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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ar & Bike

르노삼성 QM5네오 시승 후기

QM5 는 필자의 눈에 조금 독특한 녀석이다.

저마다 SUV들이 근육질을 드러내며 마초적인 냄새를 풍기는데 주력하고 있다면 이녀석한테는 조금 다른 향기가 난다.

 

약간은 여성적인 느낌도 나면서, 근육질보다는 쁘레삐 룩을 한 댄디남에 가깝다고 하겠다.

 

암튼 그런 QM5의 후속인 QM5neo 를 조금은 뒤늦게 시승을 했다. 그 소감을 간단히 평해본다.

 

사실 NEO 버전이라고 해서 외관이 꽤 바뀔 것으로 기대했으나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거의 변화가 없는 외관이었다. 페이스 리프트 정도라도 했으면 했는데 그게 아니어서 약간은 허탈했달까...



[생각보다 괜찮았던 점]


- 승차감이 SUV 치곤 상당하다. 승용차에 근접한 승차감을 보여준다. 핸들링시, 가속/브레이킹시 SUV 특유의 울렁임이 적고 부드럽다

- 핸들링과 주행 성능 괜찮았다. 차의 기본 성능인 주행성능 역시 기본 이상이었다. 필자도 최근엔 혼다 SUV를 타고 있는데 이 녀석보다 드라이빙 느낌이 더 쾌적했다

- 기능이 다양하다. 자세 제어에서부터 좌우 차선 경보기능, 그리고 2WD/4WD 선택 기능까지 SUV에 필요한 기능들은 다 갖추고 있다. 진정한 오프로드를 가서 4륜 성능이 어느정도 나오는지 테스트해보지 못한게 아쉽다.

- 브레이크는 정말 좋다

- 매직 게이트와 트렁크 구조는 실제 써보니 꽤 괜찮은 시스템이었다. 장보고 나서의 비정형 짐을 싣기에도, 자전거나 킥보드 등 무거운 것을 싣더라도 매직 게이트의 개폐를 통해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건 좋았다.



[So So 였던 점]


- BOSE 오디오, 괜찮지만 아주 크게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요즘 차들 기본 오디오가 좋아져서 그런가...

- 가속 소음은 평균 수준. 평상시 소음은 디젤 치고는 괜찮다


 

[좀 더 바라는 점]


-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좀 더 가져갔으면 한다. 기왕 남성적인 SUV와는 다른 아이덴티티를 가져간다면 좀 더 과감한 컬러 variation이나 디테일의 변화 같은 것을 해도 좋지 않을까?

- 온갖 장치들의 버튼들이 여기저기 좀 흩어져있는 느낌... 그것 때문에 초반에 조작이 좀 힘들었다. 특히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은 무슨 기능인지 알기 힘들 정도였다. 보다 쉬운 표현으로 바꿨으면 한다


 

 


생각보다 잘 다져진 기본기가 인상적인 녀석이었다.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아주 남성적인 SUV 라인을 따로 하나 더 가져와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이 QM5 는 QM3 가 그랬듯 좀 더 팝적인, 약간은 중성적인 포지셔닝으로 가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