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의 카메라 신제품 융단 폭격이 시작된 듯 하다
매년 이맘때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카메라의 각 라인업에 대한 리프레시를 시원하게 쏟아내는 시즌...
이번에는 플래그십 크롭바디와 지난 겨울 이래 여전히 뜨거운 풀프레임 바디 a7에 대한 리프레시이다.
소니코리아는 프리미엄 렌즈교환식 카메라인 A77II (알파77 마크 투) 와 A7S를 정식 공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AF포인트를 가진 플래그십, A77II
알파77 마크2는 크롭바디 플래그십답게 단단함이 느껴졌다
워낙 속도를 강조한 바디이기에 가장 먼저 테스트해본 것은 연사 기능. 초고속 12연사의 강력한 손맛은 무더운 보라카이에서 탐닉했던 망고쉐이크처럼 시원했다. 촤라라락~~ 쏟아지는 듯한 12연사의 맛. 직접 만져보면 그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연사만 빠르다는게 능사는 아니다. 그러면서 얼마나 동체추적을 잘하며 정확한 AF를 구사하는가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요소인 것이다.
"속도의 차이가 사진을 결정한다" 라는 모토를 내세운 소니 알파77 마크투는 그렇듯 최고의 반응속도를 자랑하지만
그러면서도 가장 강조하는 것이 현존 최고수준의 AF시스템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79개의 AF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그 중 크로스 포인트도 15개에 달하며 F2.8 에 대응하는 AF 포인트를 통해 AF가 쉽지 않은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A77II는 움직이는 피사체에 대한 꾸준하고 정확한 AF를 위해 피사체 주변의 8개 측거점을 통해 초점을 유지하는 Expanded Flexibel Spot AF 기능을 부여했고, 동체 추적을 위한 Lock-On AF 및 인물의 눈에 초점을 잡는 Eye AF 에다 다섯 단계로 세분화한 AF 추적감도 조절 기능도 구현했다.
소니가 자신있게 표현한 부분이 이 AF 시스템인만큼 다양한 상황에서의 AF 대응 능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경쟁사의 동급 바디들과 비교하더라도 AF 포인트가 월등히 많으며
특히 저조도 상황에서의 AF 검출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이날 런칭행사에서 자사 바디인 A77 과 A77II 간 저조도 AF 비교 영상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확실히 좋아진 저조도 AF 시스템은 준전문가급 포토그래퍼들의 마음을 꽤 흔들 것으로 보인다.
소니 DSLR/DSLT 만의 매력인 바디 손떨방 (손떨림 방지) 내장인데다 이런 충분한 AF 시스템을 가졌다는 것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을 프레임에 담지 못해 지금 이시간에도 고생을 하고 있는 아빠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거기에 초고속 12연사까지 더했으니 말이다
전작인 알파77의 경우 같은 12연사지만 시간이 1.5초간만 지속되었으나, 이번 A77II의 경우에는 그 12연사가 5초간 지속되면서 약 60연사가 가능하다. 5초의 시간이면 왠만한 셔터찬스는 놓치기 힘들 정도로 좀 미리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이런 속도 외에 이미지 센서 품질 향상에도 힘을 썼다
갭리스 온 칩 (gapless on-chip) 기술 - 빛 수광에 최적화된 매우 작은 렌즈들을 센서에 붙인 기술 - 을 적용한 새로운 엑스모어(Exmor) CMOS 센서를 통해 기존 카메라들보다 훨씬 효율적인 수광과 그를 통한 이미지 품질 향상을 보장하고 있다.
새로운 비욘즈 엑스 (BIONZ X) 프로세서 역시 기존 대비 3배 가량 빨라졌다고 한다
이런 빠른 프로세싱은 연사나 동영상시 이미지 처리에 있어 더 빠른 속도와 기능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A77II 와 타사 기종과의 스펙 비교,
미러리스 시장에서는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는 소니이지만 이런 플래그십급 DSLR 시장에서는 현재 3위를 기록중이다.
그렇기에 그 분야에 있어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이런 기능상의, 스펙상의 점프가 필요했던 것이다
마그네슘 합금 바디에 풀프레임 DSLR인 A99와 같은 3방향 틸트식 LCD도 있지만 이 녀석의 OLED 파인더를 들여다보는 순간 흐뭇하게 하는 것은 AF 검출 능력과 초고속 연사 등 빠른 반응 속도이다
빠짐없는 듯한 단단함을 안고 있는 알파77 마크 투... 언제나 그렇듯 초기 판매가는 강해보인다.
바디 가격만 1,498,000원, 16-50 F2.8 표준줌렌즈 킷은 2,348,000원이다.
소니스토어에서 가능한 A77II 의 예판은 바로 내일(5월20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온라인 및 소니스토어 압구정 매장)
5/20~5/25일까지 이 행사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예판 사은품은 한정판 가죽 스트랩, 고성능 대용량 추가배터리(NP-FM5000H/2), 16GB 초고속 메모리 카드(SF-16UX) 이다.
A7S 의 S는 Sensitivity, 화소보다는 고감도 화질이다
A77 마크2와 달리 A7S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초고감도 화질...
세계 최초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소니 알파7 라인업은 이로서 아래 3가지로 넓어진 것이다
기본 라인업인 A7 에,
해상력을 극대화한 A7R,
그리고 이번엔 고감도에 올인한 A7S 이다
Sensitivity의 S... 허용하는 감도 ISO 를 들었을 때 내 눈을 의심했는데, ISO 409,600... 몇년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수치이다
알파7 과 비교해서 이번 알파7S 가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는 아래 표를 보면 한눈에 들어온다
결론을 짧게 말하자면,
화소를 반으로 줄이되, 고감도 화질을 정말 끝까지 끌어올린 녀석이라 보겠다
픽셀 수광 레벨을 2.3배로 올리면서 민감도가 3배까지 늘어났다
그로 인해 이런 괴물같은 ISO 숫자가 나오게 된것
카메라 정보창에서 이런 숫자를 볼 수 있으리라 사실 생각도 못했는데, 이 녀석 이후로는 ISO 를 화면에 표현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자리수를 너무 많이 차지해서 말이다
이날 런칭 행사에서는 그래서 매우 어두운 암실 같은 곳에서 촛불을 켜놓고 이 A7S의 감도를 맛보게 하고 있었다
이런 초고감도 를 선택할래, 바디 손떨방을 선택할래 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쨌든 이런 가공할만한 초고감도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카메라의 사용 범위를 한차례 더 넓힐 수 있다.
유효감도는 ISO 십만 수준까지이고 그 이상은 소프트웨어로 처리된다
실제 ISO 409600 으로 촬영해본 모습
워낙 어둡기에 촬영후 픽셀을 확대해보면 노이즈가 많이 느껴지지만 이 정도 초고감도 촬영이 가능하다는게 기특할 뿐이다.
실제로 A7 바디를 보면서 바디 손떨방이 없는게 참 아쉬움으로 보였는데 이 A7S 정도의 민감도라면 바디 손떨방이 없는 점을 상쇄할 것이다.
이런 최상의 집광력을 위해 소니는 1,220만 화소의 새로운 풀프레임 엑스모어 센서를 적용했고 여기에 신형 이미지 프로세서 비욘즈 엑스(BIONZ X)를 탑재했다.
그리고 이런 고감도 촬영능력은 사진에서 뿐만 아니라 동영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동영상 촬영시에도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 전체를 사용하면서 사진촬영시와 마찬가지로 ISO 409600 을 가능하게 한 것. 사진과 달리 어두운 곳에서 영 쉽지 않았던 동영상 촬영에 또 한번 개가가 있을지 모르겠다
거기에 4K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하니~
필자 개인적으로는 화소를 오히려 줄인 것이 반갑다.
초고화소까지는 크게 니즈가 없지만 (괜히 PC 업그레이드만 부추긴다) 열악한 환경에서 사진이 좀 더 잘나오는게 훨씬 매력적이라 이 A7S 의 모습에 상당히 끌리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도도하기만 한 이 A7S의 가격 !!
자비가 풍만했던 A7 때와는 달리 바디 가격만 2,599,900원이다 ㅜ (6월 중순 예판 예정)
이게 다 경쟁사들이 못따라와줘서 그렇다
암튼 소니는 그동안 참았던 바디 리프레시를 이제 쏟아낸다. 아마 차주에는 RX 라인의 리프레시가 또 매력적으로 다가올텐데...
가장 가까운 일본 여행을 한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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