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용 악세서리라고 해서 뭔가 복잡하고 거추장스러울거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레이저 크레이트 (razer krait)
아마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아주 익숙한 이름일텐데요. 2006년 등장해서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마우스. 그야말로 기본 중 기본인 형태이지만 게이밍 마우스 본연에 아주 충실한 녀석으로 아직까지도 오리지널을 찾는 팬들을 가진 마우스입니다
그런 크레이트 신형이 나왔습니다. 7년만의 귀환인건가요?
윈도우8 지원 표시가 '나 따끈쌔끈한 놈이라구!'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윈도우와 Mac 모두 지원하구요
사실 요즘 나오는 가젯들이 워낙 혁신이니 신기술이니 하는 것들을 요구하다보니 아주 신기하게 생기거나 새로운 녀석들만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저번에 라스베가스 CES 2013 에 가서도 이 레이저(Razer) 부스에 가서는 게임용 태블릿만 신나게 구경하다가 왔는데요, 이런 녀석이 부스에 있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입니다 ^^
그만큼 이번에 업그레이드되서 돌아온 레이저 크레이트 마우스의 모양새는 요즘 같은 시기에 그다지 눈에 띄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이밍 마우스이긴 하지만 연결되지 않은 상태의 모습을 본다면 평범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불이 꺼진 채 잠든 모습의 크레이트는 참 얌전해보입니다.
하지만 과거 크레이트가 그랬듯이 기본중의 기본이면서 '클래스'를 보여주는 녀석입니다. 간밤에 오랜만에 클래스를 보여준 박지성 소식이 참 반가웠는데요 마치 그런 느낌... 아주 화려하게 생긴건 아니지만, 잡다한 부가 기능으로 똘똘 뭉친것도 절대 아니지만 항상 제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은 누구보다도 훌륭하게 수행하는 그런 클래스이죠
그렇다고 좀 못생긴건가? 그렇진 않습니다 ^^
이렇게 뒤집어보면 평범하게 생긴 프로게이머의 야성처럼 숨어있는 게이머같은 느낌의 디자인이 드러나죠.
그리고 저 새롭게 채용된 4G 광센서... 저게 좀 물건입니다. 얼마전에 사서 계속 이용중인 버티컬 광마우스를 사무실에서 쓰는 중인데 그 녀석은 보통 회의실 테이블이라도 약간만 광택이 있으면 광마우스가 인식을 못하더군요. 표면 인식 능력과 정확성에 있어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하는 이 4G 광센서는 그런 환경에서도 여지 없이 잡아내더군요
이런 녀석을 PC에 연결하면 이제 본성을 드러냅니다.
PC가 꺼져있을때는 드러나지 않던 모습... 제법 멋집더군요.
자동차 실내나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오렌지색 조명을 좋아하는 편인데 은은하게 들어오는 저 레이저 로고와 마우스 휠에 들어오는 2색 오렌지 조명이 상당히 멋스럽습니다.
오른손 왼손 다 쓸 수 있는 양손형답게 대칭형으로 만들어져있지만 그립감은 좋은 편입니다. 동양인 손에 맞게 약간 작게 제작되어 있고 특히 이런 부분에 민감한 게이머들이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인 옆라인 등 설계에 신경썼다고 하는데, 처음 잡으면 생각보다 약간 작은 부피가 어색하지만 사용하다보니 이내 적응되면서 민첩하게 사용이 가능하네요
왼손으로 사용하는 분들에게도 문제가 없는 디자인입니다.
빠른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가벼운 그립감과 함께 쿨하게 다가온 것은 클릭하는 느낌입니다. 게임중 실수하면 안되는 속성상 게이밍 마우스들은 전체적으로 민감하게 움직이면서도 클릭과 같은 액션은 그 적정한 텐션을 잡는다는게 상당히 중요한데 이 세팅이 그동안 사랑받아온 크레이트답게 꽤 잘 세팅되었습니다. 연속되는 타다닥 클릭도 아주 매끄럽게 수행이 되지만 그러면서도 그냥 가볍게 눌려버리는 그런 가벼움은 아닙니다. 적당히 잘 타협된 텐션을 보여주는 좌우클릭, 그리고 그것보다는 훨씬 무겁게 세팅된 휠 클릭까지.
비단 게임용으로 쓰지 않더라도 마우스가 보여줘야할 가장 기본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것이다 라는 걸 얘끼하는 느낌입니다.
맥북에어에 연결해 본 결과 역시 잘 작동하구요.
기본적인 사용이야 특별히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잘 동작하지만, 이 레이저 크레이트 마우스나 다른 레이저 제품들을 세부적으로 설정하면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synapse(시냅스) 2.0을 다운받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냅스 다운받는 곳 > http://www.razerzone.com/synapse
요즘 여기저기서 클라우드로 인한 동기화를 빼놓지 않고서는 최신 제품이라 얘기하기 뭐한 정서가 있는데요 ㅎ
이런 마우스조차도 클라우드 동기화가 가능하군요
시냅스 2.0을 설치하면 이처럼 자신의 마우스 세팅을 서버에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크레이트 마우스를 들고 다니다가 다른 PC에 꽂으면 거기서도 자신이 설정한 세팅을 그대로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항상 들고 다니는 프로게이머들에게는 꼭 필요한 기능이겠습니다.
6,400dpi 까지 사용할 수 있는 이 크레이트 마우스의 속성 등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지정할 수 있으니 꼭 설치해야겠죠
이처럼 스크롤이나 세 버튼 등에 대한 액션도 모두 별도로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마우스 자체에서는 그런 기능을 크게 다르게 쓸 일이 많지 않겠지만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가 그런 전용으로 이 크레이트를 사용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그리고 이 크레이트 마우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민감도 허용 범위... 무려 6,400dpi 까지 설정이 가능합니다. 그러면서 폴링 레이트 (Polling Rate)도 1,000Hz까지 가능한, 그야말로 클래스를 보여주는 순간이죠.
dpi 를 100 ~ 6,400 까지 본인 스타일에 맞게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6,400으로 설정했더니 아주 날라다니는군요. 그러면서도 아주 정확한 센싱을 구현한 것이 바로 오늘날의 '레이저(razer)'를 만든 것일텐데요, 많은 게이머들을 팬으로 가진 만큼 이런 성능만큼은 믿으셔도 될 듯 합니다.
그 흔한 별도의 백버튼 하나 없는 기본중의 기본 마우스이지만 왜 게이머들이 이 크레이트를 다시 찾는지, 7년만에 업그레이드되서 돌아온 이유일겁니다. 게임을 위해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다보니 기본형 다운 모습을 갖게 되었고, 그 안에서는 극한의 성능과 정확성을 이끌어낸 모습, 그것이 레이저 크레이트의 색깔이 아닐까 합니다.
레이저 홈페이지 > http://www.razerz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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