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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뉴스포티지R 터보 GDI 시승기 (2014년형 스포티지R)
    IT/Car & Bike 2013. 8. 28. 13:00

    따끈따끈한 최신 스포티지R을 시승하다

     

    주일동안 이 2014년형 뉴 스포티지R 을 시승해봤습니다. 순식간에 1주일이 휙 지나가버리네요 (아 이건 스포티지때문은 아니고 뭐 언제나 그렇듯이 요즘 정말 시간이란 녀석은 터보를 단 듯 합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이 뉴스포티지R 의 외관 디자인 및 사양 등에 대한 소개와 소감은 얘기했으니 오늘은 실제로 타면서 느낀 부분들에 대해 말씀드려볼께요.

     

    차를 바라보면서 느끼고 평가하는 건 그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를겁니다. 본인과 맞지 않는 차, 혹은 원하지 않는 차를 항상 자신의 입장에서 평가를 하면 공정하지 않은 평가가 나올 수 있죠. 자신이 생각한 예산과 가격대가 너무 맞지 않는 차 역시 마찬가지일겁니다.

     

    일단 이 스포티지R 은 다행스럽게도 제가 생각한 컴팩트 패밀리카에 많이 다르지 않구요. 차에 너무 무리한 돈을 들이는 것에 대해 좀 인색한 저에게도 이 스포티지R 터보 모델의 가격대는 적정해보였습니다. 때문에 실제로 수요를 가진 입장, 그 중에서도 아이들을 가진 가족용 차량으로서 이 차를 한번 바라봐 보았다는 것을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

      

     

     

    제가 시승한 모델은 2014년형 뉴 스포티지R 터보 GDI (2.0 가솔린) 모델 중에서도 상위 트림인 트렌디(Trendy) 트림입니다. 상위 트림이라고 해봐야 가솔린 터보 모델에는 두 트림밖에 없어서 아주 많은 기본 사양을 갖추고 있진 않습니다. 지난번 글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번에 기아차가 터보 모델을 내놓으면서 다양한 옵션들을 소비자에게 맡긴 채 기본 가격을 많이 낮추었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트렌디 트림임에도 기본 사양이 그리 화려하진 않습니다. 보시다시피 내비게이션도 기본이 아닌 상태이죠

     

     

    스마트폰도 커지고 또 스마트폰에서 가능한 실시간 내비게이션의 수준이 상당해지면서 사실 비싼 비용 내고 기본 내비게이션 옵션을 꼭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쾌적한 실내, 괜찮은 느낌

     

    암튼 기본적인 형태의 대시보드를 가진 터보 GDI 모델의 실내는 보시다시피 잘 절제되어 있고 간결한 모습입니다. 실내에서 만날 수 있는 조명들의 컬러도 다양한 색상으로 화려하게 하는 것보다는 붉은 톤으로 거의 통일한 모습인데요 그런 절제된 모습이 꽤 괜찮은 첫인상을 전달하더군요

     

     

     

    몇년 전부터 기아차에서 사용되고 있는 저 특유의 AV패널 버튼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여기서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 차만 타다보니 에어컨을 24.5도에 놓아도 이렇게 시원한 지 몰랐었는데 신차가 좋긴 좋군요 ^^

    암튼 장난꾸러기 녀석들이 이 차를 좋아합니다. 원래 새차 타면 특유의 새차 냄새때문에 별로 안좋아하곤 했는데 이번 차는 마음에 든답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넓고 멋있다며... 단순하지만 저런 대답이 의미있을 수 있죠. (사실 지금 타는 차보다 큰 급은 아닌데 군더더기 없는 실내에 워낙 공간을 잘뽑는 현기차이다보니 그렇게 보이나 봅니다)

     

    암튼 아이들이 많은 가족 차량으로 바라봤을때 공간은 제법 잘 뽑혀진 모습입니다.

     

     

    사실 실내공간 구조 자체는 기존 스포티지R과 거의 같기에 특별히 언급할 것은 없습니다만 이 차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꼭 기존 스포티지R을 직접 타보진 않았을테니까요 보여드리는게 의미 있을듯 합니다.

     

    물놀이 가거나 캠핑을 갈 때 아이들이 많다보니 짐만 해도 한가득 가져가게 되는데요 5인승 SUV인만큼 트렁크 공간은 아주 넉넉합니다.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공간인데다 시야도 넓다보니 와이프도 상당히 편하다고 하더군요

     

    대시보드는 중앙을 기준으로 한쪽으로 기울거나 혹은 장치들이 몰려있는 그런 모습이 아닌, 대칭형 구조로 레이아웃이 되어있어 상대적으로 좀더 편안해보입니다.  

     

     

    시트는 좀더 몸을 감싸안을 수 있는 구조로 개선되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이런 버킷 형태에 가까운 시트를 접했을 당시 처음에는 좀 위화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예전 시트들 어떻게 앉았나 싶을 정도로 이런 느낌에 적응해있네요 ^^

     

    조수석에는 열선시트, 운전석에는 열선과 함께 통풍시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인 착좌감도 괜찮은 편!

     

     

    의식적으로 앞좌석을 당기지 않아도 뒤에 충분한 레그룸을 확보해줍니다.

    그래서 아이들 녀석들이 넓다고 하는지 암튼 다섯 식구인 저희에게도 적합한 시트 구조 및 넓이네요.

     

    시트를 접는 것도 4:6 구조도 가능한 상태라 커다란 자전거를 트렁크에 싣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본 사양에서 아쉬운 건 후방카메라

     

     

     

     

    2,325만원짜리 트림이지만 실내 편의사양이나 기능에 있어 별로 아쉬운 점은 없더군요

    내비게이션만 스마트폰으로 대체하게 되면 하이패스 달린 전자식 룸미러, 블루투스 오디오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은 갖추고 있는데요. 딱 하나 이 기본사양으로 지내기 아쉬운 것은 '후방카메라'의 부재이더군요. 후진시 나오는 카메라 영상은 이제 적응하다보니 없으면 살짝 주차시 불안한... ^^

     

    후방카메라가 필요하신 분들은 옵션으로 내비게이션을 선택하거나 애프터마켓에서 매립을 하시면 될듯 합니다. 

     

     

     

     

    AUX 단자나 외부 USB 단자도 하단 후미진 곳에 배치되어 있는데 적절한 공간에 들어가 있습니다. 저런 인터페이스가 너무 전면에 나와있다보면 선때문에 지저분해보이고, 그렇다고 수납함 안에 들어가있는 차도 있는데 (지금 제 차가 그렇습니다 ㅎ) 그러면 또 불편하더군요

     

    스마트폰이나 USB 디스크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경우 전체 디자인에 훼손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제 좀 달려봐야죠 !

     

    세단같은 경쾌한 드라이빙

     

    이번 스포티지R 터보 GDI 모델은 2WD 로만 출시되었습니다. 터보에 4WD까지를 생각하신 분들은 좀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이네요

     

     

    세타 II 터보 GDI 2.0 가솔린 엔진입니다. 

    261마력, 37.2kg.m 토크를 가지고 있는데요. 제가 타고 있는 SUV와는 그 응답성과 힘에서 차이가 상당히 나긴 나네요. 터보 엔진 덕분에 이게 좀 묵직한 SUV라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가볍게 움직이게 하는 응답성 괜찮구요 가속을 받쳐주는 힘또한 경쾌하게 일어납니다.

     

     

     

    SUV를 주행하는 느낌보다는 세단에 가까운 느낌

    가솔린이어서 그런 부분도 있지만 차를 쉽게 움직이게 하는 터보 엔진의 차이 아닐까 합니다. SUV 특유의 다소 무거움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네요. 치고 나가는 가속력도 제법입니다. 코너링을 도는 느낌도 고급 세단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잡아주면서 도는 것이 SUV 치고는 꽤 괜찮았습니다.

     

    아, 여기서 지난번 포스팅에서 제대로 못보여드렸던 동영상 다시 보여드릴께요. 몰래카메라 영상인데요 ^^

     

     

     

    초보인줄 알았던 여자분이 드래그와 제로백 테스트를 갑자기 하는데, 식겁하는 스알넷 동호회원분들의 표정이 정말 재밌습니다.

     

    이 동영상에서도 동호회원분들이 평가했듯 다이나믹한 주행이나 코너링 등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핸들링 자체도 상당히 가볍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터보 모델이라서 다소 무겁게 세팅되어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네요. 이 부분은 어떤 스타일의 운전을 즐기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달라질 것 같은데 누구나 운전하기 편하게 세팅되어 있는 부분이라 편하긴 합니다.

     

     

     

    스포티지R에는 일반적인 주행모드와 액티브 에코 (Active ECO) 모드가 있는데요. 에코 모드라는 이름때문에 오로지 연비만을 위해 응답성이나 힘을 많이 뺀 연비모드로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어느 정도 연비를 위해 조절은 하지만 터보 엔진 특유의 힘을 그리 방해하진 않습니다.

     

    다른 수입차들의 ECO 모드를 보면 오로지 연비를 위해 많은 타협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스포티지R 터보 GDI는 그렇지 않네요. 그래서 아마 액티브라는 이름을 붙였나봅니다. 액티브 에코모드로 놓고 주행을 하더라도 일상적인 주행에는 별 답답함을 못느낄 정도입니다. 그러니 평소에 그냥 액티브 에코모드로 놓고 타셔도 무방할 듯 하네요 

     

     

    대신 가솔린인만큼 연비는 디젤만큼 나오지 않습니다.

    다소 막히는 서울 시내를 주행하는 경우 연비가 대략 6~8km/l 가 찍히더군요. 이 2014년형 스포티지R 터보 GDI 모델의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9.7km/l 입니다. 실제 제가 운전해 본 바, 서울 도심에서의 연비는 위에서 처럼 6~8km/l 정도 나오고 고속주행시에는 14km/l 정도까지 올라가더군요

     

    디젤 모델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가솔린 터보 심장을 단 SUV인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나쁘진 않아 보입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터보 엔진을 단 세단의 전형적인 모습을 생각하면 약간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경쾌하게 세팅된 핸들도 그렇고 그야말로 속도와 힘에 포커스된 세단들처럼 하체가 아주 단단하게 세팅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패밀리카 입장에서 생각하는 저로서는 오히려 적당해보이는 서스펜션과 핸들 세팅이 곧잘 맞는 모습인데요

     

    제가 운전하든 와이프가 운전하든 가족들과 함께 쉽게 운전하면서, 달릴 땐 달려주고 그러면서 정숙성도 좀 잡는 그런 포지셔닝으로는 괜찮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처음으로 가솔린 터보 엔진을 SUV에 적용하면서 등장했던 스포티지R

    그 2014년형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포지셔닝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터보 엔진이면서도 오히려 기본적인 옵션 트림에 맞게 가격을 낮추어서 내놓았는데요

     

    그동안 실속있는 모델을 고민했던 분들은 터보 엔진 같은 모델 트림은 아예 좀 나와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 기아의 실험적 포지셔닝으로 조금 양상이 달라졌죠. 실속을 생각하는 선택을 하면서도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심장을 가질 수 있다면 말이죠

     

    이런 시도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으로 나타날지 저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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