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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클라우드 기기가 갖추어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WD 마이 클라우드)
    IT/Computers 2014. 6. 24. 07:33

    대중을 향해 만들어진 IT 기기중에 가장 어려운 녀석을 꼽으라면 어떤 녀석일까?

    DLNA 와 같은 근거리 네트웍 기기들도 상당히 다루기 어려운 녀석들이지만 필자가 단연 꼽는 녀석은 바로 NAS 스토리지 류 기기들이다.


    IT 기기들을 꽤 만진다고 자부하는 사용자들 외에 NAS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NAS라는 용어 자체도 못들어본 사람들이 여전히 태반임은 물론이고 단순히 집에다 두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서 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만 듣고 구매했다가 설치때부터 멘붕이 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꽤 많은 회사들이 NAS 기기들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지만 몇년째 여전히 일반 대중들에게 제대로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 사용하기 너무 어렵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필자도 결국엔 이런 기기는 스마트 TV와 통합되는 것이 맞겠다 라는 전망을 하고 있지만 뭐 그건 논외로 하고...


    최근 이런 어려운 이름의 NAS 장치들이 '클라우드' 라는, 역시 쉽지 않은 ^^ 이름의 열풍에 힘입어 '개인 클라우드' 장치로 재탄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질은 같다. 집 안에 나만의 네트워크 드라이브 저장장치를 두고 쓰겠다는 것. 그래도 그나마 언론에서 많이 사용해주는 그런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은 고무적이다.



     

    개인 클라우드 기기들의 효용가치는 명확하다. 무료 혹은 유료로 사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드랍박스나 N드라이브 등) 대비 내가 직접 집에 설치하는 것이니 당연히 개인자료를 보관하기 유리하고, 안심되고 그렇다. 혹시나 누군가에게 공개될지 모른다는 그런 퍼블릭 클라우드의 불안함 없이, 혹시나 그 업체가 사라져버려서/데이터센터가 불에 타서 ^^ 내 소중한 데이터가 날아가버리진 않을까 하는 불안함 없이, 집안에 금고처럼 데이터를 저장해두고 열람할 수 있다는 것이 개인 클라우드의 가치이다.


    물론 그런 안정성의 가치를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논란은 있지만...


    암튼 그렇게 N드라이브나 dropbox 같은 스토리지처럼 캘리포니아인지 제주도인지 모를 어느 곳에 내 자료를 두는 게 아니라 내 집안에 둔다는 개인 클라우드의 개념은 그럴싸한 개념이고 어렵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왜 그렇게 어렵게들 만들었는지...


    최근에 마이 클라우드 (My Cloud) 라는 이름으로 이름을 달고 나온 WD의 My Cloud. 예전에 비하면 그래도 많이 대중과 좀 가까워진 것 같지만 이녀석을 통해 개인 클라우드가 갖추어야 할 요소를 생각해봤다



     

     

     

    쉬운 설치


    일단 무조건 '쉬워져야 하는 것'이 첫번째이다.

    설치에서부터 사용에 이르기까지 그동안의 NAS 장치들이 보여준 모습은 난해한 코데즈컴바인의 옷은 저리가라 수준이었기에. 그 수많은 장벽과 관문을 허무는 쉬운 접근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WD 마이 클라우드만 해도 설치는 상당히 간편해지긴 했다. 예전 NAS같으면 케이블을 꼽고 나서 연결 성공 메시지를 보기까지 몇시간은 씨름했을 과정이 굉장히 간단해졌고 자동화되어 있기에 한결 편하다. 위와 같은 성공 메시지를 보기까지 불과 5분 정도면 끝...


    전원 케이블 연결하고 랜케이블 연결한 후 설정 마법사만 따라가면 된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할 여지들은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온라인 설치 가이드를 너무 믿어서인지 설명서 종이 한장만 제공하고 있는데 일반 초보 사용자를 생각하면 조금 당황할 수 있다. 그런 프로그램을 다운받는 WD 홈페이지 는 완전히 친절한 수준은 아니어서 여러차례 페이지를 찾아다녀야 하고 기본 설치를 위한 파일과 또 마이클라우드의 여러 상황을 볼 수 있는 방법 (IP 주소 접속) 등이 좀 다른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그리 쉽게 되어있는 편은 아니다


     


    암튼 가장 큰 장벽인 이 개인 클라우드 장치의 설치... 과거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지만 이것이 난해한 네트워크 장치라는 냄새를 아예 없애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단순한 용어와 절차로만 이뤄질 수 있게 UX 전문가들의 손길이 많이 필요해보인다



     

    이렇게 웹브라우저에서의 접속을 통해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는 부분은 필자가 볼 때 일반 사용자들이 이해하기 힘들게 되어있다.


    그리고 여기서의 용어 또한 그리 친숙한 용어는 아니다.


    아예 제품 이름부터 예를 들어 '우리집 데이터 박스' 이런 식으로 바꾸는 건 어떨까?



    친절한 사용 가이드


    그렇게 설치를 잘 마쳤다고 하자. 그럼 이 기기를 어디다 쓸 것인가...

    집 안에 그런 자료를 저장해둘 수 있다고 해서 사긴 했는데 대충 어떤 시나리오들로 사용할 수 있는지 쉽게 안내해줬으면 좋겠다.


    남들은 보통 이걸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그 사례들 말이다

    그 부분은 웹사이트에서처럼 제품 설명과 특징을 얘기하는 차원이 아니다. 그렇게 접근하기 보다는 실제 사용자가 등장해서 활용하고 있는 씬처럼, 예를 들어 소중한 우리가족 사진들을 넣어두고 TV로 같이 봐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에서 찾는 것조차 쉽지 않은 사용자들에게 컬러 책자로 박스 안에 넣어준다면 좋을 것이다

     


     

     

    이렇게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처럼 컴퓨터에서 이용할 수 있으니 빠른 속도로 외장 하드를 이용하듯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설명해주면 좋겠다


    저렇게 마이클라우드를 내부 드라이브처럼 잡아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면 그 접근도 매우 편해서 일반 사용자들도 보다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안에다 영화나 미드 파일을 넣어두고 집안이나 바깥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도, NAS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너무나 쉬운 당연한 사용씬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WD 마이클라우드는 스마트폰 앱도 WD My Cloud 와 WD Photos 로 나눠 사진 때문에 이용하는가 파일박스로 이용하는가 등 목적에 따라 좀 더 이용하기 쉽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도 저런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고 그걸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이해하기까지 좀 더 친절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마이클라우드 본체에 스티커로 QR코드를 붙이는 건 어떨까? (필요 없으면 떼어버릴수도 있게)


    이 하드디스크 깡통같은 녀석이 스마트폰이나 Connected TV와 만나 어떤 유용함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사용자의 언어로,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보여주는 것이 좀더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대비 빠른 지원과 로컬라이징


    이 3번째는 이런 하드웨어가 퍼블릭 클라우드 대비 자칫 열위에 있을수도 있는 부분이기에 중요하다.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혹은 겪은 불편에 대해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WD 마이클라우드의 순정 상태에서는 mp4 포맷 동영상을 제외하고는 앱에서 바로 스트리밍이 안된다. 자막도 물론 지원되지 않고...


    빠꼼이들이야 이런 마이클라우드 장치에 웹서버도 설치하고 삼바나 토렌트도 설치해서 미디어 머신으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머나먼 이야기이다. 이런 동영상 코덱이라든가 자막 지원과 같은 부분은 퍼블릭 클라우드 대비 열위로 평가될 수 있는 부분이니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인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 맞는 로컬라이징...

    자막 문제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 주로 유통되는 동영상 포맷을 생각하면 빠른 지원을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파악해서 적용해야 하는 부분도 다국적 기업인 웨스턴 디지털이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렇게 마이클라우드를 연결만 해 놓으면 아이들 영화를 보여줄 때도 TV를 통해 이렇게 접근할 수 있는데, 이 정도까지 일반 사용자들이 넘어오기가 쉽지 않다




     

    분명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예전의 NAS와 비교하면 이 WD 마이클라우드도 많이 쉬워졌지만 더 쉬워져야하고 더 친절해져야 한다


    조금만 더 사용자 입장에서 알려주고 가이드해준다면 '개인 클라우드'라는 쉽지 않은 용어는 굳이 그 가치를 설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알아서 사용자들이 잘 사용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느새 집안에 하나쯤 있어야 하는 장치로 바이럴될 것이고 집 안에 굳건한 데이터 센터로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낼테니 말이다


    좀 더 힘을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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