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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omputers

노트북 번들 프로그램들의 가치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

어떻게 보면 습관화되어있는 것이 한가지 있다

새 컴퓨터를 사용할 때 해당 제조사에서 이것저것 번들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는데 그것들에 그다지 눈길을 주지 않는 것... 


과거에는 실제로 제조사가 그렇게 애써 만들어 선탑재한 프로그램들이 기본적인 OS 내장 SW나 써드파티 프로그램보다 좀 부족한 완성도를 보였기에 기기를 좀 쓴다는 사람들에겐 많이 외면을 받았었고 심지어 그런 프로그램들을 어떻게든 지워버리는 조치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약간은 재밌는 현상,

윈도우8이 나오면서 그동안 경험했던 윈도우와 많이 다른 환경을 주다보니 기존 환경에 익숙해있던 사용자들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고 이 불편함들이 그런 제조사 번들 프로그램에게는 큰 기회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너무나 익숙해있던 시작 버튼이 없어졌다거나

메트로앱들이 주~욱 나열된 공간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못찾는 불편이라든가 

참메뉴를 비롯한 여러가지 기능들의 어색함이라든가 (특히 터치형 노트북이 아닌 경우)


사실 윈도우 8과 8.1을 거치면서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지만 일반 대중들이 따라오기에는 아직까지도 꽤 긴 시간이 필요해보이기도 하다.


이런 어색함과 생경함을 제조사 번들 프로그램들이 많이 풀어줄 수 있다면 기존 분위기와 달리 큰 성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삼성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에도 제조사가 만든 번들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런 프로그램들의 가치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윈도우 8.1의 시작버튼 대신 퀵스타터 (Quick Starter)


써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윈도우 8.1에서 부활했다고 하는 '시작' 버튼은 우리가 원하던 그 시작 버튼이 아니다.

우클릭을 하면 꽤 가치있는 메뉴들이 등장하지만 그 시작 버튼의 기본은 그냥 윈도우 키를 누르는 것과 동일하게 메트로 UI로 진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윈도우7 에서와 같은 시작 메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삼성은 퀵스타터를 준비했다.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퀵스타터의 모습이다.

한 눈에 봐도 친숙한, 과거 시작 메뉴의 모습과 흡사하다.


퀵스타터는 한번 실행하면 이렇게 바탕화면 상단에 나타나게 되며 계속 이 환경으로 쓸 수 있게 되어있다. 물론 하단으로 위치 변경도 가능하다.

기능은 크게 두가지,

저렇게 과거와 같은 시작메뉴 모습의 UI를 구동시킬 수 있으며, 또하나는 자주 쓰는 프로그램들을 즐겨찾기 그룹처럼 관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저 시작메뉴의 모습이다. 

특정 프로그램을 찾거나 제어판을 실행할 때, 필자도 워낙 저런 모습이 익숙하다보니 퀵스타터를 애용하게 되었다



여러개의 데스크탑으로 화면 확장, 아티브 스페이스 (ATIV Spaces)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은 15.6인치 화면 그 자체로도 노트북으로선 넉넉하지만 마치 외장 모니터를 달고 있듯 추가적인 가상 데스크탑 화면을 쓸 수 있다. 이 역시 SW Update 를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다.  


 

 

바탕화면을 여러개 동시에 돌리듯 이처럼 여러가지의 데스크탑 화면을 추가로 만들 수 있다.

한쪽에는 에버노트, 한쪽에는 블로그 화면을 띄워놓고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작업할 수 있으니 외장 모니터가 없더라도 여러개의 모니터를 가상으로 쓰는 효과를 낸다.


특히 필자의 경우 데스크탑 가상화를 회사 업무로 쓰고 있는데 그 화면을 특정 스페이스에 두고 멀티태스킹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중이다.


마우스나 터치패드(세 손가락 터치), 키보드로도 스페이스간 쉽게 이동할 수 있어 편하다.

한 화면 안에 필요한 화면들을 비좁게 띄워놓을 필요없이 4개든 5개든 바탕화면을 더 만들어서 아주 넉넉하게 쓸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유용한 소프트웨어는 이곳에서, SW Update


스마트폰에서는 이제 앱이든 펌웨어든 업데이트가 매우 익숙해져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마치 새로운 폰을 얻은 듯한 느낌이 꽤 괜찮은데, 이런 경험이 모바일 기기에서 주로 이루어졌지 PC환경에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였다.


 

 

윈도우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윈도우 업데이트는 윈도우 본연의 기능 중 버그 픽스 위주였고 각 개별 프로그램들이 각자 수행하는 업데이트는 그 설정에 따로따로 노는 모양새이다보니 모바일 기기에서처럼 쉽게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에서 제일 유용한 것중 하나를 꼽으라면 이 삼성 SW Update 일 것이다.

바이오스 업데이트나 여러가지 드라이버, 그리고 번들 프로그램들의 업데이트가 이 곳을 통해 쉽게 이루어진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할 것이 생기면 자동으로 알람이 뜨고 클릭해 들어가 한번 실행하면 자동으로 다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가 된다.


특히나 여러 칩셋 드라이버나 펌웨어의 업데이트가 PC에서만큼은 일반인들에게 쉬운 작업들이 아니다보니 이런 환경을 쉽게 만들어준 이녀석의 역할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복원과 백업, Recovery


이것도 마찬가지

여전히 노트북에서 복원과 백업을 한다는 것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나마 윈도우 8에 와서는 PC설정을 통해 복원이나 초기화 등이 좀 용이해졌다고 하지만 그 화면까지 들어가는 것부터 생소하다는 게 문제다.

 


 

최근에 오면서 노트북 제조사들이 많이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이런 백업과 복원 기능인데 이 역시 말하자면 모바일 기기들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은 결과물 아닐까?


삼성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에 있는 Recovery 는 이런 일련의 기능들을 다루기 쉽게 만들어놓았다.

백업을 아주 간단하게, 그리고 복원시에 사용자 데이터 유지 여부 및 파티션 선택 등을 스위치 형태의 옵션으로 만들어놓았는데 제어판 같은 곳에 들어가서 하는 것보다 더 심플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 괜찮다


다만 이런 기능들을 설명하는 용어들이 여전히 좀 공급자적인 언어로 되어있는 부분은 좀 아쉽다.




상담원을 통한 지원 기능, S Service 


뭔가가 잘 안되서 도움받고 싶은데 적당한 사람은 없고... 그렇다고 센터까지 갈 시간은 안되고...

비단 컴퓨터 영역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의 비즈니스에서 채택하고 있는 솔루션이 원격 지원 솔루션이다.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에는 S Service 라는 삼성의 채팅 지원 솔루션이 들어있다.

채팅을 통해 궁금한 점과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를 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컴퓨터를 잘 모르는 일반 사용자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만한 기능이다. 


예전같으면 잘 보지도 않는 그런 두꺼운 매뉴얼을 주고 말았을 텐데 이런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들이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채팅을 시도할 때에도 저렇게 예상 대기시간 및 현재 대기중인 고객 상황을 보여주고 있어 불필요한 대기로 시간을 보내지 않게 해준다.


그리고 원격 제어까지 연결을 통해 받아볼 수 있는 VIP PC Care 서비스도 있는데 이는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각종 상황을 한눈에, Support Center 와 Settings


오피스 프로그램만큼이나 자주 쓰게 되는 윈도우의 제어판은 여전히 직관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각종 설정 상황을 보면서 사용자 입맛에 맞게 기능 설정을 해야하는 핵심 공간이 제어판이 되는데, 언제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제어판의 UI를 이렇게밖에 제공하지 못하는지...



 

그런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것이 이 Support Center 와 Settings 이다.


내 노트북의 상태를 모니터링해서 알려주고 필요한 기능 변경이 있다면 그걸 유도해주는 다양한 기능들.

그 중에서도 자주 쓸만한 부분들을 모아서 정리해주고 있다.



 

이렇게 자주 쓸만한 기능들도 윈도우 고유의 제어판에서 찾으라고 하면 상당히 헤맬만한 기능들이다.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는 유저도 제어판만 들어가면 여기저기 몇번씩들 클릭해가며 해당 기능을 찾는지 ^^


심지어 제어판에 없는 환경설정류 기능을 찾기란 정말 어려워지기 일쑤이다


이런 기능들을 모아서 따로 제공해주는 것도 제조사로서 할 수 있는 큰 배려라고 보여진다.

다만 여기서도 역시 일반 사용자 수준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들이 가끔 등장하는 것이 아쉽다 (예를 들어 위의 '가상 메모리 감시' ... 이런 표현만이라도 국내기업 삼성 답게 좀더 쉽게 설명이 가능한 용어를 사용해줄 순 없을까?)



윈도우7에서 윈도우8로 오면서 일부는 좀 더 쉬워졌지만 일부는 오히려 더 어려워져버린 것들이 많다.

어떤 것들은 일단 그 기능을 찾아들어가기부터 힘든 것들이 있고, 또 어떤 것들은 유사해보이지만 여기저기 다 흩어져있는 것들도 있다. 그리고 어렵게 찾았지만 어떻게 써야할 지 갸우뚱한 기능들이 여전히 윈도우에는 많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커다란 벽으로 다가오는 이런 어려움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제조사의 번들 프로그램들이 가치를 발휘할 기회가 되고 있다.

 

 

 

이런 환경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삼성과 같은 제조사가 탑재하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의존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스마트폰에서도 그렇듯 이제 노트북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제조사 번들 프로그램들의 퀄리티를 따져보는 것이 구매고려요인 중 아주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