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을 며칠째 써보고 있다.
여기저기 워낙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도 상당히 잘 나왔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기기중 가장 완성형에 가깝다고 말할 수도 있을 정도로 잘 만든 것 같다.
뭐 TV CF도 아주 쏟아내고 있지만, 물에서 필기를 한다거나 하는 그런 별로 안쓸 것 같은 기능 말고, 실제로 써보면서 가치가 느낀 경험이 뭔지 간단히 짚어보려 한다. 또한 디자인이나 스펙, 성능 등에 대한 호평은 여기저기서 언급하고 있으니 굳이 여기서는 패스한다. 디자인 역시 다 개인취향일테니...
실제로 갤럭시노트7을 써보면서 정말 유용하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경험과, 상대적으로 노트7이 실망을 안겨줬던 경험에 대해 얘기해본다.
갤럭시노트7이 정말 유용했던 경험들
야간 촬영시 이젠 휴대폰으로도 마음껏 찍을 수 있었던 경험 |
스마트폰 카메라들이 워낙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저조도 야간촬영 같은 상황에서는 자신이 없었다. 만족할만한 야간 사진을 내주는 녀석이 별로 없었는데 갤럭시노트7의 카메라는 확실히 좀 다르다고 얘기할 수 있다. 경쟁사들의 플래그십 카메라들과도 제법 차이가 날 정도로 야간에서의 화질 향상이 눈에 띈다.
야간 사진때문에 별도로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면 아마 노트7에서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노트7으로 야간에 가볍게 찍어본 일상 샘플을 첨부해본다.
왼쪽은 아주 어두운 밤 아파트 구내에서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해진 후 저녁에 찍은 거리와 하늘이다. 둘 다 손으로 갤럭시노트7을 들고 찍었고 별다른 보정이나 사진을 잘 찍기 위한 어떤 노력도 들이지 않은 상태이다. (즉 누구나 이렇게 찍을 수 있다는 의미)
야간에서 저 정도 밝기 확보나 암부 표현은 카메라면 모를까 휴대폰으로는 어려운 수준이었는데 확실히 다르긴 다르다. 카메라만으로도 상당히 만족감을 줄 만한 부분이다.
꺼진 화면에 중요한 일 메모해두고 리마인드하는 경험 |
중요한 일을 까먹지 않고 늘 적어두고 보고싶은 욕구는 항상 존재한다. 그 용도로 에버노트나 원노트같은 툴을 쓰고 그걸 위젯으로 꺼내놓고 하지만 여전히 그 녀석들을 찾아 들어가 봐야한다는 절차는 있다.
그렇다 보니 까먹기도 꽤 쉬운데, 노트7의 꺼진화면에도 메모를 써놓고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은 그 절차를 한단계 줄여버린다.
이렇게 써두면 노트7은 저 화면이 안꺼지고 항상 보이기 때문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오늘 처리해야 할, 중요하면서 temporary한 것들을 메모해두기에 적격이었다.
일정이나 써드파티 앱 알림까지 항상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경험 |
저런 중요한 메모뿐 아니라 갤럭시노트7의 AOD (Always On Display; 즉 꺼진 화면이지만 몇몇 정보를 항상 보여주는 화면) 에서는 아래 사진처럼 달력이나 다가오는 일정을 표시해주는데 이 역시 상당히 유용했다.
일정과 달력 확인때문에도 휴대폰을 풀고 들어갈 일이 많았는데 그 절차 역시 줄여준다.
또한 기존 전작들과 달리 각종 알림들이 써드파티 앱까지 가능했다. 예를 들어 카톡 알림같은 경우도 이렇게 꺼진 화면에서도 알려주고 있어 편하다.
저 정도 화면을 켜두면서도 유의미할 정도의 배터리 소모는 느끼지 못한 점도 고무적이었다.
상황에 따라 홍채와 지문인식을 모두 쓸 수 있는 경험 |
알다시피 갤럭시노트7에는 홍채 인식이 최초로 탑재되었다.
안써본 분들이 이거 번거롭네, 눈을 언제 대고 있냐 지문이 더 편하지 않냐 등 왈가왈부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홍채냐 지문이냐를 선택하는게 아니라 둘 다 동시에 쓸 수 있기 떄문이다.
즉 내가 홍채인식 등록을 해놨다고 해서 무조건 홍채를 써야하는게 아니다. 쳐다 볼 상황이 아니면 지문으로 다 풀린다.
반대로 내가 장갑을 끼고 있거나 해서 지문을 못쓴다면 그때는 홍채든 패턴이든 다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잠금 해제를 다양하게 할 수 있어 편했다. 이 기능은 겨울이 왔을 때 더 돋보일 것이다.
잠금 해제뿐 아니라 각종 인증에서도 이런 다양한 방식의 인증은 유용하고, 그 속도 또한 만족스러웠다.
물묻은 손도 걱정 없이 썼던 경험 |
광고에서처럼 물 속에서 필기를 할 일은 별로 없다. 물론 손가락 대신 S펜으로 물속 인식이 가능한 건 꽤 유용할 수 있지만...
암튼 방수폰이라는 점은 일상에서 대하는 자세 자체가 달라진다.
손씻고 나와서 물묻은 손으로 폰을 만질 수 있느냐 없느냐 처럼 자주 접하는 상황에서 마음이 달라진다. 또한 샤워를 하면서 옆에 두고 음악을 틀어놓을 수 있느냐 없느냐와 같은...
안심하고 그런 환경에서 쓸 수 있는 경험은 실제로 제법 컸다.
뭔가를 읽기에 쾌적한 디스플레이 경험 |
이 정도 디스플레이라면 태블릿이나 패블릿이 따로 없어도 웬만하면 다 커버하겠다 싶은 경험... 영상은 물론 이북(e-book)을 포함한 다양한 자료를 읽을 때 상당히 쾌적하다.
엣지 처리로 인해 거의 완전한 화면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으면서도 생각보다 엣지로 인한 터치 오류 등의 경험은 별로 없었다. 고해상도와 OLED 의 조합으로 인한 경험은 문서를 읽는데도 꽤 괜찮은 대안을 만들어준다.
대화면임에도 손에 잘 붙었던 경험 |
이처럼 쾌적한 대화면이지만 쓰면서 노트7 너무 커서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못했다. 엣지도 엣지지만 그러면서 상당히 괜찮은 그립과 부피감을 주는 것이 그 원인일 것 같다.
손에 제법 착 달라붙는다. 적당한 전후 엣지 처리로 인한 그립감이 쉽게 집게 하고 안정적으로 쥘 수 있게 만든다. 그러면서 손에서 그리 큰 느낌은 없다. 글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이건 계속 써보면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배터리 걱정 별로 안한 경험 |
배터리 일체형이라 배터리 운용을 걱정 안할 수가 없었는데... 일단은 별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노트7 이녀석 상당히 변강쇠다.
필자 개인적인 사용 패턴으로는, 굳이 해상도를 낮추거나 절전 모드로 하지 않아도 하루 사용은 거뜬했다. 밤에 대략 40% 정도가 남아 있는 그런 상황...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배터리 효율이 상당히 괜찮은 녀석이라는 생각이다. 테더링을 많이 쓰는 날 정도만 보조 배터리 손길을 구하면 될 것 같다.
해상도를 바꿔도 보기에 괜찮았던 경험 |
갤럭시노트7은 가변적인 해상도 설정이 가능하다. 4K 해상도가 기본 설정이지만 이를 full HD 나 HD (1,280*720) 해상도까지 낮춰서 쓸 수 있다. 해상도를 낮추면 당연히 전력소모가 줄어들기에 배터리 운용 시간이 늘어난다.
해상도를 줄인다고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배터리 운용시간이 늘어나는 건 아니고 약간 늘어나는 것이지만 배터리가 절실할 때는 꽤 유용할 수 있겠다. 게다가 해상도를 그렇게 낮춘다고 해서 화면 체감이 확 달라졌느냐 그렇지도 않았다. 막눈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HD 해상도에서 봐도 웹페이지 등 정보를 습득하는데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갤럭시노트7, 생각보다 별로였던 경험들
이번엔 상대적으로 노트7의 단점을 얘기해보는 부분이다.
솔직히 말하면 말할 것이 많진 않다. 며칠 사용해본 바로는 크게 단점으로 지적할만한 부분이 별로 없다. 비싸다고 하는 가격도 사실 과거 스마트폰에 비해 이 정도 만족감을 생각하면 수긍이 가는 가격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아쉬움을 써 본다면...
단어만 되는 S펜 번역 경험 |
이건 주요 특장점으로 광고까지 하는 것이었기에 상대적인 실망감을 표현하는 부분이다.
S펜을 갖다대면 번역이 된다고 광고하는 부분... 되긴 되는데 단어밖에 안된다.
문장이나 숙어 같은거 안된다. 단어만 되고 또 단어도 한가지 뜻만 보여주기에 맥락에 따라 여러 뜻으로 해석되어야 하는 외국어 특성상 큰 도움이 되진 않았다. 제3국어로된 메뉴판 설명 등에 재료를 대충이라도 파악하는데는 도움이 되었지만 원문으로 된 사이트를 슥슥 읽어내려가거나 하는데는 별 역할을 못한다. 그럴 때는 역시 구글번역이 갑...
대신 생각보다 많은 외국어를 지원하는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중국어' 가 빠진 상태라 실망...)
지문이 창렬했던 경험 |
나온 시리즈 모두 유광 밖에 없는 모습은 아쉽다.
영롱하긴 하지만 지문 흔적이 창렬하기에 필자는 무광을 좀 더 선호하는 편이다.
역시나 갤럭시노트7은 지문친화적이다. 누군가 잠시 노트7을 옆에서 빌려간다면 영화에서처럼 투명테이프로 지문 추출까지 가능할 것 같다 ^^
보통 위와 같은 사진들 많이 볼텐데 엄청 열심히 지문을 닦아내고 찍은 사진들임을 명심하라. 쓰면서 저런 모습 보기 힘들다.
중국만 RAM 6G 모델을 낸다는 상심 경험 |
맘 상하게 하는 소식이 하나 있었다. 현재 국내외에 나온 갤럭시노트7이 모두 4G 램 모델인데 중국에만 6G 램 모델을 낸다는 소식... 워낙 큰 시장인데다 중국이 RAM 용량으로 인한 경쟁이 심하다고 하니 뭐 이해는 가는데... 섭섭함은 어쩔 수 없다.
안드로이드가 워낙 램을 잡아먹는 괴물이다보니 6G RAM 모델이 탐날 수 밖에 없다.
며칠 사용해보면서 느낀 갤럭시노트7의 인상적인 부분은 여기까지이다.
결론은?
어디서 어떻게 사야 가장 좋은 지름인지 알아보고 있다. 마침 와이프의 약정도 끝났으니 그걸 이용해서 노트7을 지르려 한다.
그만큼 괜찮은 녀석이라는 거다.
현재 갤럭시노트7를 사면 얻을 수 있는 혜택들
사전판매는 지난주로 끝이 났다.
지금은 실개통이 가능한 상태이며 어떤 혜택들이 있는지 보자.
혜택은 크게 삼성전자가 주는 부분과 통신사가 주는 부분이 있는데 통신사는 kt 기준으로 정리해본다.
삼성전자가 주는 혜택 |
우선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주는 혜택들이다. 사전판매시 제공했던 기어핏2는 빠져서 아쉽지만 여전히 아래 혜택들은 건재하다.
10만원 할인쿠폰으로 아이콘X 나 기어핏2 등을 구매하는데 쓸 수 있겠다.
그리고 새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가장 가슴 아픈 일 액정이 파손되는 일일 것이다. 그 교체비용 50%를 지원하는 혜택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통신사 kt가 주는 혜택 |
더더욱 경쟁이 치열할 통신사... kt가 주는 혜택 중 눈에 띄는 것들을 보자.
일단 가장 중요한 할인 혜택은 통신비 할인이다. 월 2만원까지 할인이 되는 혜택이 있으니 이건 꼭 챙겨보자.
바로 저 프리미엄 슈퍼 현대카드를 만들면 월 15,000원에서 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통신비가 그 정도까지 할인되니 상당한 혜택이다. 기왕 사는거 카드 만들고 저기로 이체되게 하는 것이 이득이다.
전월실적이 30만원만 되도 월 1.5만원씩 할인받을 수 있으니 why not?
자세한 안내는 이곳에서 >> http://zone.olleh.com/partnership/superPremium.zone
저 혜택이 가장 클 것이고 그 외에도 kt의 혜택들은 많다.
저 위 사진에도 표현했지만 갤럭시노트7은 이북 단말기로도 꽤 훌륭하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교보문고 e캐시 2만원을 증정한다. 보고싶은 책 저 2만원 쿠폰으로 사면 된다.
또한 좋은 일 저절로 하게 되는 차원. kt에서 사용자 대신 1만원을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한다.
그리고 다양한 외식업체 등에서 쓸 수 있는 쿠폰북도 증정하고, 이 외에도 하나하나 열거하기에 너무 많은 선물들이 있는데 이는 여기에서 확인하자.
특히 올레샵에서 주는 추가 선물들, 무선충전기, 삼성 SD카드, 필름, 케이스, 젠더 등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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