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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mart Phones

아이폰 죽이려는 경쟁사들의 대물전략

작년 가을 새로운 아이폰의 런칭을 앞두고 언제나 그렇듯 무수한 루머, 예상과 함께 각종 케이스 이미지까지 돌아다녔죠. 그런 루머와 예상에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바램도 함께 들어가있었습니다. 차기 아이폰은 이랬으면 좋겠다 하는 바램이 그런 또 루머들을 만들어내니까요.

표출된 바램중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바로 아이폰의 액정 사이즈였습니다. 4인치 이상은 되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3.7인치 이상은 되겠지? 등등 아이폰 사이즈가 좀더 커졌으면 하는 바램을 많이 표현하고 있죠. 물론 지금정도의 사이즈에 만족하는 많은 분들은 아무런 표현을 안하고 있기에 이런 바램이 대다수라고 판단하기엔 무리입니다.

갤럭시S를 보며 좀 크지 않나 라고 느꼈던게 불과 1년반정도밖에 안됐죠. 주변에서도 당시 4인치 스마트폰을 보며 너무 크다, 3.5인치인 아이폰 정도가 딱 좋다 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어떠신가요? 저만 해도 그런 사람들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저도 차기 아이폰이 좀더 커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게 다 그동안 눈이 적응해서겠죠...



4인치, 4.3인치를 넘어 스마트폰 제조사들끼리 경쟁이라도 하듯 앞다투어 커다란 스마트폰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4인치가 주력인가 싶더니 어느새 4.3, 4.7인치를 넘어 이제 갤럭시노트 정도의 5인치까지, 바지주머니에 너무 부담스러운 정도까지의 녀석들도 꽤 다양한 체급들로 내놓고 있죠. 아이폰을 제외한 안드로이드 진영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그처럼 대화면 스마트폰들을 내고 있습니다. 북미나 유럽에서도 주력으로 팔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종들 사이즈가 대부분 4인치급이구요. (윈도우폰 시리즈들도 그 대세를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 특유의 특성에 따른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저는 애플 경쟁사들의 전략적인 움직임 중 하나일거라 봅니다. 사람들 취향이 자연스럽게 바뀌고 있다고 보기엔 너무 그 시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죠. 의도적으로 보이는 이런 대물전략, 이런 일련의 대화면 전략으로 인해 휴대폰 매장에 방문한 구매자들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휴대폰 전시매장 매대에 놓여있는 큼직큼직 시원시원한 스마트폰들 사이에서 3.5인치의 아이폰은 한편으로는 조금 초라해 보이는 효과가 있죠. 여전히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긴 하지만 40인치급 TV 를 보다 옆에 32인치 TV를 볼때 느껴지는 보급형스러운 느낌... 이런 효과를 노리는게 아닐까요?

제 아무리 아이폰이라지만 체급이 달라보이는 녀석들 틈바구니 속에 있으면 일반 구매자들 눈에는 좀 약해보이고 초라해보일수 있을겁니다.


이렇게 짧은시간에 변하고 있는 시장에서 과연 애플은 어떤 수로 응수할까요? 아이폰을 내놓을 당시에는 가장 최적의 사이즈라 분석됐을 3.5인치... 과연 그 믿음을 밀어부칠까요? 스티브잡스가 살아있다면 저는 아이폰5도 3.5인치를 고집했을꺼라 예상해봅니다만 지금은 좀 다르죠. 워낙 애플이란 곳이 다양한 라인업을 가져가지 않고 시장에서 가장 통할만한 똘똘한 라인업 하나만을 가져가는 성격이라 차세대 아이폰도 다양한 사이즈가 아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릴만한 한가지 사이즈만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게 과연 3.5인치일지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예를 들어 차세대 아이폰이 3.5인치와 4인치 정도로 나온다면 어떤게 더 많이 팔릴까요? 동일한 스펙이라면 말입니다. 4인치 이상으로는 안나올 것 같고 저 둘이라면 글쎄요... 여성층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을 본다면 박빙의 승부를 펼칠것 같기도 한데, 이미 사용자들의 눈이 달라져서 4인치급에 훨씬 많은 호응을 보낼까요?

3.7인치 이상으로 키우는 순간 그동안 아이폰 관련 스피커독이니 하는 모든 악세서리가 다 바뀌어야 하고 그만큼 또 악세서리 시장 후폭풍이 일텐데 과연 애플 내부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기로 결정했을지 궁금합니다. 확실히 요즘 다른 스마트폰들을 쓰다가 아이폰을 쓰면 인터페이스는 편하지만 화면크기때문에 답답한건 사실이니까요

사용자로서 아이폰5의 사이즈 바램은 '4인치'
제가 잡스처럼 애플의 의사결정자라면 '3.5인치' 를 고수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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