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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 매니아가 느낀 페이스북 홈 런처의 장단점
    IT/Software & UX 2013. 4. 14. 12:55

    아직 공식적으로 국내 사용자들에게 제공은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조만간 쓸 수 있게 되겠죠?

    facebook 이 내놓은 런처, 페이스북 홈을 다른 경로를 통해 설치해봤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런처같은 앱들의 가능성을 엿보기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서 소감을 짧게나마 사용기처럼 써보려구요. 일단 제가 제목에 '페이스북 매니아가 느낀' 이라고 적은 이유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


    과거 싸이월드보다도 더 많이 페이스북을 매일같이 사용하는 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페이스북 없으면 못사는 홀릭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페이스북에서 지인들과 열심히 소통하는 분들과 유사한 수준의 유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굳이 매니아의 시각으로 한번 보겠다는 전제를 드리는 이유는, 제가 볼때 안드로이드폰을 쓰는 분들의 90% 이상은 이 페이스북 홈 런처를 호기심에 쓰시다가도 아마 하루가 못가 다 삭제할 거라는 예상이 들어서입니다.


    지금 온라인에서 미리 설치해보신 분들이 하는 많은 소감 코멘트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죠. "내가 이렇게까지 앞으로 꺼내 쓸 만큼 페이스북을 원하진 않는다" 


    맞습니다. 정확한 의견들이에요.

    써보시면 아시겠지만 철저하게 페이스북에 정말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 사용자만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정도로 페이스북을 많이 쓰지 않는 분들은 아예 이 페이스북 홈의 타겟이 아니라고 봐야할 정도에요. 그렇기에 그런 분들은 그냥 호기심에 썼다가 삭제하실 것이고, 제가 최대한 페이스북 매니아 같은 자세로 바라보려 한 이유가 그런 시각에서라도 한번 가능성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facebook home 을 설치한 뒤 런처를 이 페이스북 홈으로 바꾸고 나면 위와 같은 화면이 홈을 차지하게 됩니다. 

    상단 시계와 함께 페이스북 알림등이 표시되구요, 바탕 사진 역시 최근 보던 페이스북 친구의 사진이 뜨게 되죠


    온통 페이스북 입니다

    저 화면에서 살짝 터치를 하거나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아래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페이스북에서 타임라인을 보듯 최근 친구들의 사진과 글을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전체화면으로 통해 아주 시원시원하게 제공이 되죠


    여기서 이 페이스북 홈 런처의 장점이 보이는데요. 페이스북 타임라인 읽는 것을 하루에도 여러번 즐기게 되는 매니아들에게는 저렇게 큼지막한 화면으로 쾌적하게 사진을 보면서 좌우 플리킹을 통해 슥슥 넘겨보는 경험이 꽤 쿨(cool)합니다.


    페이스북을 손에서 떼고 못사는 유저들에게는 제법 유쾌한 경험일 겁니다. 마치 과거에 그렇고 그런 RSS 리더앱만 접하다가 Flipboard(플립보드)를 사용했을 때의 그런 시원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페이스북 홈의 장점은 딱 요것만이었습니다.


    하단에 있는 자신의 아이콘을 터치하고 있으면 우측처럼 3방향의 바로가기가 나오는데요. 좌측에는 페북 메신저, 우측에는 가장 최근에 사용한 앱으로 바로 갈 수 있고 위로 올리면 기본적인 런처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아래 처럼요   



    그러면서 갑자기 한 5년 전쯤으로 돌아간 듯한 화면이 나오는데요

    위 화면이 페이스북 홈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런처의 모습이 되겠습니다. 상단에 페이스북에 글올리는 기능 외에는 그야말로 기본중의 기본 기능 뿐이죠. 아이콘들끼리 그룹핑도 안되고 위젯? 이런 건 택도 없습니다 ^^


    전체 앱에 들어가는 앱드로워(App Drawer) 는 맨 좌측에 위치하고 있어서 첫번째 홈화면에서만 바로 갈 수 있게 되어 있죠. 아래 화면에 전체 앱들이 들어있는 앱드로워의 모습입니다. 안드로이드 초기 앱드로워처럼 상하 플리킹이 되고 길게 누르면 위 홈화면에 배치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딱 거기까지, 그것 외에 다른 기능은 없습니다 ^^



    쾌적하게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볼 수 있는 장점 외에는 온통 단점 투성이인데요

    가장 불편하게 다가오는 단점이라면 이런 것들입니다.


    1. 위젯을 쓸 수 없다

    안드로이드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위젯일텐데요. 위젯 사용이 불가합니다.


    2. 전화걸기 불편하다

    페이스북이 런처까지 생각하면서 이렇게 기획한 점은 못내 아쉬운데요. 전화걸기 아이콘이 페이스북 홈에 있는 것도 아니고, 앱에 들어가서 나오는 첫번째 기본 화면에밖에 없어서 (다시 말해 항상 하단에 위치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전화나 주소록 등 자주 쓰는 앱 실행하기까지 꽤 불편합니다


    3. 폴더 기능 등 제조사 단말기의 재주를 한꺼번에 없애버린다

    앱들끼리 묶을 수도 없고, 갤럭시와 같이 이래저래 제조사와 구글에서 만들어놓은 수많은 기능들이 깡그리 무시되기 때문에 페이스북 외에 모든 것들이 다 불편으로 다가오는군요 ^^


    facebook이 간과한 것은 idle 에 있다가 사용자가 폰을 집어드는 순간, 어떤 task들이 빨리 요구되는가 하는데 대한 분석입니다. 아마 예상컨대 그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내부 부서의 지적을 페이스북만을 위한 사용자 경험이라는 목소리로 덮어버린 것 같은데요


    솔직히 아무리 페이스북 자신들을 위한 홈이라지만, Launcher 라는 걸 기획하면서 이정도 경험밖에 못 만든다는 것이 이만저만 실망이 아니네요 ^^ 상당히 나태한 기획으로 보입니다.


    굳이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쾌적하게 바로바로 페북 타임라인을 보는 기능이라면, 접근을 런처가 아닌, 풀화면 위젯으로 안드로이드 표준에 맞게 개발해도 충분해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온갖 다른 런처들과 단말 고유 기능들을 살리면서도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접근 할 수 있는 가치를 그 위젯을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리란 생각인데요


    결론적으로 페이스북 매니아라 할 수 있는 저 또한, 내일쯤이면 삭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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