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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여행에서 감행한 온라인 쇼핑 이야기 (아베크롬비 직구 클리어런스 세일)
    Travel/North America 2013. 1. 26. 07:33

    이번 미국 라스베가스 CES 에 다녀오면서는 저도 처음 시도해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뭐 블로그 제목에서도 느껴지시겠지만 남자 치고는 쇼핑을 무지 즐기는 성격인데요 ^^ 요즘 환율도 괜찮은 편이라 미주 지역으로 출장이나 여행을 간다면 쇼핑을 안즐길 수가 없죠


    마침 아베크롬비(Abercrombie & Fitch)가 클리어런스 세일 (Clearance Sale)을 하는 시즌이더군요!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중 하나긴 한데 한국에서는 너무 비싸게 팔아서 심히 배신감을 주는 브랜드죠, 아베크롬비...


    그런 아베크롬비가 클리어런스 세일을 한다니 듣던중 반가운 소식!


    다만 CES 때문에 시간이 여의치 않을듯 해서 오프라인 쇼핑을 제대로 즐기진 못한다는게 문제였습니다.

    그렇게 호텔에서 하루를 지내고 난 뒤 드는 생각...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호텔로 받아보는 건 어때?


    온라인으로 한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에 미치더군요 ^^



    시차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새벽에 일어난 김에 맥북에어를 켭니다

    www.abercrombie.com 으로 접속!


    아시나요? 똑같이 아베크롬비 몰에서 세일을 하더라도 한국에서 보는 세일 가격과 미국에서 보는 세일 가격이 다르다는 사실...

    한국인들이 워낙 쓸어담아버리기 때문에 취하는 조치라고 하더군요

    좀 야속하긴 하지만 그정도로 영향이 크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사이트를 접속해보면 세일 가격이 훨씬 저렴합니다. 한 아이템당 한 30% 정도 차이가 나더군요

    첫 화면부터 다릅니다


    미국에서 접속하니 위에서 처럼 클리어런스 세일 창과 함께 할인율이 표시되는데 이 부분부터 한국에서 보여지는 사이트와 다른 부분이죠. 


    추가 세일 40% 까지 더해준다는 프로모션 코드가 반갑더군요 ^^

     


    열심히 담기 시작합니다

    저랑 와이프꺼를 열심히 담아봅니다.


    한국에서는 후드티와 트레이닝 하의만 사더라도 20만원 정도가 나갈텐데 여기서 클리어런스 가격으로 쇼핑백에 담아 보니, 대충 7~8개를 담아도 15만원 정도더군요.


    열심히 비교하면서 고르다보니 어느새 아침에 나가야 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후다닥 서둘러 일단락을 짓고, 문제의 배송 초이스 !


    다시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까지 3일밖에 안남은 상황이라 과연 물건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죠

    배송 옵션에 보이는 1 day shipping !!

    FEDEX 를 이용해 바로 다음날 받는 배송이 있고 그게 대략 3만원 가까이 되더군요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FEDEX 1 day shipping 을 선택합니다.

    라스베가스에서 묵고 있는 호텔 주소를 적고 결제!


    설마 싶었는데 제 아멕스 한국 카드 결제가 잘 진행 되더군요.

    나가야 하는 시간 5분을 남기고 후다닥 주문 완료!  제 손을 떠난 베팅이 시작되었습니다 ^^

     


    위 화면 우측을 보면 프로모션 코드의 위력을 확인하실 수 있죠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가격 ^^


    그런데 문제는 과연 쉬핑 출발을 언제 하느냐였습니다.

    3일 남은 상태에서 Next Day shipping 을 했지만 창고에서 출발하는 날이 관건이었죠. 재고 확보가 늦어지거나 해서 출발이 늦어버리면 아무리 하루 배송이라고 해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때부터 초조한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


    게다가 점심즈음에 와이프꺼 후드를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은게 보였어요. 불과 30불 정도로 세일중인 이쁜 아베크롬비 후드... 무시할 수 없었죠.

    바로 아베크롬비 고객센터에 메일을 날립니다. 이 아이템 하나 더 추가하겠다고...

    이것때문에 출발이 더 늦어질까봐 꽤나 걱정하긴 했는데 이미 손가락이 머리를 지배하고 있고...


    그날 오후 고객센터의 답신 메일

    잘 받았고, 요청한대로 후드 하나 더 추가하겠다 라고 친절히 회신을 주더라구요




    보통 우리나라 쇼핑몰 같으면 주문 취소 및 수정이 시스템화되어 있는데 아베크롬비 쇼핑몰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문 취소든 이런 수정이든 다 전화나 메일로 커뮤니케이션하게 되어있더라구요. 처음에는 뭐이래? 싶었는데 의외로 캐주얼하면서도 정확히 처리합니다.

    메일도 그래서 기계가 보내는 메일이 아니라 담당자가 직접 재밌는 인사말과 함께 보내주더군요


    이제나 저제나 'shipped' 가 뜰까 틈나는대로 [Track My Order] 를 눌렀는데 그 다음날이 되도 뜨질 않습니다 ㅠㅠ

    주문한게 월요일 아침인데 화요일 오후가 되도 shipped 가 뜨지 않았죠

    목요일 출발 비행기이니 화요일에 출발하지 않으면 못받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또 메일을 보냈죠


    나: 언제 출발하냐... 나 목요일날 떠야 해서 꼭 수요일까지는 받아야 한다..

    회신: 확인해봤더니 곧 출발한다. 수요일까진 늦어도 받을테니 걱정 말아라


    화요일 저녁이 되도 shipped 는 뜨지 않았고, 내일로 넘어가면 그냥 취소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포기해야하나 하는 마음으로 CES 첫날 정리를 하고 있던 화요일 밤 늦게,

    드디어 shipped 가 떴습니다 !!  (그게 위 화면)


    그러면서 수요일까지 늦어도 도착한다는 메시지까지 쓰여있더군요


    이제 FEDEX 만 믿어봅니다.

    이 크나큰 땅덩어리 안에서 정말 다음날 오후까지 이 호텔로 온다구?  여전히 의구심은 있었지만...

     



    정말 왔더군요 ^^


    수요일 아침에 호텔 프론트에 잘 받아달라고 얘기했더니 그건 bell desk 로 다 들어가니 거기서 찾으면 된다고...


    결국 수요일 밤 늦게 쇼를 즐기고 나서 세렌디피티 3에서 프로즌 핫초컬릿 까지 흡입한 후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다음날 한국으로 들어가니 오늘 안왔으면 끝이다 하는 떨리는 가슴으로 벨데스크로 내려가니, 소포가 와있더군요 ^^



    스탠다드 오버나이트 옵션이라는 표시와 함께...


    FEDEX 와 쇼핑몰들... 믿기로 했습니다 ^^


    출장 내내 은근 신경쓰고 있었던 걱정꺼리였는데 마지막날 밤에 다 해소가 되었네요 ㅎ



    음핫핫...


    이렇게 와이프와 저를 위한 선물을 들고 귀국하게 됩니다.


    사실 주문하던날 새벽 너무 갑작스럽게 장바구니에 담느라 좀더 살피지 못한 후회가 있더군요

    그리고 왜 애들건 없나 했는데 나중에 보니 아베크롬비 키즈 사이트는 별도로 또 있었다는...


    그래서 거긴 그냥 두었냐구요?


    그럴리가 없죠 ㅎㅎ  그 얘기는 나중에 또 해드리죠 ^^


    여러분도 미국 여행을 계획하셨다면 시기 잘 맞춰서 온라인 쇼핑에 도전해보세요. 아주 재밌는 경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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