해야하는 경우에도 본체만 가지고 다녀도 될 것이기에 보다 작업환경이 자유로워졌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PC와 좀더 떨어져있더라도 (거의 10미터 범위) 무선으로 작업이 가능하기에 소파에 앉아서 편하게 작업을 할수도 있을테고, 이날 한국와콤의 마케팅 담당인 성상희 차장의 아래 프리젠테이션에서처럼 와콤 태블릿을 직접 들고 PPT 를 핸들링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날 데모를 보다보니 프리젠테이션용으로 태블릿이 그리 적합한 도구는 아니라는 걸 깨달을수 있었지만요 ^^ (뭔가 메모나 표시를 해가면서 해야하는 발표라면 유용할수 있겠습니다. 이날도 항상 데모에만 들어가면 작동이 안되는 머피의 법칙이 여지없이 적용되더군요^^)
유선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다가도 무선으로 이동하여 작업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본체에 수납공간도 마련해두고 있었습니다.
와콤 태블릿을 뒤집으면 이렇게 배터리와 함께 블루투스 동글 및 수신기를 수납할 수 있는 슬롯이 숨어있습니다. 저 작은 유닛들을 잃어버리게 되면 곤란하기에 이런 수납공간을 둔 것은 칭찬할만 했습니다.
다만...
저 무선 악세서리 킷은 별매품이라는 것이 발목을 아주 세게 잡더군요! 그것도 5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으로 말이죠 -_-;
혹시나 유닛 하나라도 잃어버리면 이 무선 악세서리 킷을 통째로 다시 사야 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좀더 가격 현실화와 함께 개별 부품별로도 구매를 할수 있도록 배려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부분이 자유로운 진화를 조금 가로막는 것 같아 좀 아쉬웠습니다.
뭐 전부터 명성답게 필압감지를 비롯하여 기능 및 필기감에 있어서는 여전한 만족도를 전해주었습니다.
패드와 같은 디지털 태블릿에 있어 이렇게까지 필압감지가 되는 녀석이 없다보니 실제로 좀더 수준높은 그림을 그린다거나 할때 상당한 제약이 따르게 되죠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이번에 BAMBOO dock (뱀부 독)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다양한 소프트웨어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둔 모습이었습니다.
실제 해보다보니 손으로 그려서 액션을 만드는 그런 게임같은 부문도 앞으로 꽤 기대를 하게 만들더군요.
전부터도 가능했던 손가락 멀티터치는 조금더 정확해졌다고 합니다. 세손가락 네손가락을 이용해보니 흡사 맥북에서의 경험과 조금은 유사한 느낌을 전해주더군요.
그리고 이날 3세대 뱀부 태블릿 3종 외에 뱀부 스타일러스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일반 태블릿 제품 (전자기 유도식) 에 사용할 수 있는 뱀부의 스타일러스 펜과, 터치펜 노트용 프로그램인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 BAMBOO Paper 도 공개한 것이죠. 뱀부 페이퍼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뱀부 스타일러스는 지금까지 나온 태블릿용 스타일러스 중에 아마 가장 고급스럽지 않나 생각될 정도로 손에 쥐는 느낌이나 디자인 등이 마음에 들더군요.
좀더 미래를 생각해보면 뱀부나 인튜어스 같은 작업용 태블릿 시장을 잠식해 들어올 가능성이 큰 이런 스마트 태블릿들을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변화에 적응해 나가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이 되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또한 와콤 기술을 접할수 있게 해주는 좀더 적극적인 발걸음이기도 하구요.
그렇듯 앞으로 오히려 기대되는 부분은 이런 다른 기기들에 접목되는 와콤만의 펜터치 기술이었습니다. 갤럭시 노트를 비롯해서 앞으로도 많이 늘어날 터치 기기들에게서 와콤의 기술을 많이 즐길수 있었으면 하네요
그런 좀더 넓은 시도를 통해 많은 아마츄어들이 보다 아날로그에 가깝게 구현된 디지털 기술을 접하고 이런 것들을 통해 보다 Creative 한 창작물들이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에 와콤이 새롭게 캠페인으로 내세운 브랜드 슬로건, 'Be Bamboo !' 처럼 재밌는 창작물들 말입니다.
이번 뱀부 3세대 제품의 가격과 기종별 제공 SW 는 아래와 같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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