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그 거무튀튀한 기기가 남기는 것은 결국 '사진'이죠.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백여개가 넘는 카메라를 써왔지만 결국 출사때나 여행때 들고 가게 되는 카메라의 기준은 '사진'이 잘 나오느냐 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사진이 잘 나온다고 엄청 무겁거나 부피가 커서 불편할 정도는 아닌 상태에서 말이죠.
적정 수준의 사용성과 휴대성이 있으면 결국엔 사진이더라구요. 더 가볍거나 편리한 기기라고 해도 '저걸로 남기기엔 좀 불안해' 하는 생각이 들면 결국 그 녀석은 그런 결정적 순간에 선택이 안되더군요. 좀 불편하지만 제가 평소 사진들도 스마트폰에 다 맡기지 않는 이유입니다.
캐논의 미러리스 시리즈의 세번째, EOS M3
오늘은 EOS M3의 색감과 화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결국 '사진'이라는 얘기는 찍고 나서 컴퓨터에서 결과물을 확인했을 때 미소를 가져다주느냐 입니다. 아... 이때 사실은 되게 더 괜찮았던 순간인데 사진이 이렇게 나왔네~ 라는 생각이 들어버리면 그 순간 그 카메라는 정이 떨어지게 되는데요. 그 기준을 결정하게 되는 요소, 색감이나 화질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캐논 EOS M3로 찍은 사진들을 보여드립니다. 참고하시라고 일부 샤프닝과 노출보정이 필요한 사진 빼고는 그대로 리사이징만 했구요. 특히 색감이나 노이즈 등 화질에 영향을 줄만한 부분은 전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정말 공들여 찍은 작품같은 출사 사진도 카메라 선택을 고려하는 분들께는 참고가 되진 않기에, 지난 제주도 여행과 일상에서 편하게 찍은 사진들로 구성했습니다.
EOS M3의 주광 사진
주광 사진은 사실 왠만한 카메라들이 대부분 이슈 없이 잘 나오긴 하는데요
주광 사진에서의 관건은 화질보다도 색감입니다. 시간대에 따라 볕의 상태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그 당시에 맞는 색감을 그대로 보여주느냐인데요
이 사진은 아주 이른 아침 캠핑장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아침 햇살만의 그 따뜻함을 표현하느냐가 궁금했는데 썩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끔 이런 색감을 제대로 담지 못하면 이게 아침에 찍은 건지 늦은 오후에 찍은 건지 그게 그거로 나오는데 이건 그렇지 않네요.
EOS M3로 주광 사진을 찍으면서 색의 틀어짐이나 밸런스를 경험했던 적은 저는 없었습니다. 크롭바디와 동일한 크기의 CMOS와 고화소 (2,420만)로 인해 디테일까지 잘 살려주고 있었구요
다음은 야간 환경에서입니다.
EOS M3의 야간 사진
그냥 자동모드로 손에 들고 찍은 캔디드 포토입니다. 번들렌즈를 끼고 오토 모드로 찍는 경우 셔터를 누르는 순간만 조금 주의를 기울이면 그냥 삼각대 없이도 이 정도 야경은 식은 죽 먹기로 얻을 수 있습니다. 보통 핸드헬드로 찍게 되면 흔들리는 사진이 나오곤 하는데 요즘 고ISO 에서의 센서들이 좋아져서 야경도 그리 어렵지 않게 되었죠.
exif 정보를 보니 위 아래 사진 모두 ISO 1.600으로 찍혔는데요, 약간의 노이즈는 있지만 양호한 수준입니다.
이런 복합적인 조명이 많은 야경에서도 색을 잘 잡아주는지가 관건인데 자동 모드에서도 잘 잡고 있죠?
확실히 적정한 화이트 밸런스를 잡는 부분에서는 캐논이 괜찮습니다.
이렇게 주광이 아닌 환경에서 색상때문에 조금씩 스트레스를 주는 카메라들이 있는데 EOS M3 는 그 측면에서 꽤 양호한 편이네요. 편집을 하더라도 화밸을 조정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EOS M3의 인물 사진
전통적으로 인물 사진에 강하다는 캐논이죠?
그 이유는 피부색을 잘 잡아준다고들 많이 이야기하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색상'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색상이 관건이라면 화이트밸런스 등으로 어느 정도 보정이 되어야 하는데, 캐논의 인물 색감을 보정으로 좀 해보려고 다른 카메라들의 결과물로 작업해도 미묘하게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인물 사진을 찍는 경우 인물에 맞는 노출과 (인물 사진을 찍을 때 타 브랜드 카메라보다 캐논 카메라가 약간 더 밝게 찍습니다) 더 중요한 건 피부의 '톤(tone)'이 보기 좋게 나와주느냐 인데 이 부분이 꽤 사람들이 좋아하는 쪽으로 세팅되어 있음을 느끼겠더군요
여기 인물사진들은 참고로 그런 색상, 톤, 노출 등 아무것도 안건드린 상태입니다.
인물 사진 보정시 가장 많이 건드리는 것이 노출과 피부색 톤 조절인데 인위적으로 보정할 필요를 거의 못느끼겠더군요
저도 EOS M3 의 사진 결과물을 보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이 인물사진 부분이었습니다.
EOS M3의 셀카
EOS M3의 사물 사진 및 크롭 확대
이젠 식물이나 음식 등 사물을 담은 사진을 볼까요?
색상 표현과 함께 2,420만 화소가 보여주는 디테일도 같이 보겠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 수국입니다. 수국 중에서도 이 빛깔의 수국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미묘한 파란색이라 잘 표현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터키색이 들어간 블루를 잘 표현했네요
꽃수술 부분을 한번 확대해보겠습니다.
사진의 작은 일부분을 그대로 확대한 사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꽃 수술(?) 부분의 디테일이 제법 살아있죠.
나뭇잎의 엣지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화소의 장점이 이런데 있죠. 왠만큼 크롭하더라도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사진 원본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이 핑크색도 참 잘 냈다고 보는데요. 역시 색감 노출 모두 무보정입니다.
이 사진에서도 마찬가지로 크롭 디테일을 보겠습니다
보통 이 정도 클로즈업을 위해 별도의 준매크로 렌즈를 사기도 하는데 그럴 필요 없이 번들렌즈로 찍은 사진을 크롭만 잘 해도 이렇게 얻을 수 있게 됩니다.
EOS M3로 찍은 사물 사진들은 그런 디테일들이 꽤 볼만 합니다.
소라 껍질의 작은 주름 표현도 주목할 만 하구요
그런 디테일들은 음식을 더욱 맛깔나게 보이게도 합니다.
애들을 위해 만든 참치마요덮밥. 먹음직 하게 보이나요? ^^
M3의 색감도 색감이지만 이런 낮은 사물을 로우앵글로 찍을 때 틸트 LCD 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낮은 자세가 꽤 불편해질 수 있는데 그 자세가 편해지면 본인이 정확히 원하는 곳에 AF를 맞출 수 있어 좋지요.
보기 좋은 화이트밸런스와 피부톤, 그리고 디테일은 확실히 EOS M3의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카메라 선택에 있어서 그런 부분을 많이 따지는 분들이라면 제 역할을 할 녀석입니다.
최근 주로 작업하는 까페에 자주 찾아오는 고양이가 있는데요, 카메라를 자주 들이대게 되는 커피와 함께 고양이도 M3에 담아봤는데 잠시 보시죠.
EOS M3가 담은 커피와 고양이
금요일엔 까페라떼
제주도 함덕 비치에서 만나는 에스프레소 꼰빠냐
홍대 디자이너스 라운지의 커피
뭘찍냐?
이 녀석이 까페에 자주 오는 꼬맹이라는 녀석입니다.
스코티시폴드
고양이 털들의 디테일이 살아있죠
홍대 디자이너스라운지의 조명
디지털 카메라가 잘 표현 못하는 색이 보라색 계열인데 이 사진을 보면 그렇지도 않네요.
와이파이로 조명의 색깔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데 한번 보라색 계열로 꾸며놓고 찍어봤습니다.
캐논의 광고 카피는 제법 설득력있죠?
결국 남는 건 사진이라 결국 카메라를 다시 찾게 된다...
부가기능적인 면에서는 스마트폰이며 다른 기기들이 카메라를 넘어서고 있다고 하지만 정말 건질만한 좋은 사진이 나오느냐 라는 생각에서 보면 또 아직 멀어보이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진다움, 카메라다움을 말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색감과 화질일텐데요.
그런 여타 기기들로 찍는 사진들과 대비될 수 있는 색감과 화질을 내준다는 면에서 EOS M3는 꽤 좋은 경험을 전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이녀석 때문에 종종 출근시 한동안 안써왔던 카메라 가방을 듭니다. ^^
본 포스팅은 EOS M3 제품 홍보를 위해 제품을 제공받아 체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IT > Camera & AV' 카테고리의 다른 글
KZ ATE 이어폰, 중국산 쓰레기인가 vs 대륙의 실수인가 (7) | 2015.08.30 |
---|---|
전에 없던 풀프레임 센서를 심장에, 소니 플래그십 A7RII (A7R MK2) (0) | 2015.07.31 |
가성비 좋다는 중국산 프로젝터 UC40, 과연 쓸만한가? (UNIC UC40 사용후기) (25) | 2015.07.06 |
카카오톡으로 TV를 조정한다, 올레tv 카톡 플친 맺고 무료 이모티콘 받기 (0) | 2015.06.29 |
전천후 커넥티드 카메라, EOS M3의 활용법 (캐논 M3 리뷰) (0) | 2015.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