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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져보니 더 갖고싶은 아수스 젠북, UX21E
    IT/Computers 2012. 4. 11. 08:04

    지난번에 제 맥북에어 힌지 고장으로 마음아파하고 있을때, 이대로 에어 떠나보내면 이녀석으로 갈아탈까 고민한다고 전해드렸던 녀석이죠. 바로 아수스(ASUS)의 젠북(zenbook)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노트북 하나 지르게 되나 하며 에어를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설레이기도 했었는데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맥북에어를 무상으로 수리받게 되서 지르는 건 한단계 미뤄졌죠 ^^

    ASUS의 젠북... 이녀석입니다.

    예전에 eeePC를 처음 내놨을때만 해도 그렇게 넷북을 작게 만든 것은 가상하나 디자인이나 마감 등 여러면에서 '그래도 아직은 좀...'이라는 느낌을 주던 업체가 대만의 ASUS 였는데요. 최근 치고 올라오고 있는 ASUS의 모습을 보면 어느새 컴퓨팅 하드웨어에서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포지션임을 느낍니다. 마치 SONY가 하던 역할을 이젠 아수스가 하고 있는듯한 느낌도 들 정도이죠

    대만 특유의 기술력 우위를 넘어 디자인과 외관 만듬새까지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곳이 최근 아수스이죠. 

    사진으로 봤을때도 젠북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는데 실물을 보고 만져봐도 그 감흥은 가시질 않았습니다. 사진을 보고 너무 기대하면 보통 실물보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그렇질 않았어요. 특히 이 11.6인치짜리 젠북 UX21E 녀석은 제가 원하던 울트라북의 전형을 거의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과거 eeePC 에서 느껴지던 경박함(?)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뭐 맥북에어의 디자인과 워낙 유사해서 논쟁이 있음은 익히 알고 있지만 그걸 떠나서 실물에서 느껴지는 완성도는 정말 상당했습니다. 현장 20% 할인 이런거 했으면 바로 질러버렸을지도 몰라요 ^^

    윈도우 노트북쪽에서도 이런 Tear Drop 디자인이 나오기를 참 기다렸었는데 말이죠 ^^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꼭 있어야 할 인터페이스는 제법 갖추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SD나 micro SD 카드 슬롯이 내장되어 있다면 사진 작업이 많은 제게 참 편했을텐데, 11.6인치 모델인 UX21E 에는 내장되어 있지 않네요.   

    그 점과 함께 모서리 엣지 부분이 조금 날카로운 느낌이 든다는 것 정도가 이날 만져보면서 느낀 거의 유일한 아쉬움이었습니다. 


    논란때문인지 이날 아수스측의 설명에서도 디자인 Originality 부분이 빠지질 않더군요. 시계침에서 컨셉을 따서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디자인이라는 강조가 있었습니다. 

    암튼 이렇게 얇고 스타일리시한 외관으로 이정도 스펙을 담은 사실은 현재로서는 울트라북 쪽에서 갑 수준인게 맞죠. 기왕 이렇게 아이덴티티를 잡았다면 앞으로도 스타일을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1.6인치 모델을 포함한 아수스 젠북의 국내 라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또한가지 눈에 띄는 것이 위 스펙에서 보이는 오디오 부분인데요, 뱅앤올룹슨과의 협력으로 소닉마스터 기술을 구현한 HD 오디오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음악을 그냥 젠북 본체에서 들어봤을때 음분리도나 해상력 등이 꽤 좋은 편이었습니다. 게임의 현장감은 물론이고 그냥 가볍게 방안에서 음악을 들을때에는 별다른 보조장치 없이도 들을만 하겠더군요

    대기시간 최장 1주일이라는 점과 2초 인스턴트 부팅, USB 3,0, SATA 3.0 SSD 채용 등 스펙에서 드러나지 않은 장점도 눈에 띕니다. 그리고 이 젠북은 파워를 켜지 않아도 휴대폰같은 외부 기기들을 충전할수 있더군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합금 재질의 차가운 외관도 위에서 얘기한 모서리의 다소 날카로운 느낌 말고는 만족스러웠습니다. 플라스틱을 주로 사용한 다른 제조사 제품들과는 확실히 차별되는 부분이죠. 전통적으로 윈도우 노트북들이 신경쓰지 않아왔던 노트북 밑바닥까지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녀석은 아수스의 트랜스포머 프라임 신형입니다. 재질과 스타일 모두 유사하게 뽑아냈죠. 얼마전에 소개해드린 트랜스포머 프라임도 한번 참고해보시길...

    2012/04/05 - 완성도 높아진 트랜스포머 프라임, 하드웨어보다는 플랫폼이 관건

    그리고 또 만져보기 전에 걱정되었던 부분 하나... 바로 터치패드 부분입니다.

    맥북 계열의 트랙패드에 적응하고 나면 윈도우 노트북들의 터치패드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너무나 성능차이가 심하기 때문이죠. 저도 맥북에어를 쓸때는 트랙패드만으로 모든 작업을 합니다. 오히려 마우스가 더 불편할 지경이죠. 그러다가 윈도우 노트북을 쓸라 치면 끝내 못참고 그냥 마우스를 쓰고 맙니다. 그정도로 윈도우 노트북들의 터치패드는 아직까지도 그 완성도가 못미치고 있는데요

    이날 아수스 젠북에서 경험한 터치패드는 그동안 제가 경험했던 윈도우 노트북들의 터치패드 중 가장 좋더군요. 감도나 멀티터치 기능 등이 맥북 수준에 많이 근접해있었습니다. 맥북에어의 트랙패드가 100점이라면 거의 90점 정도를 줄수 있을 정도... 세손가락 터치로 좌우 이동을 한다거나 하는 제스쳐들 모두 부드럽게 되는 것이 꽤 괜찮았습니다. 제가 다른 노트북으로 넘어가려 하다가도 마지막에 발목을 잡았던 부분이 이 트랙패드와 터치패드간 만족도 차이였는데, 젠북 정도라면 마우스 없이도 꽤 잘 쓰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공중부양 아닙니다 ㅎㅎ


    이건 또 '그래, 남자라면 이 컬러여야지 !'를 외치게 만든 핑크 모델인데요
    11.6인치 젠북도 이 핑크 컬러가 곧 출시된다고 하니 남성분들 너무 실망마시고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


    색상에 따라 베젤과 키패드에도 변화들이 있습니다.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ASUS, 현재 컨수머 노트북 시장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수스의 잠재력을 또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울트라북 계열에서도 확실히 그만한 힘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세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그에 걸맞는 시장 반응을 이끌어낼수 있을지, 이번 젠북의 완성도를 보면 그리 어렵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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