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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oftware & UX

Context Awareness 를 이끄는 갤럭시S4의 다양한 시도

 

 

지난 번에는 아이들한테 써먹기에도 좋은, 갤럭시S4를 활용한 마술들을 소개해드렸죠

 

이번에는 갤럭시S4에서 보여주고 있는 Context Awareness (상황 인식) 기반 기능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Context Awareness 는 최근 몇년간 인지과학 및 User Experience 연구에서 가장 hot 하게 다뤄지고 있는 분야인데요. 말그대로 상황 인식... User 가 처한 상황을 인지하여 그에 맞게 가장 최적화된 Interface와 기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죠. 최근 스마트 기기들을 보면 "나 너 이거 할 줄 알았어" "앗, 어떻게 알았지?" 같은 느낌의 기능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갤럭시노트2를 써보신 분들은 갤럭시노트2의 S펜을 꺼내는 순간 S펜으로 쓸 수 있는 노트 기능들을 담은 별도 UI가 저절로 뜨는 걸 경험하셨을 겁니다. 사용자가 S펜을 꺼냈다는 것은 그걸 쓰겠다는 계획이 있는 것이고 그런 정황(Context)을 인지(Awareness) 하여 미리, 명령하지 않아도 그에 맞는 기능을 준비해놓은 것이죠

 

최근 삼성전자의 연구 행보를 보면, 가장 역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는 분야가 이 Context Awareness 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갤럭시S3, 갤럭시노트2를 비롯해 이번 갤럭시S4에 이르면서 점점 더 많은 상황인식 기능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말이죠. 하드웨어 스펙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사용자에게 좀더 다른 디바이스, 좀더 스마트한 기기로 다가가기 위해선 바로 이런 기능들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겠습니다.

 

 

 

이번 갤럭시S4 에는 정말 많은 기능들이 시도되고 탑재되었는데요. 이 많은 기능들 중에서도 제가 잘 쓰고 있는 Context Awareness 의 대표적인 몇개를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스마트 일시 정지 (Smart Pause)

 

아마 갤럭시S4 의 신기능들이 발표될 때 가장 주목받았던 기능 중 하나였을거에요. 스마트 포즈, 스마트 일시정지 인데요

 

 

저 위에 설명이 달려있지만, 쉽게 말해 동영상을 안쳐다볼때는 잠시 동영상이 멈추는 기능이에요.

 

사용자의 눈동자를 갤럭시S4가 인식하고 있다가, 동영상 재생중에 사용자가 딴 데를 쳐다보면 잠시 동영상을 멈추고, 다시 쳐다보면 저절로 재생이 이어지는 것이죠. 동영상을 감상하다보면 워낙 많은 상황에 접하다보니 계속 쳐다보지 않을때가 많죠. 그런 사용자의 정황을 인식해서 배려하고 있는 기능이라 보겠습니다.

 

그 성능을 보여드리려고 동영상을 찍어봤어요.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는 것이라 동영상에서는 계속 갤럭시S4를 쳐다보면서, 카메라를 정면에 두었다가 잠시 옆으로 돌렸다가 하면서 촬영했습니다. 카메라가 정면에 있는 경우 제 얼굴을 가리기 때문에 동영상이 잠시 멈추는 것이죠.

 

 

제법 유용하게 쓰고 있는 게 출퇴근시 와 집안에서 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동영상을 상당히 많이 즐기고 있는데요. 다음역을 확인한다거나 주위를 살펴보는 일이 잦다보니 그때마다 동영상을 잠시 놓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걸 확실히 줄여주고 있구요. 집에서 뭔가 감상하다보면 아이들 때문에라도 딴 곳을 봐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내녀석이 행여나 위험한 짓을 하고 있진 않나 주시해야 하니까요

 

기대했던 것보다 인식률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스마트 스테이 (Smart Stay) 도 Context Awareness 의 대표적인 사례이죠

사용자가 쳐다보고 있으면 계속 화면에 반응이 없더라도 화면을 끄지 않는 기능... 전작부터 잘 쓰고 있는 기능입니다. 

 

업무용 파일을 다운받아 문서를 보게 되는 경우, 곰곰히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 문서들은 조금 좀 볼려다치면 타임아웃이 되서 디스플레이가 꺼져버리는 경험 많잖아요? 그때도 역시 사용자의 눈을 인식해서 '아, 이놈이 보고있구나~'라고 인식해서는 디스플레이를 유지해주는 것이죠. 

 

 

어댑트 디스플레이 (Adapt Display)

 

 

사용자가 뭘 보고 있느냐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그에 맞춰 최적화해주는 기능입니다.

사진을 보고있는냐, 이북을 보고있느냐, 영화를 보고 있느냐 등 그에 따라 색상이나 밝기 정도가 다 다를텐데요 그런 정황을 자동으로 인식해서 Adaptive 하게 화면 모드를 결정해준다는 것이죠

 

디스플레이 설정에 가시면 이를 위해 '화면 최적화'라는 모드가 새로 생겼고 이게 갤럭시S4 의 기본 모드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갤럭시S4에 탑재된 RGB 센서를 이용해 밝기/선명도 등을 조절하는 것이죠

 

 

기존 AMOLED 화면보다도 유독 눈이 좀 편안하게 느껴지는 게 갤럭시S4인데요, 그처럼 상황에 따라 화면 설정을 좀 맞춰주는 기능은 상당히 괜찮네요. 이런 기능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나중에 모니터 같은 곳에도 확장했으면 하는 기능입니다.

 

 

안테나만 뽑으면 바로 DMB가 !

 

앞서 Context Awareness 로 예를 든, S펜 뽑았을 때 노트 모드로 바뀌는 갤럭시노트2의 예를 들었었죠. 그와 흡사한 차원이 되겠습니다.

DMB를 보기 위해 안테나를 뽑기 마련인데요, 그러면서 또 DMB 앱을 찾아 실행할 필요 없다는 거죠

 

안테나만 뽑으면 '아, 주인님 DMB 보시게요?' 라고 인식하면서 DMB가 바로 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요 기능은 일단 디폴트로 설정되어 있진 않은데요, DMB 를 실행한 후 설정메뉴로 가시면 이처럼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앱 하나이지만 굳이 그걸 찾을 필요 없이 안테나만 뽑으면 되니 생각보다 편합니다.

 

 

필수 아이템, S View 커버

 

갤럭시S4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 S뷰커버를 한번쯤은 보셨을텐데요. 기본 박스에 제공되는 악세서리는 아니지만, 현재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갤럭시S4 구매자분들에게 이벤트로 증정중이니 잊지 마시고 꼭 신청하세요. (6월 18일까지)

 

S View 커버 신청 이벤트 바로가기 > 

 

 

 
그만큼 갤럭시S4 사용자들에게는 초초초 강추하는 악세서리입니다. 요것만 따로 리뷰해도 될 정도인데요.
Context Awareness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있죠. 이렇게 커버를 닫으면 저절로 인식해서 S View 모드로 위 사진처럼 바뀝니다. 저 작은 창에 꼭 필요한 정보만을 재구성해서 보여주죠. 그냥 락스크린의 일부가 보여지는게 아니라 전용 화면이 등장합니다.
즉 S View 커버가 없으면 저 화면은 구경 못한다는... ^^
 
S View 커버에 있는 자석을 이용해서 인식이 되는 방식인데요,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 전원버튼을 눌러도 저런 정보를 띄우기에 잠깐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나 폰을 확인할 때에도 굳이 폰을 열고 락스크린을 풀 필요가 없습니다. 저 상태에서도 문자가 왔는지 카톡이 왔는지 전화가 왔는지 다 볼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저 창을 통해 전화를 받을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거나 거부할 수 있는 슬라이드 버튼이 저 창 안에 생기구요, 저 위에서 터치가 먹습니다. (여기서 감동 ^^) 기존에 저런 커버류들은 전화를 받으려면 결국 커버를 열고 받아야 하기에 스피커 부분을 뚫어놓은 의의가 참 약했었는데, 이제 진정 커버를 열지 않고도 왠만한 동작은 다 할 수 있는 것이죠 
 
커버 하나를 통해 idle 상태를 감지하고는 그에 맞는 인터페이스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요거 아마 앞으로 카피하는 제조사들 많아질 듯 합니다.
 
 
그 외에도 S 보이스 드라이브 처럼 운전자 상황을 인식하는 기능이나, 자동 인식은 아니더라도 음성제어 모드처럼 해당 상황에 맞춰 설정할 수 있는 기능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위에 어댑트 디스플레이와 비슷하게 사운드를 알아서 조절해주는 어댑트 사운드 기능도 있구요..
 

 

그 많은 기능 중에서도 지금 제가 잘 쓰고 있는 Context Awareness 기반 기능만 대표적인 걸 소개해드렸는데요

지난번 포스팅에 이미 소개해서 여기선 뺐지만 스마트 스크롤 같은 기능도 Context Awareness 의 영역이죠.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다는 걸 자동으로 인지해서 그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스크롤을 해주는 것이니까요

 

뭔가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능들이 과거에는 많아야 한두개 정도 시도가 됬었고, 그 마저도 광고 컨셉과 달리 실제 사용해보면 수동보다 나은 자동이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라는 느낌을 주는 녀석들이 많았었죠. 그런데 갤럭시S4 가 가지고 있는 기능중에는 실제로 귀찮음을 해결하거나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꽤 많습니다.

 

이런 쪽으로 부단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하게 되는데요, 짧은 시간에 기대보다 높은 완성도를 선보이고 있어서 앞으로의 행보를 더 기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상력을 만들어내는 것 저도 무척 즐기는 편이라 이러한 기능들 하나하나 만나는 것이 꽤나 즐겁네요 ^^

 

 

이 Context Awareness 쪽을 살펴보면서 그런데 아쉬웠던 것 하나...

 

전에 갤럭시노트2 에서 참 잘 썼던 기능이었던 페이지 버디 (Page Buddy) 기능이 상당히 축소되서 반영되었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쉽더군요. 굳이 축소할 이유는 안보이는데 말이죠. 예를 들어 이어폰을 연결하면 그에 맞는 전용 바탕화면이 위젯처럼 등장하던 기능이었는데요,  이번 갤럭시S4 에는 그걸 살짝 변형해서, status bar 를 내리면 나타나는 바로가기 화면에 이어폰용 메뉴들이 추천되는 기능으로 조금 축소되서 반영되었습니다. 

 

사용자가 이어폰을 꼽았다는 상황을 인식해서 나타나는 인터페이스로 전형적인 Context Awareness 기능이었는데 페이지 단위로 보여주는게 너무 오버스럽다는 VOC 가 있었을까요? 어차피 옵션 선택이었기에 저는 상당히 괜찮다고 봤었는데 말이죠. 비디오나 오디오의 최근 감상하던 곳에서 바로 시작시킬수가 있는게 참 편했는데, 나중에 펌웨어 업그레이드시에 이 페이지 버디가 다시 풀버전으로 부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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