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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스마트폰을 다 소화하는 무선 오디오독, 삼성 DA-E750 사용기
    IT/Camera & AV 2012. 9. 5. 07:35

    삼성에서 이런 제품이? 라며 다소 고개를 갸우뚱했던 제품입니다.

    일단 삼성전자에서 오디오독 (Audio Dock)을 만든다는 것도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그것보다도 아이폰/ipod와 같은 애플 제품을 지원하는 오디오독을 삼성이 만든다는게 '응?'이라고 생각하게 했죠. 


    삼성전자 DA-E750 이라는 모델명을 가진 무선 도킹 오디오독입니다. (정식 명칭은 Wireless Audio with dock)


    1주일 정도 체험해본 것이 전부이긴 하지만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낀 솔직한 점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렸을때보다 좀더 좋아하게 된 재질과 패턴이 이런 체리목 계열의 느낌인데요, DA-E750 이 이런 체리목의 느낌을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체리목 원목은 아니고 원목 슬라이스를 사용한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 보면 묵직한 느낌으로 마무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행여나 내구성에 대해 의문점이 있으시다면 실제 제품을 만져보시길 권해봅니다. 총 8번의 도장 작업을 거쳤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내구성을 의심할만한 여지는 거의 없었습니다.


    제품은 꽤 무거운 (8.6kg) 본체와 리모콘, 그리고 케이블류 (전원케이블, LAN케이블, AUX 케이블) 로 간단히 이뤄져 있습니다. 스피커 일체형이다보니 거추장스러운 추가 케이블 같은게 필요없죠 



    처음에 삼성에서 오디오독을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사실 이런 디자인으로 나오리란 기대는 안했습니다.

    굉장히 디지털스럽고 다소 가벼운 디자인을 하지 않을까 했는데요, 제 예상과 달리 제법 클래식한 모습으로 상당부분 디테일을 자제한 흔적까지 느껴지면서 은근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네요



    컨트롤 패널과 거의 같은 조작 UI를 가지고 있는 리모콘도 심플한 편입니다. 

    아주 트렌디한 디지털 제품 느낌과는 좀 거리가 있죠


    그런 거리감의 정점은 이것일겁니다.


    진.공.관.



    소식을 들었을때 '응? 뭐?' 이렇게 두번 물어보게 되는 부분이었죠

    삼성이 오디오독 앰프에 진공관을 적용했다고?


    네. 사실입니다. 이 DA-E750 에는 진공관 앰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과거 오디오들을 보면 진공관 앰프가 사라지면서 좀 드라이한 색채로 사운드가 좀 바뀌었죠. 좋게 말하면 디지털스럽게, 세밀한 표현을 하기도 했지만 과거 진공관 앰프가 내던 그런 좀 따뜻한 사운드 색채는 좀처럼 감상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전원을 넣으면 이렇게 붉은 빛과 함께 앰프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이 진공관 앰프는 소리 뿐 아니라 오디오독을 즐기는데 있어 일정부분 감성적인 느낌도 전달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차가운 전자장치 안에 붉게 뛰는 하나의 '심장'과 같은 느낌으로 빛나고 있는 걸 보면 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되죠. 실제로 거실에 놓았을때 제법 눈에 띄는 독특함을 연출합니다.


    저희집에 온 처형도 이게 뭐냐고 되게 신기하게 물어보더군요 ^^



    실제로 이녀석 음색의 특징을 표현해보라면 '따뜻함' 입니다.

    초저역에서부터 초고음역대 까지 칼같은 해상력을 최고로 치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이런 따뜻한 음색때문에 좀 못미치는 소리라고 생각될수도 있습니다. 기왕 음질 얘기가 나온김에 음색 음질 얘기를 해보면... 분명 하이엔드 오디오 스피커같은 소리를 내진 않습니다. 


    7~80만원대인 이녀석과 유사한 가격대로 스피커만 따진다면 더 좋은 소리를 내는 스피커는 분명 있습니다만 단순 스피커의 기능만 하는게 아니고 무선 오디오독 역할을 하고 있으니 단순히 비교하기엔 좀 어렵죠. 


    말씀드렸듯이 아주 뛰어난 해상력과 공간감을 전해주는 사운드는 아닙니다. 진공관 앰프 덕에 좀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운드를 내면서 그렇다고 힘이 딸리거나 하진 않고 팝이든 클래식이든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전달합니다. 무선 오디오독에 연결할만한 소스들의 소리를 충실히 내는데는 그리 부족하지 않다는 이야기로 이해하시면 될듯 합니다.

     


    뒷모습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좌측에 에어덕트가 자리잡고 있고 맨 우측에는 각종 연결 인터페이스들...


    그리고 가운데는 여닫이 형식으로 된 독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다른 기기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중 하나이죠

    바로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폰이든 다 꽂을수 있는 Dual Dock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위 사진에서처럼 애플의 30핀 단자와 안드로이드폰들이 채용하고 있는 마이크로 usb 5핀 단자를 다 가지고 있죠


    애플용 단자만 정말 있었다면, 아니 삼성이 왜? 라고 했을텐데 다행히 갤럭시 시리즈도 꽂을수 있는 5핀 단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녀석을 아주 좋게 표현한다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현존하는 스피커독 중 가장 강력한 무선 연결 기능을 갖춘 녀석' 이라구요


    보시다시피 유선 LAN 케이블 단자가 있는데요, 이곳을 통해 집에 있는 유무선 공유기와 연결하면 그야말로 거의 모든 무선기기와 플레이가 가능해집니다. 애플 기기들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모두) 은 직접 연결뿐만 아니라 AirPlay 까지 모두 지원하니 무선으로 다 감상이 가능하구요. 삼성 갤럭시 시리즈들은 올쉐어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블루투스도 지원하니 애플 기기가 아닌 안드로이드 기기들과는 모두 다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무선 플레이가 가능하죠



    그것 외에도 USB 잭을 통해 외장 메모리에 있는 음악 재생 및 AUX 단자를 통한 재생도 모두 가능합니다.


    오디오독에 요구되는 거의 모든 인터페이스는 다 갖추고 있어서 기능적으로 꽤 높은 만족도를 안겨다주죠



    이 다양한 입력소스들을 선택하는 것은 심플합니다. 리모콘이든 상단 컨트롤 패널이든 펑션(F.) 버튼만 누르면 순차적으로 아이콘이 뜨면서 선택할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저런 디스플레이로 좀 지저분한 모습을 연출하는것 보다 이렇게 심플하게 디지털과 타협하는게 마음에 드는군요



    본체에 반해 리모콘은 아주 가볍습니다. 

    (갑자기 딱 저정도 크기의 세컨드 폰이 하나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ㅎㅎ)


    심플한 리모콘으로 모든 기능 조절이 다 가능하며 저음량 조절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아쉬운점...

    제가 가장 아쉽게 생각되었던 부분은 바로 갤럭시 시리즈들조차 오디오독과 직접 연결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응? 마이크로 usb 단자 있다며? 근데 왜 직접 연결이 안된다는거야?'  하실텐데요 ^^


    네.. 애플 제품은 30핀 단자를 통해 직접 오디오 연결이 됩니다만... 갤럭시 시리즈같은 안드로이드폰은 그게 아닙니다. 즉 마이크로 usb 단자는 단지 '충전' 역할만 할 뿐, 오디오 신호를 전달하진 못합니다. 그래서 이 사진처럼 갤럭시S3를 꼽더라도 이떄 음악소스는 독을 통해 들어가는게 아니라 '블루투스'로 연결이 되게 되는것이죠


    물론 이 블루투스를 쉽게 연결시키기 위해 구글 마켓에 'Samsung Wireless Audio with Dock' 이라는 앱이 있어서 이걸 설치하면 아주 쉽게 (마치 직접 연결이 되는 것처럼) 무선 연결이 쉽습니다만, 제가 아쉽다고 한 건 음질 차이입니다.

     


    아무래도 블루투스 연결을 하게 되면 직접 연결을 하는 것보다 음질 열화가 좀 있을수밖에 없죠

    이 DA-E750 제품이 aptx 까지 지원해서 블루투스 음질이 꽤 좋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이폰을 연결했을때의 소리와는 제 막귀로도 조금 차이가 생깁니다.


    이처럼 직접 연결이 아니다보니 갤럭시S3를 저렇게 독에 끼운다고 바로 리모콘을 통해 음악재생이 가능하거나 그렇질 않았어요. 갤럭시S3 에서 음악 앱을 실행해야 가능한 부분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좀 아쉬웠어요



    이처럼 아이폰을 직접 꽂고 들을때의 소리가 가장 좋습니다. (불편한 진실 ^^)


    아무래도 micro usb 5핀 단자를 통해 음악을 재생하기가 충분치 않기떄문에 취한 조치로 보이는데요... 안드로이드폰까지 직접 연결이 가능해서 보다 좋은 음질을 들을 수 있었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녀석의 밑바닥...

     


    이녀석 저음을 제법 내는데요, 그 비밀은 바닥에 있더군요

    우퍼가 바로 이렇게 바닥에 있습니다. 아마 사용하면서도 모르는 분들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ㅎ



    결론적으로 이녀석의 장점과 아쉬운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현존하는 무선 오디오독 중 가장 다양한 기능을 갖추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 거의 모든 소스를 재생한다

    진공관 앰프를 채용해서 소리가 따뜻하다

    인테리어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 마무리가 잘 되어있다


    [아쉬운점]

    갤럭시와 같은 안드로이드폰과 직접 연결이 되지 않고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칼같은 고음 해상력을 기대한다면 조금 아쉬울수 있다


    대신 기존 스피커들과 블루투스로 연결했을떄 음량이 너무 작아져서 참 불만이었는데, 이녀석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아주 충분한 음량을 블루투스로도 즐길수 있어서 좋더군요 ^^



    오디오 스피커 시장에서는 아직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삼성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한편 기대됩니다.


    이상으로 무선 오디오독 DA-E750의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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