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알란다 공항에 아침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이 이 곳 시그투나(sigtuna)이다.
밤샘 비행으로 좀 피곤할 법도 하지만
스톡홀름에서 맑은 햇볕과 특히 이곳 시그투나로 자동차로 오기까지 풍광이 그 피로를 싹 날려버린다.
시그투나는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꼽힌다.
스톡홀름과는 별도의 행정구역
스톡홀름에 거주하는 후배가 가장 먼저 구경시켜주고 싶다고 해서 데려 온 곳이 이곳이다.
큰 멜라렌 호수를 접하니 가슴이 뻥 뚫린다.
이 곳 시그투나는 그야말로 한적함의 극치이다.
스웨덴의 광활한 자연과 함께 작은 마을이 가진 아기자기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쁜 곳이다
인위적으로 이쁘게 꾸민 곳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더 좋다
Sigtuna Boardwalk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에 최고의 도시인듯
실제로 이 곳 시그투나에 있어보니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경험이다.
세상은 멈추어 있고 나는 그 멈춘 세상 어딘가로 순간 이동한 느낌...
비행기에서 내린 지 얼마 안되서 더 그럴 수도 있다
이국적이지만 그 보다는 자연의 평화로움이 꽤 익숙함을 주는 그런 곳이다
별로 겁내지도, 도망가지도 않는 녀석들
한국의 오리와는 달리 도도하다 ^^
시골같지만 꽤 여유있는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는 곳이기도 한 것 같다
이런 마을을 끼고 있다면 저런 요트 하나 질렀을 것이다
주말마다 애들과 함께 저 안에서 도시락 먹으면서 스웨덴의 자연속에 푹 파묻힐텐데...
흔한 관광지의 그런 인위스러움은 거의 없다
그리 크지도 않은 시그투나,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돌만한 크기이다.
필자가 찍은 사진들에서도 느껴지겠지만
사람을 피해 사진 프레임을 담기가 아주 쉽다 ^^
그래도 관광객들을 위해 레스토랑들과 기념품 가게들이 좀 있긴 하지만
오전 11시가 되서야 문을 드문드문 여는 것이... 여유의 극치를 달린다.
대문이란 게 거의 무의미한 마을의 정경
대충 메인 스트리트는 이렇게 생겼다
뭔가 번지르르한 관광지스러움을 생각한다면 실망하겠지만
시골 마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스웨덴스러움을 맛보고 싶다면 충분히 좋다.
잠깐 들러서 점심이나 차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라
워낙 오래된 도시이다보니 과거 스웨덴의 흔적들이 마을 곳곳에 있다.
S:t Olofs Church Ruins
성 올로프 교회의 흔적
스웨덴답게 특산품 샵(?)에는 나무로 만든 것들이 많다.
삐삐 from Sweden !!
어릴 때 가장 좋아하던 드라마가 이 말괄량이 삐삐였는데 그 배경이 스웨덴이었다 !
린드그렌이라는 스웨덴 작가가 삐삐를 만든 주인공이다.
스웨덴답게 기념품들의 가격은 그리 싸진 않다.
북유럽 스웨덴의 상징이기도 한 달라말 (Dala Horse) 를 테마로 한 다양한 기념품들이 있다.
살까말까 고민했지만 첫날에 늘 그렇듯 일단 패스 ^^
의외로 딸 아이가 사달라는 얘기를 하진 않았다.
여독때문인가 ㅎㅎ
나와서 물어보니 배고프단다 ㅋㅋ
일단 시그투나에서의 점심이자 스웨덴에서 첫 식사를 위해 이동 ~
후배가 추천한 시그투나에서의 추천 식당
북유럽에서의 첫 식사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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