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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omputers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 인상적인 부분과 아쉬운 점들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을 한달 넘게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녀석으로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고 있는데요, 피아니스트 신지호의 멜로디가 아침에 참 듣기 좋네요 ^^

 

워낙 신제품이 쏟아져나오는 분야이다보니 노트북 하나를 긴 시간 만족하면서 쓰긴 사실 쉽지 않습니다. 금새 다른 녀석에 또 눈길이 가고 그걸 탐내게 되고... 하는게 일반적인 심리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기간 애착을 갖고 사용하는 제품을 보면 좀 공통점들이 보이는데요

'기본기'에 충실하면서 '스타일'을 갖춘 제품들이 롱런하더라구요. 제 손에도 오래 남아있는 녀석들을 보면 그 2가지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 많습니다. 가격이 좀 있더라도 스타일이 아주 좋으면서 빠지는데 없는 기본기를 갖추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딴 데 시선을 잘 안돌리게 되죠

 

삼성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지 그동안 느낀 인상적인 점들을 한번 얘기해보겠습니다.


 

 

 

일단 이녀석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참 스타일 잘 뽑아놨다' 라는 것입니다.

눈에 튈만한 요소들은 충분히 절제하면서, 과감한 엣지 커팅과 고급스러운 소재 선택으로 인해 아티브 북9만의 스타일을 내고 있죠. 과거 시리즈9에서부터 시도해 온 디자인 스타일을 거의 완성시킨 느낌입니다.

 

구형 모델의 경우 상판에서 하판으로 이어지는 힌지 부분이 어떻게 보면 살짝 어색하기도 한 구조였는데 저렇게 깔끔하게 힌지 스타일을 바꾸면서 훨씬 더 마음에 드는 모습으로 변하였습니다. 여러모로 PC 계열 노트북 중에서는 가장 만족스러운 클래스에 드는 이녀석의 스타일이 가지고 다닐때마다 약간의 흐뭇함을 선사합니다.

 

사실 이런 작은 느낌 하나가 그 제품에 애착을 갖고 계속 사용하게 하는 모티브가 되기도 하는데 그런 점에 있어서는 제법 마음에 듭니다.

 

저런 스타일을 가지면서도 15.6인치 노트북을 다시 보게 한 이녀석의 휴대성은 13인치 이하만 보던 제 노트북 취향에 변화를 줬죠.

그 이야기는 지난번에 썼던 아래 이야기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14/03/18 - 가정용 휴대용 따로? 15.6인치 노트북을 다시 생각하다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

 

이 정도 디자인이라면 몇년은 삼성전자가 우려먹어도 통할, 조금씩만 variation 주되 이 설계 형태를 유지해도 시장에서는 꽤 롱런할 스타일이 아닐까 하네요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의 화면... 저는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기존 노트북이든 제 데탑이든 풀hd 를 넘어가는 초고해상도 화면을 안써서 그런지 이녀석의 해상도와 화면크기는 작업하기에 참 좋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물론 좀 더 해상도를 높이면 사진 작업 등에서 좀 더 유리하겠지만 말입니다)

 

300니트의 밝기라던가 그로 인해 야외 밝은 환경에서도 쓰기 용이한 부분은 인상적이더군요. 반사가 조금 억제된 액정이라 까페의 조명 아래나 완전 야외에서 그런 반사로 인한 눈피로가 적은 편입니다. 저렇게 블랙 배경화면을 많이 쓰는데 반사로 인해 눈이 찌푸려지거나 지문자국이 많이 보이면 좀 거슬리게 되죠. 15.6인치가 주는 넉넉한 쾌적함은 차치해두더라도 이런 장점으로 인해 상당히 쓸만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녀석의 키보드...

 

삼성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은 15.6인치면서 별도의 숫자용 키패드가 따로 우측에 있지 않은, 일반적인 노트북의 키보드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별도의 숫자키패드는 거의 쓰질 않아서 저는 이런 스타일이 더 좋더군요. 우측에 별도 숫자키패드가 있다보면 키보드가 노트북의 중앙에 위치하는 것이 아니라 좌측으로 치우치게 되고 그에 따라 터치패드도 좀더 좌측으로 가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니 타이핑시에 중앙이 아닌 좌측으로 좀 치우치게 되서 다소 어색해집니다.

 

 

 

우측에 별도의 숫자 전용 키패드 없이 일반적인 키보드 레이아웃을 대신 넉넉하게 가지고 있다보니 이녀석의 타이핑감은 매우 좋습니다.

쾌적하면서, 페블타입의 독립적 키버튼이 모양도 살짝 오목한 형태로 되어있어서 하나하나 명확하게 타이핑되는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약간 적응이 필요합니다)

 

백라이트도 빼놓을 수 없죠. 온통 무광 블랙인 녀석이 야밤에 살짝 내뿜는 저 백라이트는 작업하기 편하게 해주는 것도 있지만 보기에도 꽤 좋은 느낌이 들죠

 

 

아티브 북9 NT930X5J-K72S 의 주요 스펙과 특징

 

 제품 주요 스펙  내용 (NT930X5J-K72S 기준)
 CPU  인텔 Core™ i7 Processor 4500U (1.8 GHz up to 3.0GHz, 4 MB L3 Cache)
 메모리  8GB DDR3L System Memory at 1600MHz (on BD 8GB)
 저장장치  256GB SSD
 그래픽  인텔 HD Graphics 4400
 디스플레이  39.6cm (15.6형) Full HD LED Display (1920 x 1080), 178도 광시야각
 멀티미디어  PC-Fi(Wolfson WM5102 내장), Dolby Surround 내장, 듀얼 디지털마이크, 720p HD 웹 카메라
 지원 기능  사이드싱크, 삼성 링크, WiDi, 블루투스 4.0, 대용량 충전 포트, 3개 화면 다중 디스플레이
배터리 및 전원   4 Cell (62Wh) 배터리로 14시간 사용 가능, 40 W 어댑터
 크기 및 무게  374.3 x 249.9 x 14.9mm,  1.8kg

 

  

제가 사용중인 아티브 북9의 스펙인데요, 하즈웰 기반 코어i7과 8기가 램, 그리고 SSD가 만들어내는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탄탄한 기본기를 가능하게 하더군요

 

 

 

특히 사진 편집작업시에 그 기본적인 성능을 실감하게 됩니다.

어도비 라이트룸을 가지고 많은 raw 파일을 편집할 때 일괄 처리 작업이나 많은 양의 파일을 한꺼번에 불러 읽어보면 그 pc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데요. 집에 있는 데스크탑이 살짝 야속해지는 순간입니다. 이녀석 처리 속도가 더 빠르더군요 ㅎ

 

사진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편집작업도 그 전에는 모두 데스크탑pc의 몫이었고 일상적으로 가지고다니는 얇은 노트북에서는 그렇게 편집된 사진 등을 활용하는 쪽으로만 썼었는데요, 이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을 쓰면서는 그런 일상 휴대용 노트북에서도 얼마든지 편집 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sd카드 슬롯에다 부족함이 없는 성능,

게다가 15.6인치에 달하는 큰 화면은 사진 편집 작업에 더없이 좋네요. 사실 13인치 노트북이 문서작업시에는 아쉬움이 그리 크지 않지만 사진 편집 작업할때는 좀 답답해지거든요

 

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 편집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이녀석 꽤 마음에 드실 겁니다.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때도 마찬가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블루레이급 화질을 가진, 십기가에 달하는 그런 고용량 full HD 무비들도 쉽게 재생을 해내죠. 그것도 역시 넉넉한 화면으로 말이죠.

노트북이다보니 제 자신과의 거리가 가까워서 멀티미디어 감상시 느껴지는 실질적인 화면 크기는 대화면 모니터와 그리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영화나 미드 감상시 그 점이 좋더군요. 

 

여러모로 데스크탑과 주객이 전도되어 갑니다 ^^

 

무손실 음원 파일까지 재생해주는 S Player 는 이 녀석과 헤드폰을 함께 가지고 다니게 하는 동기를 만들어줍니다.

 

2014/03/15 - 무손실 음원의 따뜻함과 함께 봄을 느끼다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

 

대신 비디오와 오디오를 모두 소화하는 이 S player가 일반적인 마우스 환경의 인터페이스가 아니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터치 환경에 맞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는데다 지나치게 단순화해서 ^^ 이런 멀티미디어를 자유롭게 즐기기에는 아직 좀 안맞더군요

 

 

그리고 배터리 성능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스펙상 14시간... 실제로 위와 같은 평소 작업을 하면서도 연속 9시간은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이로 인해 충전기를 안가지고 나가도 되는 점은 이 녀석 휴대성을 더 체감하도록 해주더군요.

 

 

 

 

넓은 화면에 이런 충분한 퍼포먼스외에도 이녀석을 꽤 쓸만하게 하는 몇몇 잔재주(?)들이 있죠

 

그중 가장 잘 쓰고 있는 것이 이 고용량 충전모드입니다.

오른쪽 USB 단자에 적용된 이 고용량 충전모드는 말 그대로 스마트폰 같은 휴대기기를 충전할 때 고속으로 충전시켜주는 모드인데요. 평소 아티브 북9을 사용하는중에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도 빠르게 충전해주니 아주 굿입니다.

 

저같은 경우 외근시 스마트폰 테더링을 많이 쓰고 있는데 그럴 경우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게 되죠. 그럴 때도 이 고용량 충전모드를 사용해서 usb 케이블을 연결해놓은 채 테더링을 걸면 배터리 걱정 제로입니다 ^^ 그리고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이녀석은 훌륭한 외장 배터리 역할을 하게 되죠.

 

그리고 또 자주 쓰게 되는 잔재주는 ATIV Spaces 기능입니다.   

 

 

 

 

이렇게 데스크탑 바탕화면을 여러개를 만들어서 전환해가며 쓰는 것이죠

최근 업무환경이 데스크탑 가상화 환경이다보니 Citrix 같은 가상 머신으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게 업무 환경 띄워놓고 다른 브라우저나 에버노트 같은 프로그램을 왔다갔다 하며 사용합니다

 

이럴 때 아티브 스페이스 기능은 상당히 유용해요. 그렇게 오가면서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은 모두 전체화면 크기로 해두고 각 스페이스로 지정을 해두면 그냥 손가락 세개로 쉽게 전환이 되거든요. Alt-Tab도 비슷하게 쓸 수 있지만 여러개의 바탕화면에다 전용 할당을 해두고 쓰면 편한 점도 있어서 자주 쓰고 있습니다.

 

그 외, 전원 어댑터도 상당히 작아서 휴대하기 편하다는 점도 인상적인 것들이었습니다.

 

 

 

 

대신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을 한달 넘게 쓰면서 느끼는 아쉬운 점들은 이런 것들입니다.

 

1. 무조건 가격이죠 ^^ 이녀석 이렇게 탄탄한 대신 비쌉니다.

제가 사용하는 모델의 경우 2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일단 발목을 세게 잡죠.  그렇기에 주변에 추천해주기가 좀 부담됩니다. 한 170 정도만 되어도 과감히 지르라고 권할텐데 말입니다 ^^

 

2. 그렇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박스 패키지 안에 이녀석 전용 파우치가 없습니다.

시리즈9때부터 있던 이 녀석에 꼭 맞는 가죽 파우치, 꽤 마음에 들었던 녀석인데 이번에는 그게 없더군요. 쳇...

15인치용 파우치를 별도로 사면 되겠지만 이녀석 크기와 얇기에 꼭 들어맞는 녀석은 찾기 어렵습니다. 삼성 전용 파우치가 딱인데 아직 이녀석용으로 별도로 파는 것 같지는 않구요.

이정도 가격이면 전용 파우치도 같이 넣어줘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3. 이 정도면 상당히 훌륭한 휴대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약간만, 여기서 조금만 더 가벼웠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8kg 이라는 무게가 어찌 보면 애매한 경계인것 같아요. 분명이 15.6인치 치고는 정말 가벼운 편인데 가방에 책이나 카메라까지 넣고 다니다보면 확실히 좀 부담은 되는...

1.6kg 까지만 뽑아준다면 정말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

 

4. 조금 컴팩트하게 나온 백팩에는 15.6인치가 안들어간다는 점도 살짝은... ^^

 

 

 

욕심을 부려보면 이런 아쉬움들은 있지만 분명 이녀석은 '스타일'과 함께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었다 보니 아마도 꽤 긴 시간 애용할만한 녀석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멀티미디어 편집을 즐기고, 분할된 화면으로 쾌적한 문서 작업을 하는 등 백팩에 들어가는 전천후 노트북으로 15.6인치급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 녀석이었네요 ^^ 빠른 시일 내에 전용 파우치가 나와서 이녀석 보호해줬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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