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의 최상위 아웃도어 헤드폰, MM550 Travel 청음 리뷰

젠하이저 헤드폰 MM550 에 대한 청음 후기입니다.
제것이 아니고 빌려서 하루이틀 정도 테스트해본 것이라 간단히 소감위주로 적어보려 합니다.

간략한 제품 소개 

이 MM550 제품은 젠하이저가 무선에 특화한 아웃도어용 헤드폰으로 내놓는 '트래블 (Travel)'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입니다. 그만큼 가격도 꽤 나가는 녀석이죠. 현재 인터넷 쇼핑몰 최저가가 대략 56만원 정도인 녀석입니다. 간단한 기능과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 유형 : 다이내믹, 밀폐형
- 주파수 범위 : 15 ~ 22,000 Hz
- 임피던스 : 액티브 590 / 패시브 100 옴
- 무게 : 179g
- 음압레벨 : 105dB (1볼트/1KHz)
- 유선  및 블루투스 연결 지원
- 블루투스 2.1 + EDR 
- 프로파일 : HSP, HFP, A2DP, AVRCP
- 코덱 : SBC
- 기능 : 노이즈가드 2.0, SRS WOW HD, Talk Through 기능
- 배터리 : 250mAh 리튬폴리머 (3시간 충전/10시간 플레이) (충전단자 : microUSB)

젠하이저 헤드폰 라인업을 보면 이녀석과 비슷하게 생긴 라인업이 있죠. PX 시리즈인데요, 외관이 아주 흡사한 PX360BT 같은 경우에는 스마트폰과 통화하는 기능이 없는 제품이라 보시면 되고, PX210BT 같은 녀석은 핸즈프리는 되지만 노이즈 감소나 음장 등의 기능이 없는 심플한 녀석이라 보심 되겠습니다. 다들 이 MM550 의 하위 라인들이죠죠

기능과 성능
- 유무선 연결 기능 : 유선연결이 가능해서 블루투스 뿐만 아니라 배터리가 없어도 유선으로 들을 수 있는 기능은 딱 제가 찾던 기능이더군요. 배터리를 아예 빼서 충전할수도 있는데 그렇더라도 유선 감상은 가능합니다. 대신 유선으로 들을때에는 저 헤드폰 우측에 있는 곡넘기기/볼륨 등 컨트롤들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 노이즈 감소 성능 : 이 MM550 에는 NoiseGuard 2.0 이 탑재되어 있어서 스위치에 따라 노이즈 상쇄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Bose QC15 의 놀라운 노이즈 캔슬링 효과를 경험했었는데 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보다 조용한 감상을 하는데 도움은 됩니다. 특히 출퇴근시 지하철이나 버스 등지에서 겪는 일반 소음 감소에는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 Talk Through 기능 : 음악을 듣다가 주변소리나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옆사람이 말을 걸었을때 헤드폰을 벗지 않고도 대화가 가능한 건 제법 편하겠더군요. 스위치를 눌렀을때 마이크를 통해 외부 소리를 전달하는 원리입니다.
- 배터리 충전 : 배터리를 삽입한 채로도, 빼낸채로도 모두 충전이 가능해서 편합니다. 배터리는 생각보다 오래 가서 뭐 부족하다는 생각은 못했네요 (시간 테스트까지 할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
- 통화/핸즈 프리 기능 : 원터치로 바로바로 음악과 통화까지 오가는 기능이나 성능 별로 나무랄데 없더군요 

외관과 착용감
- 디자인 : 젠하이저 고가 라인업의 묵직함이 드러나는 디자인입니다.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적당히 남성적이고 묵직한 디자인
- 착용감 : 귀를 덮는 Around Ear 타입으로 귀는 편안한 편입니다만 배터리가 들어가는 하이엔드 라인업이라 그런지 좀 무거운 편입니다. 물론 더 무거운 헤드폰들도 많아서 이게 '무겁다'라고 표현하긴 애매한 중간정도입니다만 좀더 가벼웠으면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그런 부담이 조금 있어서 착용감이 아주 좋다고까진 못할 것 같습니다.
- 요다 현상 : 이녀석 역시 요다 현상 있습니다 ㅎㅎ 클립 연결부위가 크게 각도를 그리면서 꺾여있는 디자인이라 어쩔수 없네요. 저는 별로 신경 안쓰이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민감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듯 하네요
- 각종 인디케이터들 : 기능을 표현하는 불빛들이 계속 귀에서 반짝이고 있는거 참 싫어하는 편인데 이녀석은 다행히 스위치 작동할때만 불빛이 들어왔다가 자동으로 꺼집니다. 즉 음악듣는 중에 계속 블루투스 파란불이 들어와있다거나 그렇지 않아 좋습니다 ^^

음질 및 느낌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제일 주관적일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 조심스럽네요. 결론적으로는 조금 기대에 못미쳤다고 말씀드릴수밖에 없었는데요
- 음색 및 특징 : 이 MM550 은 젠하이저답게 중저음쪽에 무게가 좀더 있는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음대역보다는 저음쪽이 좀더 단단한 느낌이에요. 그래서 비트가 있는 음악은 다이나믹하게 표현하긴 하지만 귀가 번쩍 뜨이는 그런 해상력과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 무선 블루투스 음질 : 무선으로 들을때는 꽤 만족할만 했어요. 물론 절대 기준이 아니라 블루투스라는 기준에서 말입니다. 제가 들어본 블루투스 헤드폰 중에서는 가장 좋았으니까요. 마이클잭슨과 같은 팝 등에는 궁합이 꽤 잘 맞습니다. 리듬을 안정적으로 단단하게 재생해주는 것이 블루투스 음질이라는 것을 잘 못느낄 정도였습니다.
- 유선 연결시 음질 : 그런데 기대에 못미친건 이 유선 음질이었어요. 저는 무선이 이정도이니 유선은 더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스마트폰이나 아이팟터치에 연결했을때 큰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저항값이 큰 녀석이라서 오히려 음량도 작고 해서 처음에는 '어 왜 이정도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더 시간이 있었다면 앰프에다 물려서 들어볼껄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녀석의 유선 음질을 제대로 즐기려면 일단 앰프가 필수일 것 같고 소스 특성을 좀 탈거라고 예상합니다. 전반적으로 높은 해상력이 있거나 공간감이 그리 큰 특징은 아니라서 클래식 같은 음악에는 잘 안맞는 것 같네요
-  SRS WOW HD : 버튼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이걸 on 시키면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조금 뒤로 밀려나면서 공간을 좀 형성하는데 이 느낌이 좀 인위적입니다. 무대가 좀 멀어지는 듯한 느낌도 저는 그닥이라서 저와는 별로 맞지 않는 음장 효과더군요. 그냥 스마트폰이나 다른 소스 기기에 있는 음장을 쓰는게 나아보입니다.



총평

[장점]
- 아웃도어 헤드폰에 바라는 기능은 대부분 갖춰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쓸 수 있다
- 블루투스 헤드폰이 갖춰야 할 음질과 핸즈프리 기능 모두 만족스러운 편이다
- 노이즈가드 및 Talk Through 기능은 야외활동 및 여행시 꽤 유용하다
- 스마트폰 충전규격(micro USB)과도 동일한 규격에 배터리를 빼고도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하다
- 척 봐도 좀 비싸보인다 ^^

[단점]
- 비싸다
- 내 위에 요다 있다
- 꽤 비싼 가격을 생각하면 공간감 및 해상력이 좀 아쉽다
- 앰프 없이 유선으로 바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max volume 이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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