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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제한 LTE, 코드 컷팅 앞당긴다
    IT/IT Column 2014. 4. 4. 09:41

    또 한번의 어리석은 치킨게임이 시작됐다.

    LTE 데이터 무제한...


    망 진화단계의 끝자락에 이르면 이런 무제한 치킨게임이 진행되기 마련이다. 

    이통사로서는 좀 더 빨라진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도 일으켜야 하기에 현재 네트워크의 가용량을 이렇게 풀어버림으로써 네트웍에 대한 체감 품질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의도도 있다. 예전보다 못한 데이터 속도를 체감해야 그래야 좀 더 빠르다는 차세대 네트워크로 옮겨가고 싶을테니...

    그리고 그렇게 디마케팅 대상이 되는 끝물(?)에 무제한 유혹을 통해 순간적인 ARPU를 높이는 효과도 노리는 것이다. 1~2만원 더 내고 무제한 요금제로 옮겨타게되니 말이다


    하지만 결국 보듯 그들의 시장경쟁에는 사실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 똑같이 무제한 경쟁을 하기때문에 사실 차별적인 요소는 하나도 없게 되고 경쟁에 아무런 영향도 없는 것이다. 그야말로 이용자들이 좀 더 비싼 요금제로 갈아타도록 해서, 동일한 네트웍 운영을 하면서 좀 더 수익을 높이는 효과밖에...


    물론 그런 효과는 차세대 네트웍 진화를 앞둔 상황에서는 큰 효과이다.

    그리고 무제한 데이터를 풀어버림으로써 그런 무제한 시장 속에서 실질적으로 느낄 체감 속도가 기본적인 인터넷 이용 (동영상 스트리밍 혹은 다운로드 등) 을 하기에 좀 불편한 정도라면 그런 노림수 또한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LTE 네트웍이 벌써 끝물인가?  



    아니다.


    누가봐도 LTE 가 과거 3G 네트웍처럼 벌써 저물어가는 네트웍은 아닌 것이다. LTE-A를 넘어 진정한 5G가 상용화되어 사용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다. 아직 이런 치킨게임을 할 때가 아니었다는 거다.

    게다가 LTE 에서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무제한으로 인해 품질이 꽤 저하되더라도 유투브 하나 보기도 힘들었던 무제한 3G 네트웍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3Mbps 등의 QoS 제한을 둔다고는 하지만 그 정도면 동영상 스트리밍이 어느정도 가능한 수준이 된다. (skt의 400kbps QoS 제한은 동영상은 힘들겠지만)



    때이른 무제한 LTE 전쟁, 결국 어떤 영향을 줄까?


    이통 3사 경쟁구도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할 것이고...

    사용자들은 좋고 통신사들의 수익만 올라가게 될까?


    이용자들 역시 그런 혜택을 받는 것은 헤비 유저에 국한될 것이고 전반적인 LTE 품질은 떨어질 것이기에 시장에 있는 모든 사용자 입장에서 보자면 그리 반가운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3G 사례를 통해 우리는 확인했다.


    미리 치킨게임을 벌려버린 통신사들은 그럼 그만큼 달콤한 수익을 얻을까?

    절대 그렇지 않을 거란 생각이다. 


    모바일 시장에서야 그런 비싼 요금제로의 이동으로 인해 ARPU가 오르겠지만 더 큰 마이너스가 인터넷과 TV 시장에서 생길 것이다. 

    당장 1인 가구들중 많은 가구들은 인터넷을 해지할 수 있다. 혼자 생활하는 사람에게 있어 LTE 무제한이면 굳이 인터넷이 필요없을 수도 있으니까... 웹서핑이나 스트리밍, 심지어 심야시간 토렌트 정도도 무제한 LTE 테더링으로 어느 정도는 가능하니 말이다. 

    (물론 pc 사양도 역시 진화하면서 좀 더 브로드밴드를 요구하다보니 LTE라고 해도 앞으로 지속적인 대체가 안되는 것은 맞다. 라이트한 유저에서부터 대체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


    그리고 그런 LTE 무제한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수많은 모바일 Pay TV들... (올레TV모바일이니 티빙이니 POOQ이니) 편하게 소파에 앉아, 침대에 누워 등치 커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즐길 수 있는 그런 VOD들을 즐기는데 부담이 없어지니 당연히 집에 케이블로 들어오던 TV들도 해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코드 커팅... 가족수가 매우 작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될테니 큰 문제가 아닐까?  가족중 LTE 무제한이 2명만 되더라도 또 달라진다.

    결국 1인 가구만의 일이 아닐 것이란 이야기...


    이통사들이 너무 섣부른 열매를 따고자 한 것은 아닌지, 그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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