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학생 수 1명
그 한명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6명
왕의 아들 전용 학교인가?
엄청난 특혜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런 특별한 초등학교가 우리나라에 있다.
그것도 천연 잔디 구장을 갖추고,
바로 앞에는 아름다운 바다가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 이 곳 초등학교
바로 마라도 초등학교이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제주도 가파초등학교 마라 분교에 해당.
마라도 여행 중 만난 이곳에 대한 이야기는 마라도 짜장면을 먹으러 갔던 식당 주인 아주머니께 들을 수 있었다.
학생이 두세명 더 있었지만 이제 졸업하고 남은 학생수는 단 1명.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를 통틀어 학생 수가 1명이라고 한다. 거기에 담임과 음악 미술 등을 가르치는 선생님까지 6명...
1:6 수업이라니 이런 호사가 없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아빠로서는 혹하지 않을 수 없다.
마라도로 이사 올까? 하는 생각도 살짝...ㅎ
가파 초등학교 분교라서 과목 선생님들은 수업 있을 때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온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학교 하나가 학생 한 명을 위해 존재하는 상황.
학교도 아기자기하니 이쁘다. 무지 좋아하는 수국이 한가득 피어있고 천연잔디를 갖춘 천혜의 입지 조건. 마라도 풍광과 더불어 낙원과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어디 시골에 칩거하면서 글을 쓰거나 작품을 구상하는 그런 잡을 가지고 있다면 현실적으로 고민해봄직한 매력적인 곳이다.
물론 단점도 크다. 초등학교 친구가 없다는 것 ^^
그 부분은 어차피 이곳이 가파초등학교 분교라 선생님들이 매주 배를 타고 오가듯 제주도 가파 초등학교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으로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1사람을 위한 커리큘럼은 어떤 것들이 가능할지 참 궁금하다. 보편적인 학교에서 접하는 교육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그 학생이 궁금해하는 것, 좋아하는 것 그런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으니 그야말로 100% 맞춤식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선생님과 시스템의 의지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실제로 그 학생은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그런 학교 경험을 하면서 자라고 있을거라 본다.
제주도 여행을 또 간다면 뻔한 관광지 다니지 말고 마라도 꼭 한번 가보라.
한두시간 낙원의 느낌을 느끼면서, 이곳 마라도 초등학교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가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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