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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도 높아진 트랜스포머 프라임, 하드웨어보다는 플랫폼이 관건
    IT/Computers 2012. 4. 5. 07:35


    실제로 만져보니 확실히 완성도가 좋아졌다.
    ASUS 의 전작 Eee Pad 트랜스포머 보다 이번 트랜스포머 프라임(TF201)은 전작의 아쉬웠던 점을 대부분 해소했을만큼 그 완성도는 상당히 좋은편이다. 기존 트랜스포머 패드는 그 신선했던 컨셉만큼 실물을 봤을때는 감흥이 솔직히 떨어졌던 것이 너무 무겁다는 체감무게때문이었다.

    일단 무게... 정말 많이 가벼워졌다. (586g)
    키보드를 뗀 태블릿은 가볍기로 소문난 갤럭시탭 10.1 보다도 가벼웠고 오히려 올 메탈 재질을 가지고 있음에도 플라스틱인 갤럭시탭보다도 가볍다는건 다소 의외였다.

    그리고 놀랄만한 두께, 8.3mm (태블릿 부분만)
    그렇기에 태블릿만 가지고 다닐때는 물론이거니와 키보드 부분을 결합해서 다니더라도 별로 부피감이 느껴지질 않는다. 넷북들보다도 가볍고 얇기 때문이다.


    올 메탈의 단순함과 함께, 단단한 만듬새는 직접 만져보았을때 보다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분리형임에도 불구하고 체결시 느껴지는 단단함은 왠만한 일체형 노트북보다 더 나은 느낌이었다.

    아수스 젠북과의 옆모습 비교 (위에 있는 녀석이 Transformer Prime TF201 이다)

    최초의 쿼드코어 CPU 테그라3를 채용했고 1,280*800 해상도를 지닌, ICS로 조만간 업그레이드될 태블릿이라는, 이녀석의 스펙을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전작 대비 이만한 휴대성과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것만으로도 꽤 높은 점수를 줄만 했다. 분리형 태블릿이라는 폼팩터를 가진 현상황에서는 별로 나무랄데 없는 하드웨어 경쟁력을 가졌다는 의미이다.

    이 얇은 키보드독의 갖춤새도 상당하다. 패드와 결합하면 최고 18시간까지 버틸수 있는 배터리를 내장하고도 상당히 얇고 가벼우며 SD카드 리더같은 인터페이스는 물론 터치패드의 느낌도 꽤 좋다. 전용독이라 이해는 가지만 굳이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러면서 블루투스 키보드로서의 역할도 할수 있다면 금상첨화일거란 생각이 든다. 비단 트랜스포머 프라임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키보드 역할도 할수 있다면 휴대폰에도 연결할 수 있는 무선 키보드로서 사용이 가능할테니 말이다. 

    그렇게만 되면 분리형 노트북(?)으로서 가질수 있는 가치가 또하나 생기는 것이니...

    풀사이즈 치클릿 키보드의 키감 또한 크게 나무랄데가 없었다. 젠북과 같은 울트라북의 키보드보다는 약간 작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타이핑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이처럼 높은 하드웨어 완성도와 함께 주목을 끈만큼 실제 시장 반응으로 이어질 것인지, 이녀석에 대한 호응이 어느정도인지는 이제 '플랫폼'쪽으로 공이 넘어가있는 상태로 보인다. 넷북들과 경쟁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폼팩터와 스펙... 그리고 디자인까지 뭐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데 고민해봐야할 점은 그러면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태블릿을 이야기하는데 굳이 이런 이야기를 왜 꺼내는가 하면, 적어도 이런 형태의 제품을 고민한다면 다른 한쪽에는 노트북이나 넷북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트랜스포머를 노트북과 함께 휴대할 사용자는 매우 적을것이다. '소비형 머신'이 필요할때는 가볍게 태블릿으로 사용하고, '생산형 머신'으로 쓸때는 키보드가 절실하기에 그 두가지를 다 커버할 용도로 이녀석을 선택할 것이기에 이녀석과 함께 또하나의 생산형 머신인 노트북을 굳이 또 가지고 다니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이런 폼팩터를 두고 윈도우냐 안드로이드냐 하는 선택의 문제가 생긴다.

    뭘 하려고 하느냐에 따라 필요한 플랫폼이 달라지겠지만 (물론 해당 시스템이 그 OS를 지원하는데 적절하냐는 문제도 있다) 예를 들어 현재와 같은 안드로이드라면 적어도 국내에서는 '브라우저'에 대한 호환성이 항상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거나 가끔 쇼핑이나 금융관련 사이트 이용할 경우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그건 윈도우쪽이니까... 아예 소비형 머신인 태블릿이라면 깔끔히 포기할수 있지만 이 제품의 포지셔닝상 그런 '생산형 머신' 노트북들과 비교할수 밖에 없을것이다.

    Microsoft 의 ARM 지원 및 태블릿용을 포함한 Windows8 정식출시가 지금이었다면... 그래서 아수스의 트랜스포머 프라임이 그것들까지 업고 나왔다면 (즉, ICS를 탑재한 버전과 Windows8을 탑재한 버전 2가지가 다 나왔다면) 훨씬 더 고민없이 지갑을 열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 부분은 플랫폼에 대한 생각인 것이었고, ASUS 트랜스포머 프라임이 지닌 안드로이드 태블릿 + 스마트북 역할을 할수 있는 하드웨어로서의 가치는 꽤 훌륭했다. ICS에서의 크롬 브라우저가 PC에서만큼의 경험만 줄수 있다면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겪고 있는 부족한 생태계 문제의 상당부분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텐데... 그런 모습을 구글은 언제쯤 보여줄지..


    그래도 이날 이녀석으로 할수 있는, 콘솔형 게임 경험까지 접하고 나니 안드로이드 플랫폼이더라도 하이엔드 하드웨어와 만나면 또다른 생태계를 창출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트랜스포머 프라임에 있는 USB에 이 로지텍 게임 콘트롤러를 연결하고, 쾌적한 반응속도를 보이며 작동되는 RPG 게임 ... 멋진데! 라는 감탄사와 함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참고로 이 게임은 MWC2012 에서도 선보였던 것으로 곧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할 예정이란다) 

    재밌는 하드웨어로 색다른 가능성을 열어줬다.
    그 위에서 뭘 얼마나 많이 하게 만들지... 플랫폼한테 그 가능성을 기대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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