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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6가 가져온 작지만 의미있는 경험들
    IT/Smart Phones 2017. 4. 5. 08:04

    하나의 서비스가, 혹은 하나의 제품이,

    결국 의미가 있었다는 것은 그것으로 인해 삶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겼다는 걸 의미한다. 

    좋은 쪽으로든 안좋은 쪽으로든, 영향을 미쳤기에 변화가 생긴 것이고 그만큼 그 제품이나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의미 있었다는 이야기로 해석될 수 있다.


    스마트폰 하나가 삶의 양식을 확연히 바꾸기란 이제 상당히 어려워졌다.

    과거 아이폰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를 상기하면 우리의 삶을 정말 많이 바꿔놨지만 많은 폰들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비슷해진 지금은 그런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긴 힘들다.


    변화의 폭은 작아졌지만 그래도 약간의 변화들이 만들어지기란 그만큼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짚어보는 것은 의미가 있겠다. 또 지금은 작은 변화지만 그것이 나중에 큰 트렌드로 생겨날 수도 있으니까...





    LG G6를 사용한지 거희 한 달이 다 되어간다.

    LG G6로 인해 생긴 작은 변화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번 짚어보면서 LG G6에 대한 사용 소감을 마무리 해보려 한다.


    카메라 기능 시도가 좀 더 다양해졌다


    필자는 카메라와 달리 스마트폰에서는 왠만하면 그냥 기본 카메라 그대로 두고 찍는 편이다. 몇차례 후보정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필터 앱도 써보긴 했지만 결국 순정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 제일 편해서인 것 같다. 암튼 순정 카메라에서도 그냥 기본 자동모드 하나로만 찍기 일쑤였는데, G6를 쓰면서는 그 안에서 몇가지 시도들을 해보게 된다.





    G6는 18:9 화면을 활용한 기능들이 카메라에서도 적용이 되어 있는데,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은근 쓰게 만든다. 대표적인 것이 스냅샷 기능이다.

    인스턴트 카메라처럼 카메라를 찍으면서 아래로 내뱉는 느낌이 나쁘지 않고, 정방형 사진들을 얻게 되는 것이 여러모로 쓰임이 많다. 매치샷이나 그리드샷 같은 경우도 충분히 예상되는 기능이긴 했으나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쏠쏠하게 쓰게 만든다. 


    광각 카메라는 물론이고 좀처럼 시도조차 안하게 되던 이런 카메라 기능들을 바꿔가면서 쓰게 되는 것이 G6를 만나면서 가지게 된 첫번째 변화이다.





    후면 지면버튼에의 적응


    처음에 G6를 쓸 때는 가장 아쉬웠던 점이 후면에 있는 홈버튼이었다. 무조건 전면에 버튼이 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생각을 조금씩 깬 것이 G6였다. 


    휴대폰을 쥐면서 엄지손가락을 어렵게 움직이지 않고도 홈으로의 이동이나 특히 지문인식을 시킬 수 있는 점은 적응하면서 보니 장점이 충분히 크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물론 테이블에 놓여 있을 때 반드시 집어들어야 한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지만 반대로 폰을 쥐고 있는 동안에는 확실히 좀 더 편해지고 있다. 어떻게 폰을 대고 있는 시간이 더 긴가를 생각하면 역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본다.


    이로 인해 앞으로 후면에 지문인식 홈버튼이 있는 스마트폰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멀티 윈도우를 비로소 좀 쓰게 된 변화


    LG G6는 마치 윈도우에서 멀티 태스킹을 하는 것처럼 윈도우를 둘로 나눠 쓸 수 있게 되어 있다. 과거에도 이렇게 윈도우를 나눠서 쓸 수 있는 스마트폰들은 있었다. 하지만 해상도 비율이 예전 스마트폰같은 경우에는 화면을 반으로 쪼갰을 경우에 한쪽 윈도우가 너무 공간 비율이 안맞아서 정보를 보기가 너무 힘들어진다. 멀티 윈도우창을 통해 뉴스 기사 하나 보기도 쉽지 않았었다.


    하지만 G6는 18:9 화면비율을 가지고 있어서 멀티 윈도우로 하더라도 해상도가 꽤 확보된 1:1 화면을 각각 가질 수 있었다. 그렇다보니 브라우저든 페이스북이든 충분히 볼만 한 화면을 선물한다.


    그동안은 유명무실했던 멀티 윈도우를 휴대폰에서도 종종 쓰게 된 변화였다.





    PC에서도 번거로운 작업을 G6에서, 스크롤 캡처


    블로그를 하거나 디자인 기획을 하다보면 화면을 스크롤해서 캡처해야 할 일이 잦다. PC에서는 플러그인을 통해 하기도 했지만 에러도 가끔 나고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급히 필요한데 노트북이 내 손에 없어서 못할 때도 많은데 이런 것이 스마트폰에서도 되니 큰 도움이 된다.


    G6에는 스크롤 캡처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웹 브라우저에서 아래로 길게 스크롤 되는 화면도 이 기능을 통하면 모두 다 캡처할 수 있는 것이다.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필자처럼 사람에 따라서는 매우 유의미한 경험을 가져다준다. 휴대폰을 통해 이런 걸 하게 된 것도 작은 변화이자 아주 유용한 변화이다.






    휴대폰을 자주 안 깨워도 되게 만드는 Always On


    뭐 이것도 그리 새로운 기능은 아니다. 최신 플래그십 기종들은 타사에서도 되는 기능이니까

    그래도 Always On 기능이 되는 폰을 쓰면 분명 겪게 되는 변화이기도 해서 적는다.


    습관적으로 '무슨 일 없나... 메시지 온거 없나' 하고 켜보게 되는 휴대폰. 그러면서 배터리도 잦은 소모를 일으키고 괜히 그렇게 켜고 나면 다른 것도 보게 되면서 시간을 뺏기곤 하는데 이럴 때 꽤 유용하게 쓰고 있다.



    음악을 좀 더 다양하게 듣게 된 변화


    LG G6의 음악/음질에 대해서는 전에도 상당한 칭찬을 했었다.

    그렇다 보니 아주 옛날 즐겨듣던 음악들도 다시금 꺼내들기 시작했다. 그냥 무덤덤하게 들었던 예전 음악들, 그리고 고음질이기에 PC에서만 좋은 헤드폰으로 들었었던, 그래서 사실 잘 안듣게 되었던 그런 FLAC 파일들이 G6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마냥 최신곡 위주로만 소비하던 스마트폰에서의 음악 소비 패턴이 훨씬 더 풍성해졌다. 

    예전에 좋아하던 재즈나 컨템포러리 뮤직들까지 다시 귀를 열게 되니 출퇴근 시간이 보다 더 풍성한 음악으로 채워진다. 쿼드 DAC로 인해 생긴 분명한 변화이다.





    홈 터치 버튼 확장


    이것도 아주 마이너한 것이지만 분명 다르게 쓰고 있는 변화 중 하나이다.

    G6는 길어진 화면으로 인해 거의 대부분 화면에서 홈 버튼 라인이 항상 노출되어 있다. 그 G6의 장점일 수 있는데, 그 노출된 홈 버튼 라인에 다른 기능 버튼들이 추가될 수 있다. 


    아직은 그 부분은 한정적인 기능만 가능하지만 잘 쓰고 있는 기능은 바로 작은 창으로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다른 작업을 하면서 다이얼이나 달력을 볼 때 완전히 화면을 전환해야 하는 점이 꽤 불편했었는데 그런 것들이 해결이 가능하다.


    아쉬운 점은 이 홈 터치 버튼 확장을 통해 이렇게 작게라도 멀티 태스킹을 하게 하는 앱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API 공개 및 확대를 통해 다른 써드파티 앱들도 이걸 많이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면 한다. 





    지난 한달 간 G6를 사용해보면서 뭐 이런 저런 화려한 기능 소개 이야기 말고, 진짜로 내가 계속 쓰고 있는 유용함이 뭔지를 생각해봤다. 어떤 것은 아주 작은 이야기도 있고 어떤 것은 꽤 큰 변화이기도 하지만 단편적인 리뷰 차원이 아니라 내가 사용하는 패턴이 달라지고 있기에 두서 없지만 꺼내봤다.


    여전히 아쉬움은 있다.

    엘지의 플래그십 치고는 가끔 굼뜨기도 하고, 또 동영상 앱은 왜 단독 아이콘으로 없는지 이해는 안가는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하나의 폰으로 인해 사용 습관이 다소 달라진 측면에서 보면 꽤 많은 변화를 주기도 한 녀석이 이 G6였던 것 같다.


    차별화 여지는 점점 작아지는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이런 유의미한 작은 변화들을 많이 만들어가는 시장을 보고싶다. 앞으로 내놓는 플래그십 단말들도 단순 스펙업이 아니라 이런 변화들을 만들 수 있는 쪽으로 진화했으면 한다.




    LG전자로부터 체험 기기를 지원받아 쓴 주관적 후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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