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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키즈탭의 장단점 (갤럭시탭3 for kids)
    IT/Gadgets & Stuffs 2013. 11. 29. 11:12

     

     

    요즘 이 녀석들 좀 신났습니다

    저녁에 퇴근하고 들어오면 전에는 '영화 보여달라'  '보드게임 하자' 등등으로 인삿말을 대신하곤 했는데, 요즘 이녀석들이 버닝하고 있는 건 이 키즈탭입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엔 영화나 보드게임 대신 '키즈탭'을 달라고 아우성이네요

     

    개봉하면서부터 자기네 것이라는 느낌을 가져서 그런지 더더욱 애착을 갖는 것 같습니다. 전에 쓰던 어떤 기기들보다도 녀석들이 좋아하긴 하네요^^

     

     

     

    아무리 좋아해도 사실 제가 없는 (일하고 있는) 동안 이런 전자기기를 맡겨두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어린 녀석들은 중독되버리기 쉽죠. 사실 어려서 그런게 아니라 어른인 저도 금새 중독이 되니까요. 너무 어려서부터 이런 전자기기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빠져버리면 좋을 게 없습니다. 상상력을 증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사회성을 갖게 되는 데에도 방해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집에 있을 때, 애들이 아주 좀 징징^^댄다 싶을 때만 잠깐 잠깐씩 해줍니다. 식당 가서도 스마트폰을 좀처럼 주지 않는 주의에요 ^^

    그러면 아빠는 맨날 좋은 기기 쓰면서 자기들은 잘 못쓰게 한다고 투덜대죠 ㅎㅎ

     

     

     

    이 삼성전자 키즈탭, 갤럭시탭3 for kids 의 리뷰를 어떻게 하는게 적절할까 고민하다가 생각한게 아이들 인터뷰를 해보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성인인 제가 쓸 것도 아니고 말이죠... 제품에 대한 평가는 타겟층 유저가 하는게 가장 적절하겠죠. 물론 이런 제품처럼 구매자와 이용자가 서로 다른 경우 구매자 입장에서의 의견도 매우 중요하기에 그 입장에서의 의견도 뒤에 덧붙여보겠습니다만 가장 우선 봐야하는 건 이용자의 의견일 겁니다.

     

    구매자 취향에 적당하다고 해서 구매한들 이용자인 아이들이 외면해버리면 그건 실패일테니까요

     

    아이들 3명을 인터뷰했습니다. ^^

    며칠간 이 제품을 쓰게 하고 어떻게 느꼈는지, 아쉬운 점은 뭔지 등을 물어본 결과를 말씀 드릴께요. 이녀석들은 아빠 기기는 물론 전에 체험했던 키봇 같은 아이 제품도 써봤기에 충분히 평가를 내릴만한 사용자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평가한 키즈탭의 좋은 점

     

    1. 쉽다. 복잡하지 않다

     

    아이들이 가장 첫손으로 꼽은 장점은 '쉽다'는 점입니다.

    어른들이 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보다 훨씬 사용하기가 쉽다는 점. 이 키즈탭 인터페이스 자체가 아이들한테 맞춰져있으니 당연한 이야기겠죠. 어떤 기능의 용어에서부터 접근하는 방법 등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져 있어서 훨씬 쉽게 생각하더라구요. 자기네들 입장에서 알기 힘든 낱말이나 제스처 등이 포함된 그런 복잡함이 없기 때문이겠죠

     

    2. 화면이 크면서 가볍다

     

    그리고 화면이 크다는 점. 이건 스마트폰들과 비교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주로 엄마 아빠들도 아이들을 달랠 때, 혹은 습관이 되서 그냥 폰을 아이들한테 줘버리고는 게임이나 동영상을 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의 이번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화면 크기에 대한 니즈가 상당히 크더군요. 시원시원 크게 보이니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가볍다는 점이었어요.

    가끔씩 제가 건네던 아이패드1은 화면은 더 크지만 그놈의 무게때문에 애들이 가볍게 들고 사용하질 못했었거든요.


     

     

    그러면서 전에 사용했던 키봇 이야기도 하더군요.

    키봇은 귀엽고 좋은데 무거워서 도저히 들고 다닐수가 없었다고 ㅎㅎ  (키봇 자체가 들고 쓰는 기기가 아니었긴 합니다만 ^^)


    같이 쓰다보니 형이 썼다가 동생이 썼다가 이렇게 건네는 일이 많아 무게에 꽤 민감하더라구요

     

    3. 다운로드가 된다


    다운로드가 된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했더니 닌텐도DS와 비교해서 말하는 장점이더군요. 닌텐도DS는 기기안에 깔려진 것들만 하는데 이건 이런저런거 다운받을 수 있으니 좋답니다. 

    좋아하는 것도 금~방, 질리는 것도 금~방인 녀석들이라 늘 새로운 걸 찾다보니 키즈스토어 같은 앱스토어가 키즈탭에 있는 걸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그리고 그런 마켓도 자기들을 위한 마켓이라 느낌이 남다른가 봅니다. 어른들 스마트폰에 있는 마켓은 눈치도 보이고 허락도 받아야 하고 하지만 이건 마치 자기들이 결정하는 느낌이니까요

     

    4. 색상과 생김새가 마음에 든다

     

    그리고 생긴 것에 대한 이야기. 생각보다 역시 디자인이 아이들한테는 정말 어필하는 요소가 된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원색 컬러에 장난감같은 재질과 케이스. 소프트웨어에서부터 하드웨어까지 누가 봐도 '우리꺼야' 라는 생각을 갖게 하니 이건 모든 애들이 다 이야기하는 점.


    키봇과 비교하면 어때? 했더니 솔직히 귀여운 것만 따지면 키봇이 좋은데 키봇은 대신 무겁고 쓸 수 있는 앱이 이만큼 많지 않다고 꼬집더군요 ㅎ

     



     

    5. 케이스가 실용적이고 들고 다니기 좋다


    이건 큰 딸아이가 얘기한 부분입니다. 짜식 좀 컸다고 사용하는 워딩이 남다르네요 ㅎ

    2가지 케이스가 키즈탭에 제공되는데 그것들이 마음에 든답니다. 오렌지색 커버는 일반적인 사용시에 편하고, 캐리어 역할도 하는 플라스틱 커버는 눕혀서 사용하거나 가지고 다닐수도 있어서 신선하다고 하네요 

     

    6. 사용할 때 멈추는 게 없다

     

    이 얘기는 별로 기대안했었는데 하더군요. 무슨 얘기냐 물어보니 이런 저런거 다운받고 사용할 때 매끄러움을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어른인 저 입장에서보면 최신 기기에 어울리는 상위 스펙은 아니니 갸우뚱 했었는데요. 좀 더 이야기해보니 뭐를 선택했을 때 바로바로 뜨는가 하는 부분을 얘기하더군요


    실제로 키즈탭에 있는 어린이용 소프트웨어들은 누르면 누르는대로 바로바로 실행됩니다. 사실 네트웍을 쓰는 부분이 많지 않으니 그럴수도 있겠고 좀 더 최적화되긴 했겠죠. 최신 스펙으로 무장된 요즘 스마트폰들은 사실 기능이 워낙 많이 들어가있다보니 앱 하나 실행하려고 누르면 가끔 생각보다 로딩이 좀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저런거 띄워진 상태에서 애들이 거기서 동영상을 보려하고 하다보니 아마 약간씩 버퍼링을 느꼈었나봐요


    이 키즈탭은 그런게 없어서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7. 펜이 있어 좋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얘기한 건은 펜의 존재

    이게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의 S펜처럼 특별한 펜은 아니고 손가락을 대신하는 존재일 뿐인데요, 아이들에게 있어서 있고 없고는 꽤 큰 차이인가봅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이들이 경험하는 것들 중 많은 것들이 저런 형태가 많죠. 크레파스를 쥐는 것도 그렇고 색연필도 그렇고, 대부분 뭔가를 쥐고 그걸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는 쓰는 경험이 많다보니 좀 더 자연스러운가 봅니다.


    심지어 손가락으로 다 되는데도 펜 어딨냐며 펜을 찾더군요

    키즈탭에 주어지는 저 펜 또한 아이들 취향에 딱 맞게 되어있다는 점도 한 몫 하는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평가한 키즈탭의 아쉬운 점

     

    반대로 아이들이 이야기한 키즈탭의 단점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몇살 아이가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가감없이 말씀드려보면,

     

    1. 키즈스토어에 있는 것들이 조금은 유치하다

     

    키즈탭에 들어있는 앱스토어 내 컨텐츠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살짝 좀 유치하다는 얘길 하더군요.

    당연히 나이가 몇살이냐에 따라 반응은 다르겠지만 초등생 큰 아이가 얘기를 하면서 자기가 보기에 좀 유치한 것들이 섞여 있고 특히 좀 더 크면 많이 유치할 것 같다고 하네요


    성장 단계에 따라 한두살 차이로 편차가 생기는 것이 어린아이들이니, 삼성에서는 나이대별 카테고리도 추가해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2. 돈내야 하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유료 버전도 무료 버전과 별 차이가 없는 것들이 있다

     

    이건 저도 예상했던 부분 ㅎㅎ. 무료 컨텐츠들이 좀 갖춰져있긴 하지만 언제나 이용자 입장에서는 부족할 수 밖에 없죠.

    그러면서도 이 녀석들 경험이 있다보니 예리하게 지적하는게, 다른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는 무료로 썼던 정도의 컨텐츠가 여기서는 유료라고 얘기합니다. 가볍게 보고 읽고 즐겼던 것들이 유료라고 나오는 것들에 대해 좀 당황한 것 같더라구요

     

    키즈탭에 기본으로 탑재되어있는 키즈월드 라는 앱이 있는데요. 유명한 캐릭터들 (뽀로로니 코코몽이니 등등) 을 소재로 만들어진 교육 오락 컨텐츠들인데 대부분 딱 2편만 무료이고 추가 컨텐츠를 보려면 유료입니다. 사실 산업을 바라보는 제 입장에서는 당연한 조치이긴 하나 애들에겐 아쉽죠. 


    초기에 좀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이 키즈탭과 같은 특정 카테고리 제품을 붐업하고자 한다면 무료 컨텐츠에 좀 더 투자를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3. 식물 대 좀비 같은게 없다

     

    이녀석들 요즘 제가 몇번 하게 해줬더니 바로 이런 얘기를 ㅎㅎ

    자제시켜야 하겠습니다.

     

    4. 마음대로 못가지고 놀게 한다


    이런 솔직한 녀석들같으니라구

    이건 뭐 다른 기기들을 건네줄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몇시까지만 해라~ 이런 ...) 키즈탭에는 전에 없던 기능이 들어가 있어서입니다.

    바로 시간 관리 기능이죠. 아이들이 쓰는 키즈탭이라 하더라도 이것만 하면 안되니 부모들은 걱정할 수 밖에 없죠.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키즈탭을 주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미리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 있는데요. 이것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엄마 아빠들한테는 장점이란다 얘들아 ㅋㅋ



     

    이게 키즈탭의 이용자인 아이들이 직접 얘기한 키즈탭의 장단점이었습니다.

    아이들답게 솔직히 잘 얘기해주더군요 ㅎㅎ


    그럼 구매자 입장인 저와 같은 부모 입장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뭐냐, 바로 아이들이 마지막에 지적한 그런 '관리' 기능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행여나 유해한 컨텐츠로 들어갈까봐, 

    아이들이 너무나 이런 기기를 많이 만져서 중독(?)될까봐 걱정이 많죠


     

     

    그런 것들을 기본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어드민 기능이 있더군요

    위에서처럼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세부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고, 보여지는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 단위로 할수도 있어서, 예를 들어 너 일기 다 쓰면 30분 키즈탭 할 수 있게 해줄께  이런거 그냥 쉽게 됩니다 ㅋㅋ

    그런 시간 단위 말고 하루 중 정해진 시간대만 되도록도 할 수 있더군요. 취침시간 이후에는 못하게 한다던지 하는 걸로 활용할 수 있겠죠


    아이들은 단점으로 지적했지만 아마 꼭 필요할 겁니다 ^^


     

    그래서 이런 교육용 앱을 쓰다가도 시간이 다 되면 이런 인사말이 나오면서 비밀번호로 막히게 되죠


     

     

     

    그리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앱들 퀄리티도 제법 좋습니다

    욕심많은 아이들은 무료 컨텐츠가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얘길 하지만 특히 키즈탭에 담긴 이 인벤션 (inventions) 시리즈는 참 잘 만들었던데요? 아이들 두뇌 증진에 도움이 되는 과학 퍼즐들이 들어가 있는 앱으로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어른인 저도 한참을 가지고 놀 만큼 재밌게 잘 만들어졌더군요. 이 정도 퀄리티가 기본 제공된다는 점은 인상적이구요. 물론 저정도 퀄리티를 가진 다른 앱들이 훨씬 더 많이 무료제공된다면 더 바랄게 없겠지요



     

    구매자 입장에서 당연히 봐야되는 부분은 역시 가격이죠

    요즘 태블릿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저렴해지긴 했습니다만 그런 요즘 추세에 비춰보면 구매자 입장에서는 좀 가격이 있어보이긴 합니다. 저렴한 중국산 태블릿들이 더 들어오면 더더욱 그렇겠지만 이 부분은 구매자 입장이 아닌 사용자 입장에서도 바라보면서 판단할 부분이죠.


    '태블릿' 이라는 측면에서만 바라보고 성인 입장에서 본다면 아이들 완구나 교육용 도구에 비용을 지불하는 부분 중 대부분이 이해가 안 갈 것입니다. 자전거를 예를 들면서 말씀드렸었죠 ㅎ

    그렇게 이용자 입장에서, 아이들이 좋아하고 평가하는 부분에 귀를 기울인다면 그런 가치와 SW를 가진 녀석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아이들이 어떤 단계에 있고 또 어떤 부분을 잘 수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이미 어른들 스마트폰을 많이 접해버리면서 머리가 굵어진(?) 녀석들 입맛에는 안맞을 수 있을테니까요


    그 몫은 언제나 그렇듯 아이들과 잘 상의하고 고민해서 결정하셔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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