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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결제, 과연 cool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가?
    IT/Software & UX 2013. 11. 18. 07:33

    편리한 구매 결제를 위한 솔루션...

    두꺼운 지갑과 현금을 들고 다니는 불편을 해소하려는 이 솔루션 시장은 가히 엄청나기에 모든 플랫폼 사업자며 통신 사업자 및 인터넷/솔루션 업체들이 앞다투어 경쟁하고 있는 분아이죠.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이젠 세계 누구나 사용하듯이 그런 '사용자경험'을 장악하고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새로운 솔루션과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춘추전국시대라고 봐야겠죠. 결제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기에 이루 다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의 솔루션들이 있지만 여전히 몇몇 카테고리 시장에서는 뚜렷한 강자 없이 새로운 서비스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적인 분야가 지갑을 꺼낼 필요 없이 휴대폰으로 결제하게 하는 쪽이죠

    세계 유수 플랫폼 사업자들은 물론 신용카드사와 통신사까지 아마 가장 치열하게 다투는 쪽이 이쪽일겁니다.  물건을 살 때,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꺼낼 것 없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만으로 결제를 한다는 것, 꽤 간편하게 들리는 건 사실입니다.


    실제로 교통카드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휴대폰은 성공적으로 자리잡았죠

    버스나 지하철에서 지갑보다도 더 손에 항상 들려있는 존재는 휴대폰이었고, 비접촉식 기술들로 인해 교통카드가 휴대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람들도 열광했죠. 게이트마다 지갑을 꺼내는 것보다 휴대폰을 갖다대는 것만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것은 상당한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물론 이 분야도 좀 더 들여다보면 실제로 그런 대체 솔루션을 사용하는 그룹이 있는가 하면, 신용카드가 들어가는 휴대폰 케이스 같은 걸 사용하는 그룹이 있죠. 사실 후자는 새로운 결제 솔루션으로 본다는 게 말이 안되죠. 기존에 있던 신용카드를 그냥 휴대폰과 같이 수납해서 다니는 것에 불과하니까요. 그런 건 논외로 해야 하는... 그러니까 솔루션도 아닌걸까요?


    제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용자경험'(UX) 입장에서 보면 그런 단순한 '수납' 솔루션이 정답일 수 있지요.

     

    모바일 결제의 핵심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휴대성' 에 있습니다. 지갑을 꺼내지 않아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그런 휴대성이죠. 지갑만큼 많이 가지고 다니는 것이 휴대폰이라서 휴대폰에 들어가는 솔루션들이 나오고 있을 뿐이죠. 적어도 대부분의 사용자 입장에서는 말입니다.

    현금을 불편하게 안가지고 다녀도 되게 한 신용카드도 같은 목적의 솔루션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미 거의 대부분의 환경에서 결제가 가능하면서 휴대도 간단한 이 신용카드만 휴대폰처럼 늘 쓸 수 있게 하는게 더 스마트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내놓는 모바일카드니 모바일 페이 솔루션들을 쓰기 위해서는 각종 가입 및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그게 통하는 동글이나 플랫폼이 깔린 가맹점도 확보되어야 한다는 호환성의 문제도 아직은 있죠


    그런 문제가 전혀 없는 신용카드를 단순 케이스에 수납해서 가지고 다니는 방법은 어찌보면 꽤 오랜기간 '정답'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말입니다.


    약간 이야기가 샜는데요 ^^

    암튼 이런 새로 쏟아져나오는 각종 모바일 결제 솔루션들... 사용시에 정말 편리하시던가요?



    이 모습처럼 쿨하게 결제할 수 있던가요?

    이 모습처럼 간단하게 결제를 맡길 수 있던가요?


    아마 이런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주섬주섬 휴대폰을 꺼내 해당 앱을 실행하고, 결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살짝 헤매고, 직접 동글기에 갖다 대고, 삐익 소리가 나면 잘 되었나? 살짝 걱정하면서 잘 되었다는 말이 오기를 기다리고 등등...


    전혀 쿨(cool)하지 않죠.


    막말로 "왜 돈내는 사람이 직접 저런 행동들을 챙겨야 하나요?"

    그냥 신용카드 하나 내밀면 알아서 다 해주는데 말입니다 ㅎㅎ


    이게 핵심입니다. 솔루션사들이 제대로 주목하지 않는 '사용자경험'의 핵심이죠


    비단 폼나는 레스토랑에서 저렇게 bill 지에 카드를 끼워 주는 쿨한 씬이 아니더라도 돈을 내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부심'을 느끼고자 하지요. 그만한 상품과 서비스를 받고 돈을 내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겁니다. 당연히 폼을 내고싶고 자랑도 하고 싶고 편하게 하고 싶어하죠. 뭐 아쉬운게 있다고 돈내는 내가 휴대폰에 어플에 솔루션 뒤져가며 결제를 '해주는 불편함'을 겪어야 하겠습니까 ㅎㅎ


    '편리함'과 함께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이런 결제자의 '자존심과 자부심'이죠.

    그걸 무시한 채 기술과 솔루션의 구현에 얽매여서 '휴대폰만 있으면 다 되요~' 라고 외치는 현존하는 모바일 페이 솔루션들... 애만 쓰지 아마 잘 안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주목할만한 녀석이 이 '코인(coin)' 이라는 통합카드 솔루션(?)이더군요


    아래 동영상 보면 쉽게 이해되실 정도로 간단한 개념입니다. 위에서 보듯 일반 카드 결제기를 다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인데, 그 안에 메모리칩과 같은 것이 들어있어서 자기가 가진 신용카드들을 다 기억시키고 이 한장 만으로 다양한 신용카드 역할을 하는 개념입니다.

    작은 액정도 달려 있어서 어떤 카드로 쓰는지 그런 선택들을 다 확인할 수 있죠


    일단 동영상을 한번 보시죠

     



    보시는 것처럼 번거로운 순간은 딱 한순간입니다. 본인이 가진 신용카드를 이 코인이라는 통합카드에 기억시키는 것이죠. 별도의 도구를 휴대폰에 연결해서 기억시키는 그 작업만 하고 나면 그 이후로는 이 카드 하나만 가지고 다니면 됩니다.


    안드로이드와 iOS가 다 가능하며, 데이터도 모두 암호화해서 보안 걱정도 없다고 합니다.

    동영상에서도 나오듯이 혹시 카드를 놓고 나오거나 분실했을 때 알려주는 기능도 있죠


    좀 더 자세한 모습은 코인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세요. 현재 예약접수중이고 배송료포함 55달러에 판매중입니다 (50% 세일가격)  그리고 배터리 교환은 안되서 2~3년 사용 후에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는게 하나 걸리지만 신용카드와 동일한 경험을 주기 위해 얇게 만들다보니 그럴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저도 보자마자 오, 이건 물건이다 싶었는데요. 그 이유가 위에서 말한 '사용자경험' 입장에서 봤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쿨한 결제를 할 수 있고

    호환성에 전혀 문제가 없으면서, 두툼한 지갑을 상당히 해결해주는 녀석일 것이기 때문이죠



    다양한 모바일 결제 관련 카테고리가 있지만 각 카테고리마다 과연 어떤 솔루션이 '사용자'를 위한 경험을 제공하는지 좀 더 사용자 입장에서의 고찰이 필요할 겁니다.


    '복잡한' 것이 '스마트'한게 결코 아니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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