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막연히 그런 생각을 하곤 했었다.
해상도에 있어 full HD 그 이상은 없는 줄 알았던... 'full' 이라는 표현이 주는, 더이상 올라갈 것이 없는 것 같은 그런 느낌때문이었을까? 그렇게 꽉 찬 해상도는 마치 인간의 눈에 더이상은 사치와 같은 그런 느낌을 가져다 주었었다
더이상 1,920*1,080 의 해상도가 더 이상 인간이 느낄 수 있는 full 이 아님을 우리는 모니터에서 그리고 노트북에서 느끼기 시작했다.
QHD, WQHD 해상도를 가진 노트북과 모니터들이 등장하면서 내 눈이 원하는 영상 퀄리티는 full HD 가 끝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작은 차이로 보이지만 어느덧 우리 눈의 간사함을 또한번 확인할 수 있는 경험들을 하기 시작했다.
비단 그런 큰 디스플레이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제 휴대폰에서도 WQHD (1,440*2,560) 라는 초고해상도 스마트폰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필자가 현재 쓰고 있는 노트북보다도 더 높은 해상도를 지닌 스마트폰이 주머니에 있는 좀 아이러니한 상황이기도 한데,
암튼 이런 초고해상도 스마트폰이 어느정도 체감적 차이를 주는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 S5 광대역 LTE-A 기종(SM-G906) 을 통해 그 소감을 얘기해보기로 한다.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은 모두 노트북급의 해상도를 가진 패널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갤럭시 S5 광대역 LTE-A를 받아들고 사용했을 때는 솔직히 그 차이가 그리 다가오지 않는다. 음 그냥 화면 좋네~ 라는 느낌만 줄 뿐 홈화면을 슥슥 넘기며, 그리고 웹페이지들을 서핑하며 오... WQHD 가 좋긴 좋군 이라는 느낌은 그리 체감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사진과 같은 영상물을 감상하는 씬으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 HD 해상도 폰 (위) 과 QHD 해상도 폰 (아래) 비교
비교를 위해 720p HD 해상도를 지닌 폰 (위) 과 비교를 해봤다.(갤럭시노트3 네오)
불과 얼마전만 해도 HD 해상도의 폰이면 충분히 좋다고 느끼면서 별로 불만없이 사용했던 기종이 갤럭시노트3네오이다. 물론 지금도이런 비교테스트만 아니라면 여전히 현역으로 별로 손색없을만한 체감을 전해주는 해상도인데...
확실히 사진 같은 것을 비교해서 감상해보면 그 차이가 명백히 드러난다.
눈썰미가 있는 분들은 위와 같은 사진 전체 화면에서도 해상도가 주는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저 작은 사진으로는 잘 구별이 안된다고?
약간만 확대를 해보겠다.
머리카락과 선글라스를 표현하는 디테일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를 보여준다
확대하니까 비로소 나타나는 차이가 아니다. 갤러리에서 이렇게 사진 감상을 하다보면 굳이 확대를 안하더라도 그 차이가 충분히 느껴질 정도이다
캐나다 킹스턴 지역을 여행하던 중 찍은 사진인데 그 날 그렇게 청명하고 화려했던 하루가 생각난다. 그런 멋진 추억을 표현하는데 저 위에서처럼 디테일이 표현안되면 살짝 아쉬워지기 마련이다.
좌측에 보이는 선박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물결의 질감이라든가 각 피사체의 세밀함에 있어 이 정도 차이를 보인다.
저런 차이들이 모여 전체 사진에서 만들어내는 해상력의 차이는 추억과 감동에서도 그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그 차이는 충분히 의미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런 사진과 영상에 있어서의 체감적 차이 말고도 고해상도로 인한 차이는 존재한다.
갤럭시 S5 광대역 LTE-A 는 129.2mm (5.1인치) 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는데 이 크기에 1,440*2,560 해상도를 적용해서 상당히 밀집된 표현이 가능해졌다.
그런 해상력을 표현하는 단위로 ppi (인치당 픽셀) 를 쓰는데 갤럭시 S5 광대역 LTE-A의 경우 577ppi 로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ppi 를 기록하고 있다. 즉 같은 화면 안에서 가장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갤럭시 S5 광대역 LTE-A (위) 와 HD 해상도를 가진 다른 스마트폰 (아래) 비교
썸네일이나 아이콘 이미지에서의 차이를 한번 볼까?
우선 픽셀을 확대해서 보기 전에도 그 선명도와 계조에 있어 차이가 보일 것이다. 바람개비 모양의 아이콘 바로 위쪽으로 그라데이션을 표현한 계조들에 있어 계단 현상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보인다.
그렇다면 중앙에 있는 메인 아이콘의 표현은 과연 같은 수준일까?
이 부분 픽셀 표현이 어떻게 다른지 한번 확대해본다
▲ 갤럭시 S5 광대역 LTE-A (위) 와 HD 해상도를 가진 다른 스마트폰 (아래) 비교
같은 S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이지만 차이가 극명하다.
해상도와 함께 갤럭시 S5 광대역 LTE-A 에 적용된 다이아몬드 픽셀이 가져다주는 차이도 느껴지는 사진이다.
지금까지의 픽셀은 아래 사진처럼 직사각형 모양의 픽셀이었는데 이번에 다이아몬드 픽셀을 적용함으로써 위 사진에서처럼 사선 표현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직사각형 픽셀의 경우 직선 표현에는 손색이 없지만 위에서 확인되듯 사선 표현에 있어서는 다소 거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저러면서도 해상도가 아주 높아서 픽셀 사이즈가 작아지면 별 체감적 차이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이 예에서처럼 차이가 보인다.
이런 차이는 텍스트 가독성에 있어서도 차이를 가져다준다
▲ 갤럭시 S5 광대역 LTE-A (위) 와 HD 해상도를 가진 다른 스마트폰 (아래) 비교
네이버에 있는 뉴스 부분을 한번 보자
작은 글씨로 되어 있지만 가독성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역시 한번 확대를 해보자
▲ 갤럭시 S5 광대역 LTE-A (위) 와 HD 해상도를 가진 다른 스마트폰 (아래) 비교
이 차이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이런 가독성의 차이가 실제 사용에 있어서도 다른 경험을 전해준다.
멀티 윈도우만 해도 그렇다. 화면을 분할해서 서로 다른 앱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 각 화면에 표현되는 요소들이 작아지기 마련인데 이때 이처럼 텍스트와 썸네일들의 가독성 차이로 인해 그 경험의 원활함이 차이가 나게 된다.
다이아몬드 픽셀의 유리함은 텍스트를 확대했을 때에도 드러난다
▲ 갤럭시 S5 광대역 LTE-A (위) 와 HD 해상도를 가진 다른 스마트폰 (아래) 비교
약간 곡선으로 되어있는 ㄱ 부분의 차이가 픽셀에서 보이고 있다
글의 서두에서 얘기한 것처럼 처음 그냥 스윽 봤을 때는 얼마나 차이 있나? 싶었지만, 이런 차이를 확인하고 나면 바로 눈이라는 것이 간사해지기 시작한다. 마치 소머즈의 귀가 아닌 수퍼맨의 눈이 달린 것처럼 초고해상도가 아닌 폰을 볼 때는 픽셀까지 보이는 느낌이 든다 ^^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의 선명도를 가지고 있는 갤럭시 S5 광대역 LTE-A,
이런 작은 차이들이 모여 좀 더 리얼함과 자연스러운 시각적 경험을 가능하게 하고 있었고, 구별이 어렵지 않을까? 의구심이 들었던 필자의 눈에도 분명 체감적 차이를 만들고 있었다.
그래도 이런 고해상도 경쟁은 더 이상 하지 말았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이다. 자꾸 이러면 눈만 높아져서는 과거 폰들이 오징어로 보이게 된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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