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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amera & AV

스웨덴에서 건너온 애플 전용 리모트 이어폰, nocs(녹스) NS400 사용기 후기

새로운 음향기기 브랜드라 호기심이 생깁니다.

녹스(nocs)? 흔한 영미권의 브랜드 느낌은 아니라서 봤더니 스웨덴에서 건너온 브랜드라고 하는군요. 다소 생소하긴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제품을 만난다는 것은 흥미롭기 때문에 한번 소개해봅니다.


찾아보니 nocs (녹스) 라는 곳은 2008년 스웨덴 디자이너들이 설립했고, 당시 취지가 애플 마니아들인 자기들이 봤더니 애플제품과 어울리는 쓸만한 헤드폰/이어폰이 없어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는 것이더군요. 쉽게 말해 아이폰 등 애플 제품과 고급스럽게 어울리면서도 이쁘고, 성능도 뛰어난 그런 제품을 직접 만들겠다는 의지로 회사를 만들었고 지금은 애플 스토어에도 진입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 녹스에서 나온 제품중 오늘 리뷰해볼 것은 애플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 전용으로 나온 NS400 이라는 커널형 이어폰 제품입니다.


개봉 및 소재, 외관


nocs NS400 입니다.



짙은 오렌지색 페이퍼 박스에 NS400 TITANIUM 이라고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녹스의 설립 취지에서도 나타나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중요시 하는 곳이라 이런 소재쪽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티타늄이나 케블라, 알루미늄 등 고급 소재들을 많이 채용한다고 하네요



박스를 개봉해 봅니다. 안에 아이폰은 안들어있습니다 -_-



고급 쿠키를 구매했을때 처럼 조심스럽게 개별 포장된 유닛들...

이어폰 본체와 함께 악세서리들, 그리고 각국 언어로 된 매뉴얼로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별 포장 내에 있는 NS400의 구성품들입니다.



예상보다 폼팁이 많이 들어있어서 살짝 당황했는데요 ^^ 고급형 제품에도 3개 정도 폼팁이 들어있는게 업계의 보이지 않는 룰^^이었던 것 같은데 이 녹스 NS400 제품에는 기본 장착되어있는 미들 사이즈 폼팁 포함해서 총 7쌍이 들어있습니다. (기본 미들 사이즈 외에 소형 2쌍, 미들형 2쌍, 대형 2쌍)


아주 풍성하게 제공된 탓에 폼팁 걱정할 일은 없겠군요.

그리고 편하게 옷이나 가방 등에 고정할 수 있으면서 케이블 노이즈도 줄여줄 수 있는 작은 클립도 포함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제가 사용한 이 NS400 은 블랙 컬러인데요 (블랙 외에 화이트 모델도 있습니다. 화이트 모델의 모습은 이곳 참조)


이 녹스 NS400의 외관은 상당히 '미니멀'한 모습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정말 깔끔한 모습이에요

흡사 작은 도토리 모양과도 같은 위 이어폰 유닛에도 어디 하나 눈에 튀는 것 없이 전체적으로 절제된 미니멀 디자인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nocs 라는 작은 브랜드도 있는듯 없는듯한 톤으로 살짝 입혀져있죠



위에 말씀드렸듯이 이 NS400 의 소재는 티타늄입니다.

그래서 메탈 재질이지만 상당히 가볍구요, 대신 내구성은 꽤 괜찮겠다는 예상을 해봅니다.


폼팁을 벗긴 모습도 제법 이쁘죠? ^^



우선 이 NS400은 Y자 모습의 대칭형 케이블을 가지고 있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케이블 길이가 같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오른쪽 케이블에는 애플 전용인 만큼 애플 제품들과 호환되는 리모트를 가지고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이것도 아주 군더더기 없는 모습입니다. 뭐 하나 프린팅 되지 않은 깔끔한 버튼들... 마음에 드는군요

이 NS400 이 지향하는 것이 애플의 번들 이어폰을 대체하면서 프리미엄급으로 만든다는 것이기에 기존 애플 악세서리를 쓰던 사용자들이 전혀 이질감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 리모트 조작법 역시 동일합니다.


Y자형 하단에 위치한 케이블 조절 부위의 모습이구요
고무 소재인 케이블의 탄성은 부드러운 편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흐물흐물하지는 않고 적당한 탄성을 가져고 케이블과 유닛들과의 접합 부위도 보면 마감이 좋아보입니다.

기능 및 스펙, 조작 착용감


이녀석의 기능은 이 제품박스에 있는 그림 하나로 설명이 가능할 듯 합니다.


사실 애플 제품을 쓰던 사용자들에게는 기능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똑같죠

아이폰이나 아이팟, 아이패드 등에 기존 애플 번들 이어폰과 완벽하게 대응합니다. 상하볼륨키 및 리모트의 펑션키 기능 자체도 동일하게 수행되고 있죠 


덕분에 저도 사용하는데 상당히 편리합니다.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는데 따른 학습이나 적응기간이 전혀 필요없이 계속 써오던 제품인것처럼 녹아드는군요 



이 NS400 의 주파수 특성 등의 스펙은 제품 소개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8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했고 임피던스는 16옴. 주파수 범위는 큼지막한 오픈형 헤드폰보다는 다소 좁지만 이어폰으로는 무난한 범위를 가지고 있구요. 티타늄 하우징이라는 것이 유사 경쟁제품보다 확실히 좋은 부분으로 보입니다.


케이블 길이는 1.2미터이고 플러그 부분은 일자형 금도금 단자입니다. 



애플 제품들과 완벽하게 대응되는 기능과 함께 마음에 드는 것은 역시 리모트의 조작감입니다.

디자인이나 기능이 잘 되었더라도 은근 사용하는데 만족감을 좌우하는 것이 이 리모트의 조작감이죠. 어떤 제품들은 이쁘긴 한데 이곳 버튼을 찾기가 힘들다거나 뭔가 선택을 하려면 다소 불편한 느낌을 줘서 전반적인 만족감을 망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NS400 의 리모트는 그 위치며 소재며 각 버튼들의 촉감 및 눌리는 느낌이 그야말로 나무랄데 없습니다. 이 부분이 다른 것보다 참 마음에 드는군요. 미니멀한 디자인도 물론이구요



그리고 귀에 거는 착용감. 
메탈 소재의 유닛이지만 티타늄으로 가벼워서 착용감은 상당히 준수한 편입니다. 이런 메탈 소재를 가진 커널형 이어폰중에서는 손꼽힐 정도의 편안한 착용감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렇게 가볍게 귀에 잘 맞아 들어가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하는데도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주관적인 음질 평가


이 nocs사의 NS400 제품의 경우, 해외 애플 팬들에게도 음질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던데 어느 정도일까요?

 


주관적인 부분이라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이녀석을 처음 귀에 얹고는 아이폰의 플레이를 눌렀을 때 솔직한 느낌은 '음~ 괜찮은데' 였습니다. 아주 고가의 헤드폰을 쓰고 들었을때의 그런 '와우 죽인다'의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음~ 이녀석 소리 꽤 괜찮군'의 느낌...


그런데 이녀석 소리에 대해 들을수록 점점 더 만족하고 있는게 뭐냐면 동급이나 좀더 비싼 다른 이어폰들과 소리를 비교해보면서였습니다. 일단 이녀석 소리의 특징이라면 좀 따뜻한(?) 쪽에 가까운 소리입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특성일수도 있는데 BA 드라이버를 쓰면서 튜닝을 제대로 못한 경우 소리들이 좀 튀고 특히 고음과 치찰음에서 귀에 부담을 주는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잦은데 이녀석은 그런것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원만하고 균형잡히게 재생을 하는 가운데 저음쪽은 제법 풍성하게 소리를 내줍니다.


이런 특성때문에 처음에 귀에 얹었을때는 아주 임팩트 있는 느낌을 주지 못하지만 신기한 것이 왠만한 이어폰들과 비교를 하면서 들어보면 이녀석에 더 손이 가게 되었는데요. 편안하면서도 충실한 느낌을 주는 이녀석 소리가 제 스타일과 맞나봅니다. 



그런 특성때문에 이녀석은 올라운드 플레이어에 가깝습니다.

꽤 잘 튜닝된 중저음때문에 락과 비트에도 생각보다 잘 어울리구요 음악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곧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스마트폰에서 듣는 음악에 매칭이 잘 되는 느낌입니다.


마치 이녀석 외모처럼, 극단적으로 튀는걸 싫어하고 깔끔하지만 고급스러운 소리를 찾는 분들은 이녀석의 음색 좋아하실 겁니다. 

 


요즘 버닝하고 있는 Bruno Mars 나 Prince 음악에도 제격이네요 ^^


약간 아쉽다면 공간감, 스테이지감이 약간 더 넓었으면 하는 것과 극저음과 초고음 영역에 대한 욕심이 든다는 것인데요. 스테이지감은 사실 헤드폰이 아닌 커널형 이어폰에서 이 이상을 바란다는 것이 좀 무리이긴 하겠구요. 섬세한 보컬의 고음역대를 재생하거나 오케스트라 음악에서 요구되는 극저음 및 초고음 영역에서의 해상력은 저음 재생을 이녀석이 꽤 잘하긴 해도 살짝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가격대비 생각하면 꽤 좋은 소리라는 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어폰 리뷰할때마다 언급하는 부분이지만 거의 사기에 가까운 닥터드레 이어폰류의 저급한 소리와는 비교를 불허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생소한 브랜드라 큰 기대를 안했었는데 자꾸 이녀석을 집어들고 나가는 것이 좀 신기할 정도네요. 꽤 괜찮은 음질과 함께 가벼운 착용감 및 편리한 조작감이 어우러진 결과일듯 합니다.


스웨덴에서 건너온 녀석이라고 해서 '얜 또 뭐야' 했던 다소의 걱정은 주변에 충분히 추천해 줄 정도의 호감으로 바뀌고 있네요


블랙인 이녀석에 맞추느라 아이폰5도 블랙을 골라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아 참고로 애플 제품 전용이긴 합니다만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S3 에서도 소리 잘 나옵니다. 볼륨키 조절은 물론 안되지만요 ^^ 


그리고 물론 이 NS400 말고 안드로이드 제품용으로도 nocs 에서 나온 제품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 제품을 포함한 nocs 이어폰들은 해당 브랜드를 수입하고 있는 이곳 라츠몰 사이트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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