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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 미디어센터로서 미니PC의 가치, 에이수스 비보PC VM62 리뷰
    IT/Computers 2015. 7. 15. 07:33

    무선네트워크의 진화, Internet of Things (IoT) 시대로의 진입에 따라 홈 미디어센터의 역할과 아이덴티티가 더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것의 중심이 모바일로 가면서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와 클라우드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그림이 그럴싸해 보이지만 가족이 있고 집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있는 이상 집안에 가족들이 공유하는 것을 저장해 두고 꺼내쓰는 공간은 영원히 필요한 존재일 수 있다.

     

    보안이라는 이슈보다,

    비용이라는 이슈보다,

    퍼블릭 클라우드가 아닌 이런 로컬 장치가 필요한 것은 내 가까이에 구체적으로 만져지는 장치가 좀 더 편하게 느껴지는, 그런 보다 심리적인 이슈이자 섭리에 가까운 이유이다. 은행은 은행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지만 내 금고나 내 비상금 은신처가 있는게 편하듯 말이다.



     

     


    에이수스(ASUS)의 미니PC인 비보PC (Vivo PC) 를 보는 순간 그런 마음이 들었다.

    분명 데스크탑을 대체하는 PC지만 생긴 것 때문인지 이 녀석은 달라 보였다. 단순히 컴퓨터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집 금고마냥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것을 저장해두는 그런 곳 말이다.


    작지만 단단해보이는 사각박스같은 형태가 그런 느낌을 더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녀석은 홈 미디어센터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일단 이동이 쉽다


    '이동'이 쉽다는 건 노트북이 가지는 그 휴대성과는 약간의 온도차가 있다.

    노트북도 이동이 쉽지만 디스플레이까지 가지고 있는 완전체(?)이다보니 집안 어느 한자리를 꿰차고 있기엔 좀 어색하다. 예를 들어 TV 옆에 놔두고 쓰는 용도로는 노트북을 잘 생각 안하게 된다는 것이다. 쓸만한 노트북은 가지고 다니는게 좀 더 자연스럽고 또 그런 노트북이다보니 공용보다는 개인용으로 쓰게 된다.


    이동이 쉽다는 점은 같지만 그런 면에서 미니PC는 조금 다른 자세로 사용하게 된다. 여기저기 천방지축인 노트북과는 달리 집밖으로는 잘 안나가면서 집안에 필요한 위치를 가끔씩 옮기면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는 녀석같은 느낌?





    1킬로그램 정도의 가벼운 PC라 데스크탑과는 상당히 다른 사용 씬이 나온다.

    서재에서, 안방에서 PC로 쓰다가도, 가족들과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같이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이 녀석은 잠시 TV 옆으로 이동하게 된다.


    데스크탑 같으면 엄두를 못내는 씬이다.

    반대로 노트북은 충분히 가능은 하지만 노트북이 가진 성질때문에 그렇게 잘 안쓰게 된다.



    홈 미디어센터로서 VM62의 인터페이스



     


    그렇게 필요할 때 집안에서 위치를 이동시키며 미디어센터 역할을 하려면 연결 인터페이스가 매우 중요하다. 데스크탑 본체같은 경우는 대부분 무선랜조차도 잘 안갖춘 것이 많아서 이동에 여간 불편함을 야기하니 말이다.


    에이수스 vivo PC VM62의 인터페이스가 홈 미디어센터에 어울리는지 보자.


    일단 vivo PC는 무선랜 (와이파이) 가 자유롭게 가능하다. 그래서 필자도 서재에서는 유선랜으로 쓰다가 안방이나 거실로 옮겨 사용할 때는 랜케이블을 꼽지 않고 사용한다. 저절로 와이파이를 잡기 때문이다.



     


    보다시피 유선랜 포트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기가비트 지원) 와이파이 (802.11 a/b/g/n/ac), 블루투스 (4.0) 등 무선 환경도 모두 갖추고 있다. 이 녀석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면 스마트폰이나 다른 기기도 이녀석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핫스팟 기능도 된다.


    디스플레이를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포트 하나와 HDMI 포트 하나가 있다. 물론 본격 HTPC로 사용하려 한다면 컴포넌트 등 추가적인 포트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미니PC라는 공간상 이슈를 생각하면 미디어센터 겸 PC로는 괜찮다는 생각이다.


    스피커와 마이크 입력 단자, 그리고 보다 깨끗한 디지털 음성출력을 위한 Optical S/PDIF out (광출력) 단자가 있다. 멀티미디어 감상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미디어센터형 장치에 역시 어울리는 부분이다.


    눈에 띄는 건 USB 포트가 6개나 된다는 점이다. (3.0 4개 - 고속충전 USB 1개, 그리고 USB 2.0 2개)

    2.0 단자에는 키보드와 마우스 등 제어장치를 연결시켜놓고 쓴다. 미디어센터로 사용하려면 외부 스토리지 등과 연결할 일이 잦은데 이렇게 넉넉한 USB 단자를 갖추고 있어 여유롭다.



     


    추가로 4-in-1 메모리 카드 리더기까지 있다.

    필자 데탑에는 아직도 주렁주렁 리더기를 매달아놓고 쓰고 있는데 역시 한방에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다.


    저 빨간 스위치는 이 VM62의 본넷트(?)을 열고 잠그는 스위치이다. 이 활용예는 잠시 뒤에...



     


    쿨링을 위한 에어홀도 있지만 자체 스피커까지 내장되어 있다.

    자리 옮겨다닐 때 상당히 귀찮게 하는 것이 스피커 연결인데 이 에이수스 VM62에는 SonicMaster 스피커가 빌트인 되어있어 추가적인 스피커를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본격 음악 감상에는 그런 내장 스피커가 좀 부족하지만 영화 감상 등에는 좋은 역할을 발휘한다.


    다시 봐도 미니PC로서 이런 하드웨어 인터페이스는 상당히 훌륭히 갖춘 모습이다.



    눈여겨 볼 VM62의 제공 SW 혜택들


    공간을 전천후로 넘나들며 사용하다보면 커넥션의 편리함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이럴 때 SW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원격 재생이나 원격 저장 등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들이 잘 제공되면 홈 미디어센터로서의 가치 또한 올라가게 된다.


    에이수스 VM62에 제공되는 주요 SW를 보자.


     

     


    우선 웹스토리지가 1년간 무료로 100GB까지 제공된다.

    가족들과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백업하기 좋은 공간이 된다. 1년 후에는 다른 대안과 함께 검토해서 클라우드 지속 여부를 결정하면 될 것이다.





    홈 미디어센터로 활용하다보면 여기저기 기기들로 스트리밍할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럴 때 에이수스가 제공하는 홈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하면 좋다. 기본으로 깔려있는 서버시스템과 클라이언트를 통해 컴퓨터를 제어할 수도 있고 다른 기기를 통해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수도 있다.


     

     


    특히 와이파이고 (WiFi Go) 기능을 이용하면 바깥에서도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고 파일 전송은 물론 키보드와 마우스로까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 다른 유료형 써드파티 프로그램을 써도 되지만 기본으로 에이수스에서 제공하니 더 편하다.



    VM62의 소리와 영상 재생


    기대보다 좋았던 부분이다.

    일단 이녀석이 내주는 소리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기존에 필자는 데스크탑에 헤드폰용 DAC을 연결해 음악이나 영화 감상을 해왔는데 이 녀석은 그런 것들이 굳이 필요없을 정도로 짜임새 있는 소리를 내준다. 처음 이 녀석으로 음악을 들었을 때 그 중저음의 깊이나 그로 인한 풍성함에 좀 놀랐는데, 보니 Maxx 오디오에서 튜닝한 소리의 힘이었다.



     


    멀티미디어 감상 모드에 맞춰 최적화된 소리의 성향이 귀에 꽤 잘 감긴다.



     


    덕분에 음악 들을 맛이 난다.

    영화 모드나 스피치 모드로 들으면 보다 더 대사가 강조된 성향으로 바뀌어서 애들 교육 컨텐츠나 강의 동영상을 볼 때도 좋다.


    그리고 이녀석 특징 중 하나, 소음이 거의 없다. 필자가 이녀석을 사용하면서 소음을 느껴본 적이 사실 없다. 데스크탑에서 접하던 그 흔한 윙윙 우~우웅 이런 소리들은 이 녀석에게서 들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내장 스피커로 소리 재생을 하는 때에도 이 무소음이 많은 역할을 해준다.



    영상 재생도 나무랄데가 없다.

    내장 그래픽으로 4K 영상까지 지원해서 홈 미디어센터로 활약하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올해 나오는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은 4K 촬영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가족들과의 추억을 4K로 남기는 일이 많을 것이다. 



     


    여러모로 이렇게 TV앞에 위치한다는 것이 어울릴 것 같은 녀석이다. 미니PC는 이렇게 거실 중앙에, 홈 미디어센터로서 어울릴 만한 곳에 제 자리인듯 찾아간다. TV를 비롯한 주변 가전들과 같은 톤으로 어우러지는 것이 데스크탑이나 노트북과는 많이 다르다.



    기본은 넘는 퍼포먼스


    VM62에는 인텔 4세대 코어 CPU와 SSD가 탑재되어 홈 미디어센터로는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물론 헤비한 그래픽 게임들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약간 부족할 수 있지만 멀티미디어 작업과 감상이 주를 이루는 그런 PC로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참고로 비보PC VM62에 대한 pcmark8 벤치마크 스코어는 2186점이 나왔다. (아래 1591점은 현재 필자가 집에서 역시 미디어센터로 쓰던 데스크탑의 벤치마크 스코어이다)

     

     구형 데스크탑의 벤치마크 (pcmark8)


    벤치마크 스코어만으로 모든 걸 판단할 수 없지만 기존에 쓰던 미디어센터도 유무선 네트웍을 통한 스트리밍 등에 별 무리 없이 사용하고 있었기에 그 보다 1/4 가량 퍼포먼스가 더 나오는 VM62는 충분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4세대 인텔 코어i5와 2GB RAM, 128GB SSD 를 갖고 있는 녀석...

    만약 이 스펙 그대로 쓸 수 밖에 없었다면 향후 확장이나 업그레이드를 고려했을 때 조금 망설였을지도 모른다.


    VM62의 확장성

     

    하지만 이 녀석의 기특한 점은 확장성에서 드러난다.

    손쉽게 열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는 윗뚜껑을 열면 마치 과거 어지러운 국내 차 본닛을 열다가 독일차 본닛을 열었을 때의 충격처럼 너무나 잘 정리된 내부 구조가 보인다.



     


    미니PC이지만 확장이나 업그레이드가 그 어떤 데스크탑보다도 용이하게 되어있다.

     

    바로 보이는 것이 SSD가 들어있는 스토리지인데 저 유닛이 듀얼 스토리지 구조로 되어있다. 다시 말해 그런 디스크가 2개가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기본으로 128GB SSD가 한 자리를 꿰차고 있고 거기에 추가로 스토리지를 달 수 있다 (SATA 규격)


    그 밑으로 RAM 메모리도 쉽게 추가가 가능하게 되어있다.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샌디스크 U110 SSD.

    탈착이 너무나 쉽게 되어있다.



     


    128GB 는 조금 쓰다보면 미디어센터 용으로는 좀 부족해진다.

    필자의 경우 저렇게 1TB짜리 SSHD 를 추가로 VM62에다 달아주었다.


    128GB + 1TB... 그 어떤 시스템도 부럽지 않은 용량이 확보된다. 이렇게 좀 쓰다가 나중에 RAM이나 봐서 추가해주면 아주 차고 넘칠 듯 하다.



    더욱 더 미니멀하게, VESA 마운트의 활용


    비보PC는 VESA(베사) 마운트를 지원한다.




     

    그래서 이런 VESA 마운트를 지원하는 모니터나 TV가 있다면 뒤에 손쉽게 이녀석을 붙여버릴 수 있다.

    저렇게 기본 제공하는 VESA 마운트 어댑터를 모니터에 부착하고, 역시 기본 제공되는 마운트용 나사를 VM62 본체 하단에 달아 저기에 마운트 시키면 끝이다.


    아주 간단하다.



     


    일체형 PC 가 따로 없다.

    VESA 마운트가 지원되는 모니터가 많으니 이렇게 사용하고 싶다면 모니터가 VESA 마운트를 지원하는지 스펙을 확인하면 된다.



     


    워낙 컴팩트한 녀석이라 책상위에 두어도 별 부담이 안되지만, 그 마저도 없애버리고 싶다면 이렇게 모니터 뒷면에, 혹은 벽면에 붙여버리면 되겠다.


    그럼 TV 거실장이나 테이블 위를 훨씬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마운트를 하더라도 드라이버 없이 쉽게 탈착이 가능해서 집안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쓰기에도 괜찮다.



    총평


    지금까지 에이수스 Vivo PC VM62를 홈미디어센터 입장에서 리뷰해봤다.

    홈미디어센터, 혹은 HTPC 입장이 아니고 일반 PC 입장에서 보더라도 꽤 매력적인 요소들이 다분하다. 디자인과 그 꽉찬 박스타입의 오밀조밀함만 보더라도 당장 거추장스러운 집안 데스크탑을 이 녀석으로 바꾸고 싶은 유저가 많을 것이다.


    미니PC로는 현재 가장 좋은 사양과 가장 풍성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는 VM62는 따로 커스터마이즈할 필요 없이 쉽게 HTPC를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동호회에서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라면 확장성과 각종 포트 등 인터페이스였다.

    미니PC를 망설이게 하는 부분들을 대부분 해결하고 나온 제품이라는 점에서 에이수스 Vivo PC VM62는 그동안 미니PC를 고민하다 접고 고민하다 접고 했던 분들에게도 훌륭한 대안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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