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작인가 미래인가
저 또한 상당히 흥미로운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 녀석입니다.
삼성 갤럭시와 NX 카메라의 만남, 갤럭시NX...
마치 아이들이 환장하는 파워레인저 '합체 로봇' 처럼, 아.. 이거랑 저거랑 합친다면 어떨까? 합칠 수 있다면 좋겠는데.. 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죠. 제대로 된 스마트폰과 제대로 된 카메라의 합체가 그런 것 중 하나였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좋아졌다고는 하나 태생부터 카메라인 녀석에는 역부족이고,
카메라 SW가 좋아졌다고는 하나, 그 다양함과 확장가능한 정도에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따라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아마 기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합체입니다.
카메라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면 어떨까? 사진 관련 앱들을 마음대로 다운받고, 카메라로 멋지게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으로 바로 공유하고 하는, 그야말로 카메라의 활용도가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우리 손안에 있는 스마트폰에서 느꼈기 때문이죠.
갤럭시NX 는 설마 했던 그런 기대를 현실로 만들어버린 녀석입니다.
자, 과연 괴작일까요?
일단은 괴작스러운 가격이 좀 우리를 놀래킵니다만 앞으로 이녀석을 체험해보면서 갤럭시NX만이 가능한 것들은 뭐가 있는지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한 갤럭시NX 개봉기부터 시작합니다.
아마 갤럭시라는 이름이 붙은 상품중에 가장 큰 박스 부피를 자랑하겠죠. 18-55 OIS 렌즈와 함께 있는 번들세트인데요
인조가죽 재질로 된 갤럭시NX 파우치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카메라를 좀 소중히 다루는 편이라 가방에 넣고 다닐때 이런 간편한 파우치를 늘 장만하는 타입인데 번들로 들어있으니 좋군요. 아주 고급스러운 재질은 아니지만 쓸만합니다.
보통 카메라 구성품에서는 보기 힘든, 스마트폰 박스에서나 봄직한 전원 어댑터 역시 눈에 띕니다.
갤럭시NX 박스에 있는 전체 구성품을 보면 아래와 같아요
이것도 갤럭시 시리즈라고 보면 배터리 2개 줄 법도 한데 가격을 생각하면 그 부분은 좀 아쉽네요. 배터리는 하나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4,360mAh 인데요. 배터리 사용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실사용하면서 한번 봐야겠습니다.
고마운 건 기본으로 어도비 포토샵 라이트룸5가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안그래도 5 버전 필요했는데 반갑네요
갤럭시NX 카메라의 충전은 갤럭시S 시리즈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안드로이드폰들이 채용하고 있는 마이크로5핀 충전 규격을 가지고 있어서 언제 어디서나 충전하기 펀하죠. 저도 늘 가지고 다니는게 마이크로5핀 충전기라 배터리가 1개라고 해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충전기는 2A 짜리가 제공되서 제 휴대폰도 고속충전이 가능하니 좋네요.
바디 모양새는 NX20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DSLR 과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요. 바디 두께는 카메라 치고는 꽤 슬림한 셈입니다 APS-C 사이즈 대형 센서를 가지고 있지만 바디 두께는 꽤 줄였죠. 그러면서도 커다란 그립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럼으로써 넉넉한 용량의 배터리도 담고 있고 카메라다운 좋은 그립감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갤럭시S 시리즈와 같은 스마트 기기이자 카메라이다 보니 스펙 시트 또한 무지 긴데요
그나마 3 컬럼으로 축약 정리된 삼성전자 제공 공식 스펙을 한번 옮겨봅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제공)
다 보시기도 힘들 정도의 스펙이지만 주로 눈에 띄는 것을 몇가지 꼽아보고 싶은데요,
삼성 갤럭시NX의 주요 스펙입니다.
- 카메라가 LTE도 됨. 3G는 물론 (심지어 문자(SMS)도 가능)
- 일반 DSLR과 같은 센서 사이즈 (APS-C 크기)
- 위상차 + 콘트라스트 AF
- 셔터스피드 : 1/6,000 ~ 30초
- ISO : 100 ~25,600
- RAW 촬영 지원, 풀HD 동영상 (30fps) 지원
- GPS, 가속도, 근접, 조도, 자이로센서 탑재
- 먼지 제거 기능 (초음파 진동 방식)
- 내장 메모리 : 16GB (가용메모리 약 11.81GB) + microSD 지원
- 쿼드코어 CPU (1.6GHz)
- 액정 : HD 수퍼클리어 LCD (1,280*720)
- 마이크로5핀 충전 및 배터리 용량 4,360mAh (CIPA 기준 440장 촬영)
- 배터리 포함 495g 무게
- 안드로이드 젤리빈
카메라에서 보기 힘든 스펙들이 꽤 눈에 많이 띄죠
저 위에 열거한 스펙과 기능들은 앞으로 체험해보면서 여러분들께 소개해보겠습니다.
바디 첫인상 및 이모저모
NX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카메라에서 자주 사용하는 강화 플라스틱 바디에, 그립을 비롯한 조작부위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재질로 되어 있어 전체적으로는 카메라 향기가 물씬 납니다. 특히 반가운 핫슈까지 달고 달고 나온 모습이 괴작이지만 갖출 건 다 갖추었다고 말하는 듯 하죠.
어디서나 충전 가능한 마이크로5핀 충전 단자와, 마이크로 HDMI 단자가 스피커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폰 단자 !
제가 꿈꾸었던 씬... 촬영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겠군요 ^^ 이걸 활용한 독특한 모습, 나중에 한번 또 소개해보겠습니다.
보시다시피 바디 옆면 자체는 꽤 슬림하죠. 반대쪽 그립은 충분한 볼륨감은 있지만 바디와 렌즈를 따로 수납하면 제 노트북 가방에도 부담없이 들어가네요
번들 렌즈로 제공되는 18-55 광학식 손떨림방지 (OIS) 렌즈입니다.
번들렌즈 품질로 아주 칭찬을 많이 받았던 녀석이죠. 금속 마운트에 손떨림방지 기능까지 있으니 붙박이 렌즈로 별 손색이 없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책자중 이런 캐주얼한 설명이 들어가있는 매뉴얼(?) 좋네요
사실 카메라 매뉴얼들 보면 너무 기계적인 설명만 들어가서 일반인이 보면 어떤 사진을 찍는데 뭘 쓰라는 건지 정말 어렵게 되어 있죠. 이런 컬러 예시와 함께 상황을 설명해주는 보조 자료 좋습니다. (대신 훨씬 더 많은 사진과 함께 좀더 두껍게 이런 책자를 만들어줬음 합니다 ^^)
가지고 있던 NX 30mm 단렌즈를 끼워본 모습입니다. 훨씬 컴팩트해졌죠.
필터 빼면 그립부와도 별로 돌출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가방 안에는 저렇게 가지고 다녀도 될것 같아요 ^^
충분한 크기의 그립을 가지고 있어서 잡는 느낌은 괜찮고 셔터 위치나 상단 다이얼 파지도 괜찮습니다.
대신 나중에 좀더 쓰면서 보겠지만 아무래도 전면 액정으로 되어 있는 후면부는 아직 어색하네요. 엄지 손가락이 화면상에서 원치 않는 조작이 되지 않도록 돌출부위가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줍니다만 아무래도 일반 DSLR 에 비하면 화면 때문에 좀 적응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이득, 그리고 와우 포인트도 충분했는데요
카메라로 인식하고 이 뒷태를 처음 보면 응? 하실텐데요
아무것도 없는 듯한 이 후면 LCD... 크기는 정말 큽니다.
카메라로 따지면 정말 전 세계 카메라중 화면이 가장 큰 카메라가 이 갤럭시NX 이죠
카메라에 갤럭시S LTE 시리즈가 달린 셈이니 이상할 것 없습니다만, 카메라에서 이런 모습을 접하는 저도 처음에 재밌더군요
전화만 빼고 모든게 다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뭐 그렇게 볼게 아니라 그냥 스마트폰과 똑같은 기기에요.
사실 쓰다보면 전화기능까지 넣었어도 되겠다 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러면 너무 괴작같을까요? ㅎㅎ
뒷태에서 이 갤럭시NX의 차별점이 비로소 드러나는데요
카메라의 펌웨어 vs 안드로이드
그 진화속도와 범용성에 있어서 사실 상대가 안되는 수준이죠. 저렇게 아예 안드로이드를 채용해버리는 것. 그럼으로써 얻을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치 확장을 보면 생각이 달라지게 되죠.
사진 보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더이상 고민할 것 없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맡겨버리면 되구요 (지금도 쓸 수 있는 앱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있습니다) Facebook 이나 카카오톡, 밴드, 인스타그램 등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SNS에 바로바로 올릴 수 있는 가치는 앞으로 카메라라는 기기의 정의를 새롭게 내려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렇기에 괴작을 넘어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죠
저희 와이프도 환호성을 질렀던 것이 이 촬영시 드는 개방감입니다.
세계 최대의 광활한 뷰파인더를 가진 셈이죠. 마치 좁은 경차를 통해서만 보다가 멋진 대형 컨버터블을 탔을 때 느끼는 개방감의 차이 정도?
평소 그래도 카메라는 되도록 광학식 뷰파인더가 좋아 라고 생각했었지만 실제로 이 갤럭시NX의 엄청난 화면을 통해 피사체를 보다보니 촬영하는 기분이 남달라지네요. 정말 시원시원하면서 이 안에 피사체의 살아움직임이 또한번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요거는 여러분도 매장에서 느껴보셔야 해요. 뭐 스마트폰과 같은거 아니냐 라고 하실수도 있는데 스마트폰을 잡고 보는 화면과 DSLR과 같은 카메라 그립을 한 채 접하는 화면의 느낌은 많이 다르네요.
갤럭시NX 와 갤럭시노트2의 화면을 나란히 놓고 봤습니다.
두 개 높낮이가 약간 다르게 나오긴 했는데 실제 체감적인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갤럭시노트 정도의 화면이 달려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체험을 이제 막 시작해서 써보고 있는데요
지인들의 카톡이나 밴드 등에 퀄리티가 확 다른 사진을 올려 보내주니 꽤 반응이 나오네요. 뭘로 찍은 사진이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특히 와이프가 그 모습을 보자 자기 사주면 안되냐고 벌써 아우성 시작했습니다 ㅠ
수많은 안드로이드 앱들이 가진 편집기능 및 확장 기능에 사진의 퀄리티가 더해지니 그 동안 카메라들에서 못했던 씬들이 꽤 많이 연출될 것 같은데요. 그것도 이 갤럭시NX 는 LTE 가 가능해서 바로바로 빠른 속도로 처리가 되는 것이죠
업로드 뿐 아니라 다운로드까지 생각하면 더이상 카메라가 아니게 됩니다.
카메라 촬영하다가 류현진 선발 경기도 보고, 김연아 찍다가 하일라이트 영상이나 뉴스 반응도 보고 말이죠 ^^
갤럭시 NX + 30mm 렌즈 장착
'갤럭시' 시스템을 담은
'NX' 카메라
과연 카메라의 미래를 제시한 것인지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줄 수 있을지, 제가 체험해보면서 많은 이야기 드려보겠습니다.
독일 IFA 현장에도 이녀석을 데려가려고 하는데요, 거기서 찍은 현장 사진들 바로바로 카메라에서 업로드할 수 있으니 그런 취재에도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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