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겨울이 확 들이닥친 것처럼 저녁 칼바람이 제법 쎄던 날, 경복아파트 사거리에 있는 라움을 찾았습니다. 이 날은 꽤 오랜시간 수많은 사용자들을 기다리게 만든 바로 그 Windows 8을 MS Korea 가 런칭하는 날이었죠. 몇년간 Microsoft가 이렇게 IT상의 화두에서 벗어난 적이 있었나 싶을만큼 그간 애플, 구글의 비상을 보며 꾹꾹 참고 기다려온 Microsoft (MS) 로서는 벼르고 별러 온 날일 것입니다.
모바일에서는 몇차례 갸우뚱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코어 제품인 Windows 8은 기대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여전히 PC 계의 지배력은 유효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MS의 귀환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런 기대를 안고 찾아간 행사장.. 추운 칼바람이 부담스러워서 지인들과 택시를 탔더니 너무 일찍 도착했더군요.
시간이 남아 몇년만에 편의점 컵라면이란 걸 먹으며 몸을 녹였고...
윈도우8과 함께 새롭게 달라질 MS에 대한 기대를 안은 다른 사람들이 점차 모이자 비로소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무대를 중앙에 둔 커다란 홀 형태로 좌우에 윈도우 8을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따로 홀에 테이블이 없는 걸 보면 자축 행사를 위한 이벤트들을 제법 준비했나 싶었죠.
뭐 그런 행사와 무관하게 저는 윈도우8을 전에 정식버전이 아직 아닐때 잠깐 만져만 봤었기 때문에 제대로 출시된 윈도우8을 실제로 사용해 보는 것에 가장 관심이 갔었습니다. 컨셉 부분이야 이미 노출된 부분이기에 그것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의 기대 및 어떤 부분이 킬러가 될 것인지 직접 체험을 통해 느껴보고 싶었던 것이죠.
다른 블로거분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본적인 제품 설명을 도와주는 MSP (Microsoft Student Partners) 들 사이를 오가며 그동안 궁금했던 윈도우8의 최종 모습을 다양한 기기를 통해 체험하는데 열중하는 모습..
기본적으로 윈도우8은 터치 인터페이스를 감안한 운영체제이기에 이런 올인원 타입을 비롯해 모두 터치형 기기들이 체험 제품으로 등장해 있더라구요. 이 제품을 보니 과거 HP의 올인원 터치스마트 시리즈들이 생각납니다. 당시 컨셉 자체는 상당히 좋았고 직접 만질수 있는 일체형 PC라는 것이 저희집 아이들도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었는데요, 결정적인 것이 터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역부족이었다는 걸림돌이었습니다.
터치를 위한 소프트웨어의 생태계는 아무래도 제조사인 HP 혼자 만들기엔 쉽지 않았죠
당시에 현재의 윈도우8처럼 운영체제 차원의 지원이 있었다면 양상은 크게 달라졌을텐데요.. 암튼 터치 스마트와 같은 시리즈들이 이제 제대로 기를 펴볼 때가 온 것이죠
레노버의 스위블형 태블릿 PC인 씽크패드 트위스트
랩탑에서 윈도우8과 가장 잘 어울리는 폼팩터는 이렇듯 태블릿형으로 쓰다가 필요할 때 풀사이즈 키보드를 쓰는 형태이겠죠
씽크패드의 향을 간직하고 있어서인지 다른 블로거분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완전한 태블릿형에서도 쓸 수 있는 가상 키보드... 터치 UX를 기본으로 만들어졌다는 반증이죠
물론 생산형 기기에 가까운 랩탑의 성격상 일체형 바디이든, 별도의 블루투스 키보드이든 하드웨어 키보드가 있는 것이 더 어울리긴 합니다.
이것은 슬라이드 타입의 LG 노트북 H160
이렇게 태블릿을 기본으로 노트북에 필요한 키보드와의 조합을 어떻게 구현해내느냐에 따라 다양한 폼팩터가 나오고 있습니다.
Dell 에서 나온 태블릿 XPS10
이녀석은 윈도우RT 기반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체험할 수 있더군요
데스크탑형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독 시스템입니다.
가벼운 태블릿도 좋지만 그래도 윈도우8은 윈도우답게 써야 하기에 키보드와 일체형이나 분리형이더라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아무래도 좋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한국 MS의 Michelle Simmons 전무가 윈도우8 런칭의 의의 및 자축 행사의 의미를 발표했습니다.
이어 MS 김영욱 부장이 브라우니를 이끌고 나와 윈도우8의 세부적인 피처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윈도우8의 달라진 점 및 차별화된 포인트들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가치있는 시간이었는데요, 행사장 마이크 시스템이 조금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더군요
설명이 잘 전달되었다면 보다 포인트가 잘 정리될 수 있었는데 사회자 마이크와 달리 좀 웅웅거리는 바람에 명확히 의사소통이 안되는 것이 참 아쉬웠죠
이어 참가자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와 인디밴드의 공연으로 MS의 윈도우8 런칭 자축행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알록달록한 윈도우8의 타일 아이덴티티처럼 경쾌한 파티 분위기 의도가 전달이 되었는지 행사 운영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다음번에는 좀더 좋아질거라 생각해보죠 ^^
저도 현재 집에서 쓰는 데스크탑에 윈도우8 업그레이드를 해볼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우선 터치 PC가 아니라서 굳이 일찍 업그레이드가 필요할까 좀 망설이고 있는데요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윈도우8.
개인적으로 느끼는 윈도우8의 성공 가능성은 꽤 높다고 봅니다. 예상보다 터치 인터페이스의 체감은 상당히 괜찮았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들도 태블릿형에 상당히 잘 어울리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추가적인 써드파티들의 SW들이 합쳐져서 제대로 된 에코시스템만 만들어준다면 그동안 움크렸던 MS의 커다란 포효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은 해당기업의 후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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