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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이너가 이야기하는 와콤 태블릿 노트북, hp elite x2 의 사용가치
    IT/Computers 2016. 1. 20. 07:34

    태블릿과 노트북의 결합, 보통 2 in 1 노트북이라고도 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노트북들이 못생겼다는 이야기도 이젠 할 수 없을 것 같다.

    항상 그 태블릿 상판과 키보드 하판이 결합되는 힌지 부분이 좀 괴랄하기도 하고 부담스러운 크기로 나오곤 했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냥 노트북보다도 무겁고 부피도 커진 2 in 1 노트북이 되버려서 그 메리트를 못느꼈던 것이 불과 1~2년 전까지의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솔직히 MS Surface 시리즈들이 영향을 많이 줬다고 봐야 한다. 기존 노트북 제조사들에게 경종을 울리듯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프로 시리즈들을 놀랄만한 스타일과 가벼움으로 선보이기 시작했고 그런 특유의 폼팩터는 어느 정도 2 in 1 하이브리드 노트북들이 가져가야 할 레퍼런스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한 진화 라인에 있다고 봐야 할 hp elite x2를 살펴보기로 한다.





    hp의 'Elite (엘리트)' 라인업은 전부터 비즈니스 노트북 라인업 중에서도 최상위 라인업에 부여되는 이름이었다.

    그 엘리트 이름을 부여받은 x2 라인이 바로 이 hp Elite x2 모델이다.


    스펙터 x2는 국내에도 출시가 되었지만 이 엘리트 x2는 아직 미출시된 제품이다. 쉽게 말해 스펙터 x2의 고급형 버전이라 봐도 되겠다.


    MS 서피스프로3를 주력 노트북으로 사용중인 필자에게 이 Elite x2를 처음 받아든 느낌은 제법 흥미로웠다. 많은 부분 서피스프로를 연상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지만 전체적으로 좀 더 고급화된 모습을 보는 느낌이랄까... 하판까지 메탈 재질로 마무리한 모습이 좀 더 단단한 인상을 줬고 무광 알루미늄 바디 특유의 댄디함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서피스프로 시리즈가 주는 좀 더 가볍고 실용적인(?)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상판과 하판이 분리되는 모습을 비롯해 이 hp 엘리트 x2가 주는 스타일은 간단히 동영상으로 담아봤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hp elite x2의 외관 디자인과 스타일, 그리고 스타일러스 펜과 함께 사용성에 대한 부분에 집중해본다.


    동영상에서도 언급했지만 elite x2의 하드웨어적 완성도는 꽤 좋은 편이다. 단단한 매무새가 느껴지고 실버와 블랙만으로 마무리 된 정갈함이 남녀 모두에게 어필할 만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특히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매력이 있는데 키보드 하판까지 두른 차가운 메탈을 제법 두터운 패브릭 커버로 감싼 모습이 보기에 좋다. 손끝에 만져지는 패브릭의 느낌 또한 서피스프로 시리즈보다 더 고급스럽다.





    사진으로 볼 때는 이런 힌지 구조가 살짝 불안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그런 걱정은 날아간다. 텐션이 적당히 강해서 그런 불안감은 잊어도 될 것 같고 하나의 톤으로 이뤄진 디자인이라 어색하지 않을까 했던 부분도 많이 사라진다.


    힌지는 거의 160도 정도까지는 펴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힌지를 접으면 완전히 플랫하게 펼쳐지는 셈이니 거의 모든 각도로 연출이 다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칭찬하고싶은 이 패브릭 하판. 한쪽 손으로 이 엘리트 x2를 들었을 때 차가운 기계를 들고 있다는 느낌과는 거리가 먼, 그런 친근함이 들어서 좋다. 컬러도 메탈과 어울리면서 때가 타지 않는 다크실버이다.


    이 키보드 하판과 태블릿 상판은 힌지 접점부 외에 LCD 상단 쪽에도 자석이 적용되서 착 달라붙는다. 가지고 다닐 때 이게 벌어지거나 할 우려는 전혀 없다.





    서피스프로 시리즈와 스타일 면에서 크게 다른 부분 중 하나인 이 메탈 하판. 펼쳐놓고 있으면 보통 존재하는 고급형 알루미늄 노트북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저렇게 키패드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 상판과 동일한 메탈을 적용해서이다.


    페블식 키보드와 함께 제법 넓은 트랙패드도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다. 보통 스타일러스와 함께 한 터치식 노트북이 이 트랙패드를 너무 작게 만들어버리는 만행을 하곤 하는데 이 엘리트 x2는 그렇지 않다는 부분도 마음에 든다. 트랙패드의 반응도 윈도우 노트북 치고는 수준급이다.


    다만 이런 메탈 소재를 적용하면서 좀 더 튼튼하게 만드는 hp의 스타일이 있어서 서피스프로3보다 아주 약간 더 무겁다. MIL-STD (밀리터리 스탠다드)라고 미군 육군에서 정하는 기준에 통과한 제품만 군용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기준이 있는데, hp elite x2도 미군의 이런 테스트를 거쳐 전장에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통과 결과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 기준에 부합하면서 두께 8mm에 무게 820g이라는 준수한 스펙을 만들어낸 것은 칭찬할 만 하다.


    우측에 스타일러스 펜이 보인다.

    hp elite x2 는 별매로 액티브 방식의 와콤펜을 제공한다. 엘리트 x2의 펜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할 텐데 이 역시 동영상으로 리뷰해본다.


      



    이 녀석의 스타일러스로 필기를 해보고 나니 내 서피스프로3의 펜이 좀 야속해졌다. 역시 사람은 섣불리 업그레이드를 경험하면 안된다. 욕심만 생긴다.


    좀 더 얇은 막을 사이에 두고 좀 더 가까이 쓰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서피스프로3나 4가 채택한 엔트리그 방식의 펜과 그 모양새는 아주 흡사하지만 방식은 다르다. 엘리트 x2는 와콤 기술을 채용했다. 그로 인한 필기감과 반응 속도 차이는 제법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필자만 그렇게 생각하나 싶어서 디자이너에게 테스트를 시켜보고 인터뷰를 한번 해봤다.





    이 정도면 글씨를 쓰던지 그림을 그리던지 꽤 괜찮은 경험을 주는 녀석이라 봐야할 것이다. 같이 일하는 디자이너 역시 이런 스케치용으로는 충분히 쓸만 하다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서피스프로 시리즈와 비교해도 말이다.


    실제로 이번에 새로 출시된 MS 서피스프로 4와 비교하더라도 서피스프로4는 엔트리그 방식에 1,024 필압까지 감지하는데 반해 이 hp 엘리트 x2는 와콤펜에 AES 2,048 필압까지 감지한다. 좀 더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화면 베젤도 서피스프로3보다는 약간 더 넓은 편이다. 그렇다 보니 같은 크기의 화면을 가지면서 전체 노트북의 크기는 살짝 더 큰 편이다. 

    사실 hp의 노트북은 전통적으로 베젤을 무조건 얇게 만드는 쪽보다는 내구성을 강화하는 쪽에 더 신경을 써왔다. hp 노트북 라인업들을 보면 아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냥 이쁘게만 만들려고 사용성에 좀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을 간과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도 그런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이다보니 어느 정도 베젤은 확보되는 것이 기본... 그러면서 또한 코닝사의 고릴라 글래스4를 채용함으로써 보다 충격에 강한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펼쳤을 때 다른 로고 없이 이 뱅앤올룹슨 로고만 보이는 부분도 절제되어 보여 좋다.





    마그네틱으로 결합되는 이 힌지의 각도와 스타일 역시 좀 더 완성형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패브릭으로 되어 있다 보니 고정되는 단단함에 약간 의심이 갈 수도 있는데 써보면 그런 생각은 바로 없어질 것이다. 이런 스타일이 앞으로도 한동안 하이브리드형 노트북의 레퍼런스 폼팩터로 자리잡을 것이라 예상되는 것도 상당히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더 장기간 사용해봐야 확신하는 부분이긴 하다.

     



    아이폰에서 친숙한 모습인 안테나 절연띠도 보인다.

    이 hp elite x2 1012 G1 모델의 경우 데이터 통신 USIM 이 가능한 모델이다보니 그런 무선 통신을 위해 설계된 모습일 것이다. 아이폰에서는 아직까지도 좀 어색한 이런 절연띠 모습이 태블릿에서는 꽤 잘 어울린다고 본다.


    생각해보니 아이폰도 아이폰4 시리즈에서의 절연띠는 꽤 잘 매치되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딱 그 느낌이라 보면 된다. 아이폰4가 줬던 그 느낌...





    그동안 하이브리드형 2 in 1 노트북들이 가졌던 한계나 약간의 아쉬움들을 많이 보완해서 나온 녀석이라는 느낌이 든다. 스타일러스 펜에 대한 만족도도 높고 전체적으로 노트북으로서 활용할 수 있는 사용 가치를 많이 향상시킬 수 있는 녀석이다.


    국내 출시 가격만 자비를 바랄 뿐이다. ^^




    이 글은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 받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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