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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p envy x2 의 배터리 실사용 테스트 (아톰 Z2760 프로세서 배터리 성능)
    IT/Computers 2013. 3. 4. 07:33

    최근 보이는 가벼운 모바일 노트북들이나 태블릿형 하이브리드 랩탑에 많이 채용되고 있는 프로세서, 아톰 Z2760.

    Intel(인텔)이 과거 코드명 멘로, 오크트레일에 이어 저전력에 촛점을 맞춘 가벼운 프로세서로 내놓은 것이 바로 아톰 Z2760 프로세서입니다. 클로버트레일로 알려져있기도 하죠

     

    'Atom(아톰)' 프로세서라고 하면 사실 선입견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1세대 아톰 프로세서가 특히 성능에 있어 그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일텐데요.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인텔이 아톰 플랫폼을 사용하는데 있어 가이던스를 좀더 타이트하게 하는 느낌입니다. 아톰 Z2760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현존 대부분의 제품들이 기본적인 스펙이 다 같은 것을 볼 수 있죠. 1,366*768 해상도에 메모리 LPDDR2, 저장용량으로 eMMC를 사용하는 등 많이 닮아있습니다.

     

    사실 시간이 지나면서 PC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는 건 당연하겠습니다만 그걸 감안한 체감성능도 기존 아톰과 비교하면 조금 섭섭하겠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물론 인텔 코더 i시리즈만큼은 아니지만 헤비한 그래픽 게임을 하지 않는다면 동영상 감상이나 웹, 사무용으로 늘 가지고 다닐 녀석으로는 크게 부족하진 않습니다.

     

    그런 성능도 성능이지만 인텔이 이 아톰 Z2760을 설계하면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은 바로 '소비전력'이었는데요

     

     

     

     

     

     

    이 아톰 Z2760 프로세서를 채용하고 있는 hp의 엔비X2 (envy x2) 의 실사용 테스트를 통해 배터리 성능을 한번 체크해봤습니다.

     

    아톰 Z2760은 2개 코어 4 스레드로 동작하구요 (인텔 하이퍼스레딩 및 Burst 기술 적용) 1.8GHz 클럭속도에 32나노 공정이죠. 그리고 GPU 역할을 하는 PowerVR SGX 545를 내장하고 있는 통합칩 (SoC) 구조입니다. 인텔이 SoC 구조로 가져가면서 여러가지로 임베디드 계열 기술을 이 아톰 Z2760에 적용한 것도 모두 소비전력을 아끼기 위함이었는데요 보통 PC에서 사용하는 범용규격인 PCI Express, SATA 인터페이스나 DDR2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고 LPDDR2 메모리나 eMMC 저장장치, SDIO I/O 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인터페이스간 전력소모가 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절약하기 위함이죠

     

    태생 자체가 메인 PC가 아닌 세컨드 PC처럼 가볍게 가지고 다닐 녀석용으로 나오다보니 제일 중요한 부분이 배터리 성능이겠죠. 최근 사용하고 있는 이 엔비X2를 통해 그런 부분에 적합한지 테스트해봤습니다.

     

    2가지로 테스트했는데요, 첫번째는 제가 사용하는 패턴 그대로 세컨드 노트북으로 사용해본 경우이고 두번째는 그야말로 동영상 플레이만 쉬지 않고 돌려본 경우입니다. hp가 얘기하는 envy x2의 스펙에는 동영상 플레이만 연속 10시간이 가능하다고 되어있는데 실제로 그런지 본 것이죠

     

    세컨드 노트북으로는 하루 이상 충분

     

    완충한 이후 출근해서는 계속 켜고 사용했습니다. 사무실에 메인 노트북이 있지만 그 녀석 성능이 워낙 느려져서 ^^; 워드 작업이나 웹서핑 등을 이녀석으로 주로 했구요. 물론 회사 시스템이 돌아가는 건 다른 노트북에서 쓰고 가끔 회의나 휴식시간이 있긴 하니 이녀석을 쉴새 없이 쓴 건 아닙니다. 가끔 페이스북이나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채팅도 하면서 그리고 블로깅도 저녁에는 하면서 사용했는데요. 대신 영화 같은 동영상 재생은 안했습니다.

     

    그렇게 세컨드 노트북 컨셉으로 쓴 결과, 배터리가 경고음을 낼 때 까지 쓴 시간은 하루 반이었네요.

    첫날 오전 9시 ~ 오후 8시경까지 사용했고 다음날도 동일한 패턴 사용에 오후 3시경 배터리 경고가 들어왔으니까요, 시간으로 따지면 17시간 정도 사용했습니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이 시간동안 쉴새없이 액티브하게 쓴 것은 아니지만 그렇더라도 17시간 정도 사용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였네요.

     

    그 전까지 마찬가지로 세컨드 PC 역할을 하던 제 맥북에어 11인치의 경우 당일 오후가 되면 뻗을 준비를 하는데 말이죠 ^^

     

     

     

     

    체감적으로는 동일한 사용패턴을 가졌을때 맥북에어보다 2배 이상 사용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사실 맥북에어 11인치와 비교했을 때 이녀석의 아쉬운 점이 하이브리드 형태에서 오는 아쉬운 '무게' 였는데요. 약 300그램이 더 무거운 이 녀석이 맥북에어 앞에서 고개를 못들었었는데 배터리 성능이 이정도라면 사실 전원 어댑터를 안가지고 다녀도 충분하기 때문에 결국 맥북에어를 가지고 다니는 것과 무게 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에 미치게 되더군요

     

    세컨드 PC로는 헤비한 사용만 하지 않는다면 하루 사용에 끄덕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동영상 테스트 !

     

    미국이나 유럽 가는 기내에서 충분히 버틸만한 동영상 재생시간 !

     

    720p 블루레이급 동영상 영화들로 하드를 채운 후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애들만 신났죠. 슈렉을 1~4까지 한꺼번에 다 보여줬으니까요 ㅎ 액정 밝기는 충분히 밝게, 그리고 WiFi 는 모두 켜놓은 상태이고 제가 사용하는 드롭박스나 에버노트도 모두 동기화를 그대로 하게 하는, 그야말로 일상적인 설정 상태였습니다. 다시 말해 배터리 성능 극대화를 위한 별도 설정을 전혀 안했다는 것이죠

     

     

    그 상태에서 쉴새 없이 영화를 재생했습니다.

     

    슈렉 1~3 까지 영화 세편이 끝난 후 hp envy x2 하단에 있는 배터리 게이지 상태입니다. 정확히 50%가 소진되었군요.

    슈렉 영화 3편 시간을 재보니 대략 4시간 30분정도였는데요, 제 개인적인 예상보다 오래 버티는군요

     

    엔비 x2의 경우 상판과 하판이 분리되는 하이브리드 형태이면서 양쪽에 모두 다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는 형태이죠. 그래서 저 배터리 게이지를 클릭하면 그 2군데 있는 배터리 상태가 모두 나옵니다.

     

     

    위 그림에서 배터리#1은 태블릿쪽 배터리이고, 배터리#2 는 하판 키보드독 부분 배터리이죠. 태블릿으로 분리된 후에도 계속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테니 엔비 x2는 구조적으로 하판 부분 배터리를 먼저 소모하도록 설계되어 있나봅니다. 키보드독 부분 배터리는 2%로 거의 다 소진되었고 태블릿 부분 배터리는 아직 쌩쌩한 상황이죠

     

    50% 정도 남은 상황에서 바로 또 영화 재생에 들어갑니다.

     

    슈렉4을 마저 보고 나니 아이들도 지치나봅니다. 왜 이렇게 영화를 계속 보여주냐고, 아빠가 뭘 좀 테스트한다고 하니 이상하게 쳐다보네요 ㅎ

     

     

    애들도 더이상 집중 안하니 제가 보고싶은 영화까지 봤습니다.(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그런데 귀여운 고양이들이 나오는 영화다보니 딸아이가 무척 좋아하더군요 ^^

     

    암튼 다른 영화를 한편 보고 나서 저 영화까지 한참 보고 있으니 위와 같은 배터리 부족 경고가 뜨더군요. 언제 꺼지는지 보기 위해 계속 재생해봤습니다.

     

    결국 엔비x2가 꺼진 시간까지는 8시간 50분 정도. 거의 9시간 정도 720p급 동영상을 재생했습니다.

    hp가 얘기한 게 10시간인데 와이파이나 동기화를 다 켜고 뭐 절전 설정도 안한 상태이니 이 정도 갭은 양호하다고 봐야겠죠.

     

    실제 동영상 재생 9시간 정도면 미국이나 유럽 가는 비행기에서 이런 저런 시간 제외하고 컴퓨터를 쓸 수 있는 시간동안에는 주구장창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시간 정도가 됩니다. 물론 그렇게 계속 동영상만 감상하기도 쉽지 않겠습니다만 ㅎ

     

     

    이 정도 배터리 성능이면 사실 제가 필요로 하는 세컨드 랩탑으로서의 기대를 좀 넘는 정도입니다. 제가 평소 사용하는 패턴으로는 하루를 충분히 넘겼으니까요. 전원 케이블을 안가지고 다녀도 된다는 편안함을 주기란 쉽지 않은데 hp envy x2도 그렇고 인텔이 새로운 아톰 프로세서 z2760에 쏟아부은 저전력 설계 노력은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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