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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amera & AV

KZ ATE 이어폰, 중국산 쓰레기인가 vs 대륙의 실수인가

KZ ATE HiFi Cooper Driver Hook... 뭐 제품명이 이따위로 어렵게 검색되는 녀석이다.

그냥 짧게 KZ ATE 이어폰으로 알려져있고 한 때 대륙의 실수라는 이제 좀 지겨운 표현으로 회자되던 녀석중 하나다. 필자도 쓴 지가 제법 되었는데 이제서야 이 KZ ATE 이어폰에 대한 리뷰후기를 올려본다. (좀 게을러졌다는거 인정 !)





이렇게 생긴 녀석이다.

필자가 선택한 모델은 KZ ATE 이어폰중에서도 투명한 형태의 모델이다. 갖고 있는 이어폰중 이렇게 내부가 보이는 투명 모델이 없었다는 단순 호기심에 선택했다. 그렇다고 내부가 아주 훤히 보이는 그런 투명은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착용하고 있는 걸 보면 투명인지도 모를 정도의 투명이다.


이녀석이 제법 회자되었던 이유는 역시 가격이었다.

현재 알리 기준으로 판매가격이 11~12달러 정도이다. 1만5천원 정도의 가격이라는 이야기인데, 과연 정말 대륙의 실수라 불리울만 한지, 아니면 너무나 가성비만을 따지다보니 절대적 기준으로는 그저 쓰레기인지 한번 보기로 한다.


첫인상


알리에서 주문한지 약 보름이 지나서 도착했던거 같다.



포장에서는 전혀 가성비가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쓰레기가 온걸까? 싶을 정도의 느낌... 

극강의 저렴함을 느끼게 해주고, 리뷰어로 하여금 아주 바닥에서 시작하도록 하게 해준다.


이렇게 패키지를 보고 열받았을 때 다시 한번만 가격을 생각하자. 아니 여러번 생각하자. 제품을 구매했다면 소포 패키지와 함께 화장실에 가든지 방에 들어가든지 혼자 있는 환경에서 개봉하자. 주변 지인들이 보는데서 개봉한다면 아주 안타까운 시선을 느낄지도 모른다.



누구한테 어울리나?  디자인과 인터페이스 리뷰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누군가에겐 독특한 느낌일 수 있고 누군가에겐 그냥 유치한 디자인일 수 있는 수준이다.

저렴한 티는 좀 나지만 그런대로 마감은 선방하고 있는 느낌이고... 


반투명 와이어와 군데군데 금색 메탈 부위는 너무 기대하진 말자. 골드의 느낌과는 거리가 있으니 말이다.


좌우에 각각 레드와 블루로 포인트를 주고는 있지만 남녀를 논한다면 좀 더 남성적인 디자인에 가깝다.





볼륨 조절은 없는 그냥 마이크와 스위치뿐이다.

원가 절감한 티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이다.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는 가까이서 보면 어디에 내놓을 수준은 아니다. 반면에 지하철 건너편에서 좀 떨어져서 보면 귀 뒤로 넘긴 모습에 제법 멋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사람들 많은데 안가는 분들에게 어울리겠다.

 



장시간 사용해도 괜찮았나?  착용감과 휴대성


이 KZ ATE는 아래와 같이 착용한다.




보청기 아니다 -_-;


지하철에서 이걸 착용하다보면 반대편에서 남자가 귀 뒤로 머리 넘기고 앉아있다는 식으로 쳐다볼 수 있다.



이 KZ ATE 이어폰의 단점은 여기서 좀 나온다.


일단 유닛 부피가 커서 귀를 저렇게 막게 되고, 부피답게 무게감도 좀 있어서 장시간 착용에는 부담이 확실히 간다.

착용 초반에는 착용감도 괜찮아서 좋네~ 하는 느낌이 난다. 귀에 제법 밀착되면서 맞는 느낌이 괜찮지만 필자의 경우 1시간 정도를 들으면 귀가 좀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아주 무겁거나 그런 정도는 아닌데, 여러모로 좀 답답한 느낌이 아쉬웠다.


줄꼬임 이슈...

와이어가 그렇게 줄이 많이 꼬이는 성격은 아닌 부분은 괜찮은데, 여기서 이슈 또하나.

이어폰 유닛이 저렇게 생기다보니, 실사용시 주머니나 가방에 꾸깃꾸깃 넣었다 뺐을 때, 와이어끼리를 푸는 것보다 유닛이 와이어에 자꾸 걸리는 걸 푸는게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결론적으로 줄이 많이 꼬이는건 아니나 그걸 푸는데 걸리는 시간은 줄꼬임 심한 이어폰과 별 차이가 없다.



실제 들어본 소리는 어떤가?  청음 소감


그래도 소리가 날라가면 용서가 되는데 이녀석 소리는 어땠나?





결론적으로 '가성비' 소리 괜찮다. 하지만 그 정도까지이다.

괜찮은데 좀 먹힌 소리가 난다고 할까? 밸런스나 저음 힘은 적당한데 귀를 뻥 울리지 못하고 약간 아쉽다. 드라이버 유닛이 커서 그런지 귀 덮는 부분이 커서 그런지 헤드폰 느낌도 좀 난다. 필자가 느낀 약간의 답답함이 그런 폐쇄형 헤드폰스러운 느낌탓일까? 


그러면서 헤드폰스러운 공간감이나 개방감있는 소리까지 들려주면 좋은데 그렇진 못하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 박스에 들어있는 그런 이어폰보다는 훨 좋은 소리를 내준다. 삼성 번들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처자를 지하철에서 만나면 이 이어폰을 선물해주고 싶다.







이 녀석 소리, 가격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여러모로 봤을 때... 마데인차이나 이어폰을 지른다면 몇천원 더 주고 샤오미 피스톤3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생각도 든다.


2015/05/20 - 샤오미 피스톤3 이어폰 리뷰 (Xiaomi 피스톤 3세대 사용후기)



별다른 기능이 있나?  


없다.

그래도 기특한 리모트 마이크가 있다. 통화 마이크 성능은 별 문제 없다.


와이어 소음도 좀 내주는 기능이 있다.



뭐뭐 들어있나?  구성품 및 기타




그지같은 박스에는 본체와 함께 이어팁이 세쌍 들어있다.

저 위 패키징 사진에 보면 귀 뒤쪽에 거는 형태를 잡아주는 실리콘 같은 것도 주긴 하는데... 뭐 어떻게 써보려 해도 안될 수준이었다.


그래도 일반 실리콘 이어팁들과 함께 폼팁을 기본으로 주는 건 고무적이다.





대신 외관도 고무적 고무 같은 느낌이다.

묻어나오는 귀지를 아주 강조해주기도 한다.



결국은?  총평


중국산 쓰레기 아니다.

KZ ATE 이어폰... 그렇다고 대륙의 실수라 불리울 정도의 완성도나 매력을 가진 것도 아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소리는 들어줄 만 하나... 묵직함 때문에 장시간 청취에 좀 부담을 주는 녀석. 주변에 적극 사라고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갤럭시 번들 이어폰을 좋다고 끼고 다니는 사람들한테는 적극 선물해주고 싶은 녀석이다. 커피 2~3잔이면 살 수 있는 녀석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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