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구정연휴때 대박 액땜을 하게 되었다고 글을 올렸었죠 ^^ 제 맥북에어의 힌지 부분이 그냥 두둑 하더니 힌지를 구성하고 있는 고무 부분이 찢어지면서 튀어나와버렸습니다. 불과 며칠전 애플케어가 끝났는데 이게 왠일이람... ㅜㅠ 사용하는데에는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외모가 생명인 맥북에어에는 용서할 수 없는 상처였죠. 견적이 무려 100만원 ㅎㅎ (아직 못보신 분들은 아래 짧은 이야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2/01/29 - 맥북에어 힌지 수리견적 100만원 (AS 후기)
2012/01/22 - 구정연휴 액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엔 이녀석 100만원은 커녕 돈한푼 안들이고 새 상판으로 교체받았습니다. 지금은 블링블링한 새 액정으로 돌아와서 힌지도 멀쩡하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좌절하고 있었죠 ㅎ.
처음 이 문제를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여러 지인분들이 애도의 뜻을 표현해주시더군요 ㅎㅎ 액땜 제대로였죠. 그런데 그러던 중 한줌 빛줄기 같은 댓글... 저 힌지 문제 원래 맥북에어 1세대에 있는 고질적 문제중 하나로 케어와 상관없이 무상으로 교체해준다는 댓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날이 밝자마자 잠실역 윌리스로 가져갔습니다.
며칠후 전화를 통해 들려온 얘기는 그 고질적인 힌지 문제가 맞긴 한데 안타깝게도 구매일 이후 3년간만 유효하다고... 귀하의 맥북에어는 2008년 후기 제품이라 3년이 넘었으므로 이 워런티에는 해당이 안된다는 말과 함께 청천벽력과 같은 견적금액을 알려주더군요... 털썩 !! (구두로는 100만원 얘기했는데 에어 다시 찾을때 보니 실제 견적은 70만원 좀 넘더군요. 그래도 후덜덜 ^^)
생각보다 쉽게 포기가 되더군요. 아무리 1세대 최고사양 모델이지만 패러랠즈 쓸때 버벅임을 못참아서 어떻게든 업글 사유를 찾고 있었는데 잘됐다 싶기도 했어요 (제 에어양에게는 미안하지만 ^^;) 바로 차세대 에어와 울트라북 등 윈도우 계열 노트북들을 서칭하면서 대안을 찾고 있었죠. 아무런 성과없이 잠실역 윌리스에 가서 제 에어를 찾아왔고 빨리 후임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잘 켜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던중... 혹시나 또 내가 모르는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다 싶어 클리앙에 사연을 한번 올려봤어요.
그랬더니 다음날 그 게시물에서 생각지못한 댓글을 발견했습니다. 포기하고 있던 저를 깨운 댓글... 이래서 리셀러샵들이 문제다, 애플에다 직접 얘기하면 무상으로 해줄거다 라는 확신에 찬 댓글을 달아주시더군요. 힘이 솟습니다 ㅎㅎ 저 또한 다시 구글링으로 뒤져봅니다. 그래서 결국 찾아낸 애플의 정책... 바로 이겁니다.
http://support.apple.com/kb/TS2948?viewlocale=ko_KR
애플이 구형 맥북에어의 이 힌지 문제에 대해 인정을 했었고 그에 대한 Trouble Shooting 정책을 공식적으로 내놓고 있었던 것이죠. 저기 링크를 타고 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에어가 분명 대상인 모델이고, 이 문제 해결책으로 무상 교체를 얘기하고 있는데 그 어디에도 3년 제한이라는 그런 워런티 기한 얘기는 없습니다. 저도 이것을 보고 확신을 갖고 다시 밀어부친 것이죠.
결국 무상교체를 받았습니다. 정보공유가 제대로 안되어있는 그런 리셀러샵에 갔다가 저처럼 그냥 포기해버릴 분들이 꽤 계실것 같아서 블로그에 적습니다. 정식 애플스토어가 없는 한국에서 혹시나 저와 같은 문제로 리셀러샵에서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분들은 이렇게 해보세요
1. 일단 애플코리아에 전화를 겁니다. 1544-2662 번이 애플코리아 서비스 지원센터입니다. 전화로 현상을 설명하면 시리얼을 물을 것이고, 제품 시리얼을 통해 확인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처럼 케어도 끝났고 하면 결국 무상처리가 안된다고 안내를 할거에요. 그럴때에는 저 트러블 슈팅 가이드 (TS2948) 에는 그런 워런티 기간 이야기가 없다, 너네가 인정한 제품 결함인데 여기에 무슨 기간 제한이 있냐 라고 따지세요
2. 그렇게 얘기를 해도 그 서비스센터 직원 선에서 안될겁니다. 그럴때는 '전문상담원'을 바꾸라고 하세요. 1차 일반상담원 말고 그 한등급 위에 있는 전문상담원이 있습니다. 그 상담원에게 역시 애플이 인정한 제품결함인데 이건 말이 안된다, TS2948 대로 하라 라고 강하게 요구하세요. 그럼 아마 마지못해하는 표현을 쓰면서 (내부 가이드가 그럴겁니다) 센터에서 고객과실이 아닌, 이 힌지문제로 판정이 되면 특별 AS코드(?)를 통해 처리될수 있도록 해보겠다, 일단 센터로 내방해달라 라고 할겁니다. (제 경우에는 그래도 전문상담원은 친절하시더군요^^)
3. 그 단계까지 오면 내가 방문할 애플 서비스센터를 지정하시고, 그쪽에 미리 얘기를 해놓아달라고 하세요. 그러면 그 전문상담원이 메일 등을 통해 해당 센터에 얘기해놓을겁니다. 이런 고객이 방문할테니 그 문제가 이 TS2948이 커버하는 문제인지를 봐달라고... 그런 다음에 해당 센터에 에어를 들고 갑니다. 간단한 자초지종을 설명하면 알아서 접수할거에요. 애플코리아에서 연락왔을거라고 그것만 확인하심 됩니다.
이렇게 하시면 며칠 안있어 연락이 올것이고, 특별한 다른 문제가 아니면 무상처리가 됩니다. 저는 맡기고 중간에 센터와 애플코리아측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서 대략 10일만에 상판이 교체된 에어를 받았습니다만 그게 아니면 3~4일이면 바로 될겁니다.
결국 이 일을 겪어보고 확실히 느낀 점...
1. 뭔가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주변에 알려라.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커뮤니티 등 온라인이면 더 좋다. 그러면 해결책이 보일때가 많다.
2. 한국에도 애플스토어와 지니어스바 가 빨리 도입되어야 한다. 고객이 정책을 찾아 검색하고 이걸 설명하는게 말이 되나? 애플스토어가 안들어오니까 Apple 이 AS가 안좋다는 얘길 듣는거 아냐 !
3. 뭐든지 너무 쉽게 포기하면 안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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