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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omputers

무손실 음원의 따뜻함과 함께 봄을 느끼다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

참 이번 겨울도 길었네요

어릴 때 생각하면 이미 샛노란 개나리가 동네 길목에서 먼저 봄을 알리면서 이내 얼었던 몸을 녹였을 때인데 요즘엔 참 그 시간까지가 길어요. 저만 그렇게 느낀거 아니죠?  확실히 느려진거 맞죠? ^^

 

길고 지겨운 겨울이었지만 항상 그랬듯, 옷장에 겨울옷이 여전히 가득할 때 어느새 아침 창을 열면 봄이 와있겠죠?

겨울 끝자락에 저는 감기가 살짝 걸려서는 폼이 영 안나오고 있답니다.

 

이럴 때는 바깥에 나가는 대신 음악으로 봄을 느끼는게 제격 !!

 

 

 

요즘 미니 디지털 기기에도 고급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죠.

mp3 같은 디지털 음원을 감상하는 휴대형 기기가 100만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쉽게 다가가기 힘든 그런 디지털 기기들이 내세우는 것이 바로 무손실 음원 재생 능력이죠.

 

스마트폰을 포함한 고만고만한 디지털 음악기기 시장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바로 그런 순수한 '음질'에서 찾은 것입니다. 무손실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고급칩을 탑재해서 FLAC 파일과 같은 무손실 음원을 청취할 수 있게 하는 그런 고급형 미니 기기들이 아직 대중화까지는 아니지만 음악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큰 관심을 끌고 있죠.

 

삼성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은 노트북으로는 거의 최초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무손실 음원 재생칩을 탑재한 노트북입니다.

울프슨 칩셋 Wolfson WM5102 를 탑재해서 24bit/192kHz 의 무손실 음원을 즐길 수 있죠 (무손실 음원은 노트북 자체 스피커가 아닌 별도의 헤드폰/이어폰/스피커를 연결한 상태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

 

집에 FLAC 파일을 소장하고 있어도 그걸 제대로 재생할 수 있는 그런 고급 기기가 없었는데요.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을 만나 봄맞이 창고 대개방을 하듯 그동안 묵혀두었던 무손실 음원들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FLAC 음원중에서도 제가 아주 좋아하는 음반, BEST 오디오파일 Voices...

걸출한 보컬리스트들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편집음반인데요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각 목소리의 섬세함이 바로 귀 앞에 있는 듯 푹 빠지게 되는 음악들입니다.

 

특히 추천하는 순간은 일요일 아침, 창문을 통해 들어 온 햇살을 만지며 잠을 깨는 순간입니다.

세수하지 마시고 일단 헤드폰을 걸고 이 음반을 맞이해보세요. 그 민감한 소리들에 잠들고 있던 몸안의 감각을 하나둘씩 깨우듯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이 아주 그만입니다.

 

요즘처럼 봄 햇살이 시작되는 때에는 더 좋아요 ^^

 

이런 음원을 집에 있는 데스크탑에 소장하고 있고, 물론 PC에 있는 다른 플레이어들로 FLAC 음원들이 재생은 되지만 그 소리가 제대로 된 소리는 아니죠. 정식으로 무손실 음원을 재생하는 칩이 아니면 결국 플레이어에서 압축을 해서 변환한 소리를 내주는 것이 되서 원음 그대로를 느낄 수가 없죠.

 

백만원에 육박하는 그런 고급형 미니 기기들에 휴대용 앰프까지 사는 분들은 바로 그런 점 때문입니다. 손실 압축되지 않는, 제대로 된 사운드를 위해...

 

  

 

 

삼성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에는 S Player+ 라는 비디오/음악 통합 플레이어가 있는데요. 이 S Player+를 통해 제대로 된 무손실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울프슨 WM5102칩을 통해 재생되는 소리를 이 플레이어를 통해 들을 수 있는 것이죠.

 

그냥 기본인 상태로 FLAC 파일을 재생하지 마시구요, S Player+ 실행 후 옵션에 보시면 위와 같이 무손실 음원 재생을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설정하는 곳이 있으니 저기에 체크 표시를 하세요. 그러고나서 들으면 전과 다른 소리를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노트북에서도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구나 라고 말이죠

 

아쉬운 점이라면 S Player+ 의 UI 입니다.

심플하고 간단한 인터페이스만 있는 것이 모바일 화면에는 적합한 것 같지만 15.6인치인 이런 큰 노트북에서는 좀 아쉽더군요. 화면과 해상도가 상당히 큰데 거기에 앨범아트의 해상도가 좀 작은 경우에는 그다지 이쁜 화면이 안나옵니다. 차라리 전체 이미지 영역을 줄이고 이퀄라이저 효과와 같은 인터페이스를 같이 보여줌으로써 약간의 재미도 주면서 보기에도 좋은 플레이어였으면 어떨까 했네요

 

음악플레이어로서는 부가적인 기능도 거의 없고 좀 아쉽습니다.

 

 

 

재생 플레이어와 함께 또 중요한 것이 헤드폰 유닛일텐데요

저렴하지만 상당한 가성비를 보이는 이 koss ksc75가 저 BEST 오디오파일 Voices 음반을 위한 제 파트너입니다. 섬세한 보컬을 표현하는데는 기십만원하는 헤드폰에 절대 뒤지지 않는 소리를 들려주네요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에 이녀석을 물려서 듣는 FLAC 파일...

제가 일요일 아침을 고대하게 만드는 작은 이유가 되고 있죠

 

아이들이 곧 일어나 밥달라고 아우성을 치겠지만, 그러기 전 고요한 아침에 이녀석으로 잠을 깨는 순간은 애들이 좀 더 늦게 일어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

 

 

이 음반보다는 감동이 덜하지만 겨울왕국의 OST 역시 FLAC 파일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질리지 않는 이디나 멘젤의 목소리도 좋지만 중간중간 OST 에 삽입되어 있는 영화 대사들의 생생함도 무손실 음원으로 들으니 더 좋더군요. Let it Go~ 만 집중적으로 들었었는데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을 통해 무손실로 듣다보니 다른 곡들도 좀 더 귀기울여 듣게 됩니다. 이처럼 고음질이 주는 매력은 전에는 느끼기 힘들었던, 동일한 곡인데도 좀 다르게 들리면서 그 음악과 보컬까지 사랑하게 되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새 찾아온 봄처럼 소리에 푹 빠지게 되는데요. 묵혀있던 무손실 음원들을 제대로 듣게 해준 이것 또한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이 가진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상당히 비싼 음악 재생기 하나를 노트북과 함께 가지게 되는 효과니까요

 

 

아울러 삼성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에는 돌비 디지털 플러스 코덱 플레이어까지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돌비 디지털로 사운드가 인코딩된 영화 파일이 있다면 이 돌비 디지털 플러스를 켜고 감상해보세요

고해상도에 넉넉한 15.6인치 화면으로 즐기는 영화의 감동이 비단 화면뿐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따뜻해지는 봄... '소리' 에 좀 더 귀를 기울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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