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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남자가 가 본 도로시 게스트하우스
    Travel/Korea 2015. 7. 25. 15:59

    본격적인 휴가시즌이다.

    제주도... 이렇게 좋은, 세계적인 휴양지를 두고 해외로만 눈을 돌리는 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휴양지가 제주도라 생각한다. 어설픈 중국이나 동남아 여행 가느니 제주도가 훨씬 낫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런 부분을 필자도 뒤늦게 깨닫고는 최근 자전거 일주 투어 등 제주도를 사랑해주고 있다.


    제주도 하이킹을 하든, 스쿠터 투어를 하든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게스트하우스 민박일 것이다. 어디가 좋은가...





    제주도에만 수천개에 육박하는 게스트하우스,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게스트하우스들이 제주도에는 있다. 너무 많다보니 그 중 살아남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통 이름 들어본 곳이다 싶은 곳만 유명해져서 예약이 어려울 정도고, 그렇지 않은 곳은 사실 극성수기가 아니라면 언제든지 가도 빈 방이 있다고 보면 된다.


    게스트하우스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정서와 문화가 재밌어서,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면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소개와 평은 다른 이유가 없는 한 하려고 한다.


    오늘 얘기할 곳은 제주 성산쪽에 위치한 '도로시' 게스트하우스이다.

     

     

     

     


     




    성산일출봉과 그리 멀지 않지만 그렇다고 걸을 수 있는 거리는 아니다. 번화가가 아닌 아주 조용한 주택가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처음에는 맞나 싶게 찾아가지만 꽤 단장된 모습이 반가울 것이다.


    자동차가 다니는 길에서 바로 보이는 도로시 게스트하우스의 풍경이다.





    서울에서 내려가 이제 제주도에 안착한 한 부부가 운영하는 도로시 게스트하우스. 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서 있는 동안 기분이 썩 괜찮아지곤 한다.


    필자는 순전 이름 때문에 예약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도로시 라...


    왠지 여초 게스트하우스일 것 같지 않은가?

    그 예상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여자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이 이해가 될 정도로 아기자기하고 이쁜 구석들이 많다.

    일단 필자가 수국을 무지 좋아하는데 수국이 곱게 피어있는 앞마당도 마음에 들고, 앞마당에는 밭도 가꾸고 있어서 티테이블과 함께 한 모습이 아주 좋다.

     

    도로시가 그려진 로고와 간판... 게스트하우스 치고는 BI도 상당한 수준이다.


     

     

     

    쥔장 부부의 골프, 제주도에 거주하는 소가족에게는 참 잘 어울리는 차로 보인다.

     

     

     


     

     

     

    행오버~ 행오버~ 오버 오버~

     


     

     

     

    여성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이곳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다.

     


     

     

     

    넉넉한 제주도 햇살과 함께 이렇게 도로시 게스트하우스 앞뜰에 나와 맞는 아침...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선물하고 싶을 정도로 흐뭇하다.

     

    시간을 잊고싶은 여유의 순간... 부단히 돌아다니는 여행도 좋지만 이런 곳에서는 충분히 쉴 만 하다.

     


     

     

     

     

    객실을 한 번 볼까?

    객실은 크게 2개의 동으로 이루어져있다.

     

    한 쪽에는 여성 전용 도미토리가 있고, 또 다른 한쪽에는 커플룸과 남성 도미토리, 그리고 추가적인 여성 도미토리가 있다.


     

     

     

    여성 도미토리는 물론 들어가보지 못했기에 다른 한쪽에 있는 숙소의 모습이다.

    깔끔하고 좋다. 게스트하우스 중에서는 수준급에 들어가는 깔끔함이다.

     

    제일 안쪽에 커플룸과 1인실이 있고, 그 외 2층 침대가 마련된 도미토리인데 아마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남녀 비율은 맞출 것으로 보인다.

     

    화장실 욕실은 남녀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좋다.


     

     

     

    필자가 묵은 남자 도미토리


     

     

     

    여긴 1인실 모습이다.

     

    각 방마다 저마다의 컬러를 가지고 있고, 주인장 부부가 직접 인테리어를 하는 그런 흔적들이 발견된다.

    밤에는 11시에 소등 취침이 되는데 조용조용하면서 이웃들과 술한잔 하는 것이 불가능할 리 없다. 차 타고 제법 나가서는 (제주도 가게들은 알다시피 무지 빨리 문을 닫는다) 편의점에서 주류를 공수해왔다. 여행중 새롭게 만난 사람들과 인연을 나누는 한잔, 이게 게스트하우스를 오는 이유일 것이다.

     

     

     

    도로시 게스트하우스의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아침식사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예쁜 아침을 만끽하면서 이곳 까페에서 하는 도로시의 아침식사...


     

     

     

    어느새 주인장 부부의 정성스러운 아침 식사 준비가 시작된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이곳에서 4년째 게스트하우스를 하고 있는 두 분은 닮은듯 안닮은듯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까페 안에는 다양한 책들과 레고, 피규어들로 가득차있어 저절로 이야기소재들이 만들어진다. 간 밤에도 이 곳에서 다른 여행객들과 맥주를 같이 하며 담소를 나눴는데 (물론 여자 여행객들과 ㅋ)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할 수 없어 아쉬웠을 뿐 까페 분위기는 아주 좋은 편이다.


     

     

     

    스노우화이트 팬케잌 (필자 마음대로 이름을 붙여봤다) 과 함께 한 도로시의 아침식사, 어느 게스트하우스의 아침식사도 부럽지 않다.


     

     

     

    집에도 금방 가져다높고 싶은 앙증맞은 화분과 선인장들

    오히려 이런 볼꺼리때문에 아침 일찍 게스트하우스를 나서기 싫어진다.


     

     

     


     

     

     


     

     

     

    전형적인 여성 타깃의 깨끗하고 이쁜 게스트하우스. 그런 탓에 남자들도 묵기에 아주 좋다. 물론 숫기가 없는 충각이라면 약간 당황해할 지도 모르지만 제주도를 여행하고 있다면 이런 분위기를 마다할 사람은 없겠지?

     

    남자 도미토리는 한정되어 있으니 예약이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성산 지역에서 묵을 곳을 찾는다면 충분히 추천할만한 곳, 도로시 게스트하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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