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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처폰 일주일 써보니, 스마트폰 킬러앱이 보인다
    IT/Gadgets & Stuffs 2011. 9. 10. 11:46
    쉽지 않은 1주일이었습니다. ^^ 일주일에 걸친 피처폰 도전...

    주머니 속에 뭔가 들어있어야 할 중요한 것을 빠뜨리고 온 느낌...
    무의식중에 폰을 꺼내 뭔가를 보고 이용해보려고 해도 별로 할게 없어져버린 피처폰... 그래서 화장실에 앉아있는 시간이나 점심때 식당에서의 시간이 꽤 무료해지더군요 ^^ 화장실에서의 솔루션은 하나 찾아냈습니다. 오랜만에 다운받아본 위피 게임, 맞고 ^^ 적어도 맞고 치기에는 터치폰보다는 폴더 피처폰이 더 편하다는 ㅎ

    암튼 그렇게 직접 피처폰을 다시 쥐는 체험을 해보니 '내가 이런것 때문에 스마트폰을 쓰고 있었구나' 하는 걸 역으로 알게 되더군요. 정말 스마트폰이 필요한 이유가 뭔지, 그야말로 스마트폰에 있어서 다른 기능보다 중요한 '킬러앱 (Killer Application)' 이 뭔지를 알수 있었습니다. 


    몸소 체험해본 결과 다른건 견뎌도 이것 때문에 스마트폰을 다시 써야겠다 하는, 상위의 것들은 이런 것들이었어요

    1. 구글 클라우드 (지메일, 캘린더, 주소록)
    이 클라우드 서비스의 중요성은 뭐 말할 것 없죠. 일정이랑 주소록까지 모두 구글을 통해 관리하는 저는 이것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주소록이야 한번 복사해서 넣어두긴 했지만 항상 보고 업데이트해야 하는 일정관리(캘린더)는 피처폰에서 어떻게 할수가 없더군요

    구글 혹은 익스체인지 서버와의 무선 동기화 기능, 이것만 되었어도 피처폰의 생명력은 좀더 길어졌을겁니다. 요즘같아서는 해외 피처폰들처럼 국내 피처폰들도 메일이나 익스체인지 동기화 기능을 넣어줘도 될것 같은데 말이죠... 아마 국내제조사들이 더이상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하겠죠? ^^ 

    2. 트위터와 페이스북
    트위터, 페이스북과의 금단도 큰 이유였죠. 뉴스리더 역할까지 하는 트위터는 위에서 말한 짜투리 시간 (화장실이나 식당) 에 상당한 가치를 주는 도구였는데 그게 끊겼고... 페이스북 역시 말할것도 없습니다.

    피처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뭐합니까? 쓸데가 없습니다 ㅎㅎ

    3. 카카오톡
    카카오톡이 무려 3위 ^^  대단하죠? 
    사실 저는 카카오톡을 그리 많이 하는 편은 아닙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메시징을 할때는 그냥 피처폰 문자로 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다른 지인들이 저에게 카톡을 보내기때문에 문제가 되더군요. 그 부분때문에 별도의 태블릿에다가 카톡 설정을 해두었긴 합니다만, 언제 수신메시지가 올지 모르는 카카오톡때문에 스마트폰 하나를 들고다니는 것과 태블릿을 추가로 들고 다녀야 하는 것은 제법 차이가 있더군요. (이 이슈는 별도로 한번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4. 에버노트
    회의록을 정리해두고 그때그때 참조하거나, 중요한 개인 노트들도 다 에버노트로 정리하고 있기에 이런 것을 필요할때 못본다는 것도 정말 피처폰은 멍텅구리폰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하는 주 이유였습니다. 이런 것들이 그때그때 지원되는 플랫폼을 갖추었다는게 바로 스마트폰의 정의겠죠

    5. 나는 꼼수다와 mp3
    DRM 없이 자유자재로 듣는 음악과 팟캐스트...
    오랜만에 피처폰을 꺼내들었더니 전에는 여기다 음악 넣고다니며 들었다는게 참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


    제가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이렇게 5가지였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할수 있는 것들이 수만가지 있습니다만 정작 없어봐야 그 중요함을 느낀다는 측면에서 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되는 것들이었습니다.

    반대로 그 역도 있었어요. 피처폰, 이런 점은 좋더라 하는 점...

    1. 안정적인 통화품질
    확실히 통화품질이나 감도는 피처폰이 우수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특히나 폴더를 펴서 얼굴에 딱 맞는 각도로 통화를 할때 들리는 소리도 잘들리고 내가 말하는 것도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는 특성은 꽤 뿌리치기 힘든 장점이었습니다.

    2. 가공할 배터리
    이틀은 쓸수 있는 피처폰의 배터리... 새삼 놀라게 되더군요. 전에는 당연하다 싶었던 것도 스마트폰을 쓰다 복귀해보니 이건 신세계입니다 ㅎㅎ (물론 그만큼 피처폰은 꺼내서 쓸일이 줄어드니 그런거겠습니다만 ㅎ)

    3. 편리한 버튼
    확실한 버튼으로 모든 걸 조작하는 편리함.. 그리고 폴더를 열면 전화가 되고 닫으면 전화가 끊기는 그런 단순명료한 UX 는 피처폰이 허락하는 경험내에서는 역시 최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OK키로 찍는 카메라 기능도 더없이 좋았구요. 하드버튼의 편리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서로의 장점을 쓰다보니 '스마트 피처폰' 에 대한 가능성도 생각하게 됩니다. 완전히 개방된 풀터치형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여기서 언급된 이 장점을 모두 가진 새로운 스마트 피처폰이 나온다면 나름 괜찮을것도 같은데요. 삼성 Bada가 이런 부분을 좀 긁어줄수 있을까요?

    암튼... 이렇게 제 피처폰 생체실험은 막을 내렸습니다.

    피처폰에서 쓰던 하드버튼들에 대한 향수가 좀 남아서 지금은 블랙베리로 일단 옮겨왔네요 ^^


    ** 여러분 모두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


    2011/09/06 - 피처폰 사용 5일째, 점심시간이 심심합니다
    2011/09/03 - 피처폰 사용 이틀째, 가장 먼저 부딪힌 문제는?
    2011/09/01 - 피처폰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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