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을 녀석이라면 아무래도 이 두녀석이겠죠?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S3 와 LG전자의 역시 플래그십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 LTE2 가 그 주인공입니다. 물론 팬택의 베가레이서2도 다크호스입니다만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이 두 주인공에는 좀더 못미치는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스펙, 브랜드, 마케팅에서 약간씩 밀릴듯 ^^)
암튼 삼성 LG의 대표주자인 이 갤럭시S3와 옵티머스 LTE2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본 뒤의 소감을 간략하게 비교해봅니다. 물론 아주 아주 주관적입니다 ^^
생각보다 컴팩트한 느낌의 갤럭시S3
체감속도
일단 제가 만져본 갤럭시S3 는 해외향 3G 버전이었습니다. 엑시노스 쿼드코어 4412 프로세서에 1GB RAM 이 장착된 버전이죠. 그리고 옵티머스 LTE2 는 퀄컴 스냅드래곤 S4칩에 최초로 2GB RAM 을 장착한 녀석입니다. 삼성 엑시노스 프로세서로는 처음으로 쿼드코어를 사용한 것이 갤럭시S3이고, LG 옵티머스 LTE2의 경우는 특히 스마트폰에서는 최초로 2GB RAM 을 탑재한 괴물로 불리기도 해서 체감속도 차이가 궁금했었는데요
결론적으로 만져봤을때 느껴지는 체감속도는 두 녀석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습니다. 갤럭시S3 같은 경우 만져본 시간이 한 20분정도로 워낙 짧았기에 이런저런 앱을 많이 사용해본 상황은 아니라 좀 아쉽습니다만 두 모델 모두 느껴지는 반응속도는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속도더군요. 지금 사용중인 갤럭시노트의 경우도 좀 버벅대는 경우가 있고 특히 가용램이 턱밑까지 차올라오면서 속도가 만족스럽지 못할때가 있는데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면서 그런 불편을 느낄 정도의 속도를 이 갤럭시S3와 옵티머스 LTE2에서는 느끼기가 힘들었습니다.
액정 느낌이 좋은 옵티머스 LTE2
특히 이 옵티머스 LTE2의 2GB RAM 의 여유는 마음까지 좀 여유롭게 만들더군요. 하루종일 다양한 앱을 구동하고 만지더라도 사용하는 램이 1GB 남짓 되서 가용할 수 있는 여유램이 800MB가량 남아있는 걸 보면 기분까지 좀 쾌적해진다는 ^^
암튼 체감속도 비교는 이 두녀석 대등합니다.
디자인
디자인은 참 개인취향이라 조심스럽습니다만 그래도 평가를 해본다면... 아마도 사람들의 평가는 갤럭시S3 쪽으로 기울것으로 예상합니다. 옵티머스 LTE2의 경우 LG가 그동안 스마트폰 세계로 오면서 다소 답답했던 디자인 감각을 보여줬는데 거기서 분명 벗어나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프라다3.0에서 vu를 지나 디자인 아이덴티티도 어느정도 잡았구요. 특히 얼마전에 만져본 옵티머스 4X HD 화이트 모델의 경우 제가 LG 사상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했을 정도로 레벨이 많이 올라왔더군요
2012/05/19 - 역대 LG 스마트폰중 최고의 디자인, 그러나... (LG 옵티머스 4X HD)
경쾌한 갤럭시S3의 디자인 패턴
그런데 이번 갤럭시S3 디자인이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서 두 모델을 놓고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갤럭시S3는 보시다시피 그동안 선보이지 않던 컬러와 패턴이 꽤 경쾌한 느낌을 주는데 그렇다고 경박하진 않게 잘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기존 삼성팬은 물론 어린 층이나 여성층에서도 많은 지지를 보여줄 것으로 보이구요. 옵티머스 LTE2 의 경우엔 블랙 모델만 봐서 그럴수도 있습니다만 각진 형태와 가죽과 같은 패턴이 무난하면서도 점잖은 모습을 연출합니다. 안정적이고 튀지 않는 걸 찾는 분들은 옵티머스 LTE2를 더 선호하실수도 있어요
갤럭시S3 가 기존 갤럭시S2 의 조금은 묵직하고 무난한 느낌을 많이 벗어던지면서 가볍고 조금 튀는 디자인으로 나왔기때문에 오히려 디자인때문에 위협하는 것은 '스카이 베가'의 소비층일 거라 예상해봅니다. 둥글둥글하면서 경쾌하게 이쁜 것을 좋아하는 팬택 스카이 선호층을 갤럭시S3가 많이 뺏어올 것이라 보는데요 나중에 어디선가 분석이 가능하다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LG입장에서는 기본 모양새는 괜찮은 편이니 좀더 다양한 층을 공략하기 위해 color variation 에 좀더 힘쓰기를 추천합니다. 화이트도 바로 나와야 할 것이고 갤럭시S3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좀더 다양한 컬러로 어린층과 여성층 공략을 하면서 대응하는게 필요해보이네요
액정
액정은 사실 같은 결과물 (사진같은) 을 띄워놓고 한 자리에서 비교해야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진 못했기에 평가가 어렵습니다. 다만 삼성 갤럭시S3 의 경우 갤럭시노트 대비 집적도 차이에 따른 해상력도 좀더 나아보였고 아몰레드 특유의 색감도 많이 잡혀보였습니다. 그리고 옵티머스 LTE2의 경우에는 갤럭시노트와 같은 사진을 놓고 비교할수가 있었는데 색감이나 콘트라스트, 표현력 등에서 확실히 우위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옵티머스 LTE2 의 액정은 별로 나무랄데 없는 색감과 해상력을 보여줬는데요 제가 직접 동시에 두 모델을 놓고 비교하진 않았으니 이 평가는 나중에 둘 다 출시된 이후 국내외 리뷰사이트도 한번 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립감
그립감은 두 모델다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큰 액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두 모델 다 얇은 베젤과 함께 상당히 컴팩트한 크기를 갖고 있구요 더군다나 놀랐던건 생각보다 많이 가벼웠다는 점입니다.
둘 다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으로 합격점 ! (노트를 쓰고 있다보니 상대적인 만족감이 더 컸을수도 있습니다 ^^)
대신 이렇게 얇게 만들다보니 배터리는 두 녀석다 광탈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종 버전 나오면 한번 보죠
전반적인 UI의 경우 둘다 ICS 에 기반을 두면서도 자사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 이곳 저곳에 몇가지 기능적 요소를 배치했는데요. 우선은 좀 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곳은 삼성입니다. 옵티머스 LTE2의 경우 조금 더 안드로이드 순정에 가까운 모습을 가지고 있구요 (back키와 메뉴키가 두 모델이 서로 반대인 것도 이를 반증하는 결과이죠)
새로운 시도가 무조건 좋은 것 만은 아니기에 어떤 UI 와 기능이 더 낫다는 것은 나중에 제대로 써보고 평가해야 할 듯 합니다. 잠깐 만져보고 평가할 부분은 아니기에 기능과 다양한 UI 부분은 추후 리뷰로 미루기로 하죠 ^^
결과적으로 예상을 굳이 한다면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붙어져서 갤럭시S3 의 선전은 불보듯 훤해보입니다. 특별한 어떤 문제만 생기지 않는다면 아직까지도 선전하고 있는 갤럭시S2처럼 안드로이드폰의 왕좌에 오를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하지만 옵티머스 LTE2의 경우도 과거 LG 스마트폰과는 확실히 다른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기에 예전과는 다른 성적표를 거머쥘 것으로 보입니다. LTE 특유의 배터리 문제 빼고는 좀처럼 단점이 보이지 않는 모델이기에 시장의 평가도 점점 과거 LG가 차지했던 자리만큼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데요. 오히려 스카이 베가레이서2가 이 두 모델때문에 작년과 같은 성과는 못내지 않을까싶어 걱정이 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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