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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임백, 스카이의 보급형 전략은 과연 적절한가?
    IT/Smart Phones 2016. 7. 4. 07:52


    SKY, it's different


    스카이가 돌아왔다. 뭔가 달랐던 휴대폰, 스카이가 돌아왔다.


    사실 스카이의 영광은 그리 긴 것은 아니었다. 정말 남다른 모습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모기업이 인수되고 브랜드가 넘어가면서 타사 휴대폰과 별 다를 바 없는 폰에 SKY를 새겼을 뿐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스카이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좋았던 기억을 우선적으로 꺼내기 마련이다. 거무튀튀 무덤덤한 휴대폰 시장에 하얀색의 고급스러운 자태로 등장했던 스카이는 당시 애니콜에 근접할 정도의, 그러면서도 개성을 더한 독특한 느낌을 선물했다. 사람들은 그걸 기억했고 그걸 기대한다. 한때 '자부심'이라고 부르기도 했던 그 스카이를...


    그랬던 스카이가 마침내 돌아왔다. 전보다 더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어쨌든 스카이 스마트폰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첫 작품(?)이 중저가 보급형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출고가 40만원대의 보급형... 스카이답지 않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많았다.

    결국 소문대로 4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아임백을 들고 그렇게 다시 스카이를 보여줬다.





    과거의 영광을 기억하는, 그 스카이를 기다려 온 사람들. 그들에게 휠키와 스톤의 독특함은 있지만 퍼포먼스 얘기만 나오면 입다물고 있게 만드는 그런 아임백(IM-100)은 기다려온 모습이 아닐지도 모른다. 과연 팬택에게 이런 스카이의 귀환을 보여주는 순간에 취한 보급형 전략이 과연 적절할까?


    여러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필자는 팬택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전략을 선택했다는 생각이다.

    왜 그런지에 대해 간단하게만 의견을 얘기한다.


    자 그럼 그런 환상을 불러일으켰던 'SKY'라는 브랜드가 현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뭘까?

    당시처럼 애니콜과 싸이언 정도만 있었던 떄가 아니라 지금은 애플에서부터 구글 넥서스도 삼성 갤럭시와 LG와 더불어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고, 화웨이나 모토로라, 샤오미 등 국경의 의미가 사라지면서 파고들어갈 틈은 더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다시 말해 사용자들 머리 속에 브랜드 리콜 (Brand Recall)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때 유명하긴 했지만 잊혀진 브랜드에게서는 다시금 그 브랜드가 떠오르게 만드는게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브랜드 리콜이 필요한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뭘까?


    두가지다.


    1. 다수의 사용자 확보로 인한 브랜드 노출, 

    2. 그리고 그런 보급형 틈속에서의 차별적 아이덴티티 (Identity)


    만약에 프리미엄급 브랜드였다는 옛 영광의 한 순간에 취한 채, 욕심을 내서 플래그쉽급 스카이를 내놨다고 치자. 솔직히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라는 초대형 센터급 앞에서 림도 안보일 정도의 상황에 휩싸일 공산이 아주 크다. 그래서 아주 고급 단말을 만들긴 했지만 몇천대 팔리고는 끝나는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팬택이 현재 마음껏 광고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광고 물량 싸움에서 그런 메이저 브랜드들과 싸울 힘은 턱도 없이 부족하다. 그런 상황에서 브랜드 리콜을 위해 프리미엄 마케팅에만 기대서는 안된다. 사람들의 머리속에 다시 스카이 라는 브랜드가 자리잡고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되기 위해서는 어쨌든 스카이 스마트폰이 많아져야 한다. 주변에 스카이를 쓰는 사람이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첫 작품의 판매량이 중요한 것이 거기에 있다. 그런 모습을 봐야 비로소 스카이의 귀환이 실제로 느껴지고 그냥 반짝 나왔다가 사라지는 현상에 그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유의미할 정도의 판매량으로 보급시키는 것이 절대 과제로 보인다. 그렇기에 일단은 보급형으로 많이 팔릴 만한 레벨로 잡고, 뛰어난 가성비로 무장한 이번 스카이 아임백은 아주 잘한 전략이라고 본다.


    아마 판매 마진이 그리 많진 않을 것이다. 그런 박리다매를 해서라도 일단은 보급을 많이 하는 것이 스카이 브랜드를 다시 회상하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본다.


    그리고 두번째,


    그런 보급형으로 자리 잡았을 때 그 틈바구니 속에서 SKY, it's different! 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이 '그래, 확실히 스카이는 좀 다르긴 달랐어' 라고 그 좋았던 때를 기억하려면 그게 꼭 플래그십급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플래그십 쪽에서는 차별화할 포인트가 더 줄어들 수 있다. 다들 날고 기는 퍼포먼스로 승부하고 있으니까...


    지금 아임백을 보면 경쟁이 될만한 라인업이 갤럭시J7 이나 A3급... 혹은 LG X screen이나 넥서스5X 정도로 보인다. 그런 보급형 라인업에서 아임백이 보여주고 있는 휠키와 스톤, 그리고 디자인 3박자는 충분히 돋보일 만한 요소이다. 매진을 방불케 하는 초반 셀링도 그래서일 것이다. 그런 경쟁상대들 사이에서 튈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만들고 있다.


    아주 고급형으로 나온 것은 아님에도 '스카이는 좀 다르네' 라고 느끼게 하기에는 지금과 같은 전략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의 심리도 이해는 가지만 섣불리 프리미엄급을 내놓았다가는 LG G5와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만약 그렇게 시작했다면 SKY라는 브랜드의 독특함은 정말 마지막 불씨마저 꺼져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만큼 브랜드 리콜에 있어 지금처럼 오랜만에 귀환을 하는 상황은 아주 민감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의 아임백(IM-100) 의 보급형에서 아주 다른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전략은 썩 좋은 전략이라 생각되는 것이다.



    스카이의 귀환으로 인해 긴장해야 할 곳은 정말 LG다. 

    싸이언(CYON)이 인지도는 높았을 지 몰라도 브랜드 위상은 스카이가 한 수 위였다. 그런 상황에서 스카이가 앞으로 큰 실수만 안한다면... 국내 2위 자리가 여전히 LG일까?


    아임백이 예상대로 선전을 해서 스카이 브랜드 회상에 어느 정도 성공한다면 팬택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사명에서 팬택을 떼고 SKY 로 바꿔라'

    다시금 도움닫기 하고 있는 스카이 브랜드를 팬택이라는 이름으로 잡지 말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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