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파와 하롱베이를 4박5일 하노이 여행중 다 커버를 하려다보니 당일치기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하노이 - 사파 - 하노이 - 하롱베이 - 하노이 코스 ㅎ
사파는 왕복 슬리핑 버스를 활용해서 시간 활용을 극대화했고, 하롱베이는 아침 일찍 하노이 호텔에서 출발해 저녁에 돌아오는 당일치키 프로그램을 활용해봤다.
하노이에서 하는 하롱베이 당일치기 프로그램은 여기저기 많다.
하나투어에도 있었지만 프로그램의 질이나 후기 평가 등을 고려했을 때 내가 선택한 것은 클룩(KLOOK) 에 있는 하롱베이 디럭스 크루즈 프로그램.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 후기 좋은 것들로 고르면 된다)
인당 8만원 정도인 프로그램으로 예약, 하노이에서 호텔 픽업해서 왕복에 크루즈 내 식사, 관광까지 다 포함된 금액으로 매우 효율적이다.
호텔 픽업이 아침 8시경이라 이례적으로 일찍 일어나 준비해본다.
든든하게 호텔 조식을 때린 후 픽업버스를 기다려 탑승
시간 맞춰 대형 버스가 이렇게 오는데, 중간중간 담당 가이드가 카톡 메시지도 보내줘서 불편함이 없었다.
버스는 일반적인 대형 버스로 나쁘지 않음
일본, 유럽, 미주 등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과 함께 하는 투어에요 (한국인만 있는게 아님)
우리 투어를 책임졌던 가이드, 사실 너무 마음에 들었던 친구였다.
아주 꼼꼼하고 세세하면서도 가이드 설명이 너무 재밌고 재치있다. 유머도 많고 늘 웃고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 이 친구가 후기 좋은 것에 큰 일조를 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출발하는 버스에서부터 조크를 곁들여 맛깔스럽게 하루에 대한 기대를 품게하는 연설 작렬 ㅎㅎ
하롱베이까지는 2~3시간 소요되며, 중간에 휴게소에 한번 들르는데,
기념품 샵이 있어도 전혀 뭐 압박 이런거 없으니 편하게 계시면 된다. 시간도 충분하니 화장실 다녀오고 뭐 마실거 마시고
직접 그 자리에서 망고를 갈아주는 망고주스 한 사발 하고...
하롱베이까지 가는 길의 풍광은 나쁘지 않았다
큰 강이나 협해 같은 것을 지날 때는 장관이 펼쳐지기도 하니 잠을 잘 것이 아니라면 창밖을 응시해도 좋다.
바닷가에 가까워지니, 얼마 전 베트남을 할퀴고 지나간 대형 태풍의 피해 잔해들이 제법 보였다. 간판 구조물이 다 꺾이고 찢겨 나가고 ...
그와 동시에 하롱베이에 다가오면서는 멀리서부터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하롱베이의 수 많은 섬들이 목격된다.
멀리 버스에서도 보이는 풍광이 대단한 곳에 이르렀음을 직감하게 해준다
항구에 도착하면 잠깐 모여서 가이드가 티켓을 사올 때까지 대기하면서 화장실 다녀올 수 있다
그렇게 각자 티켓을 받고는 크루즈에 탑승
우리가 타게 되는 드래곤 킹 크루즈호 (지금 보니 고새 그 가이드가 사진 찍어달라고 폼 잡음 ㅎㅎ)
비슷하게 생긴 크루즈들이 많으니 탑승하는 배의 저 번호를 잘 기억해둬야 한다. 우리는 2호
가이드도 자기를 쉽게 발견하라는 의미로 긴 막대에 인형을 달고 다닌다 ㅎ
크루즈는 복층으로 기본 1층은 이렇게 생겼다
대략 전체 일행이 100명 정도 되는 느낌?
크루즈는 아주 고급은 아니지만 제법 넓고 쾌적해서 충분했다.
무엇보다 출발하자마자 보이는 하롱베이의 풍경들이 눈을 압도하는데...
저렇게 바로 앞에서 하롱베이의 수천개 섬들을 감상할 수 있고
이게 뭐 바다를 멀리 나가서 접하는 풍광이 아니라, 항구에서 떠나자 마자 마주치는 풍경들이다
잠시 넋을 잃고 보게 된다
당연히 객실 내에서도, 선상에 나가서도 충분히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한 15분 정도 지나서일까? 유명한 키스 바위(?)를 만나게 된다
두 마리의 강아지(?) 가 입맞춤을 하고 있는 듯한 모양이 재밌다 (위 사진 크루즈 옆)
키스 바위도 크루즈 위치에 따라 완전 다르게 보이니까, 가이드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제대로 봐야한다 ㅎ
날씨 끝장 ~
어제밤 하노이 야시장에서 구매한 미러 선글라스를 장착했다 ㅎ
좀 있으면 음식들이 나온다
워낙 패키지가 저렴하다보니 뭐 음식을 크게 기대해선 안되지만 그냥저냥 먹을 만 하다
그래도 튀김 스프링롤도 있고, 싱싱한 새우, 치킨, 생선요리 등이 밥과 함께 나온다. 한끼 식사는 충분히 되고,
맥주나 커피 등은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하롱베이에 이런 섬들이 1,969개가 있다고 한다. 엄청난 규모다
(이 숫자는 가이드가 퀴즈로 내기도 하니 외워두면 좋다 ㅋㅋ)
식사 후 너무 많은 섬들이 좀 익숙해질 때 즈음, 첫번째 관광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중간에 '티톱'이라는 이름의 섬에 도착하는데, 소련의 우주비행사 티톱의 이름을 따서, 호치민 대통령이 그와의 인연으로 지정한 섬이다. 하롱베이를 쭉 둘러보기 좋은 좋은 조망 조건을 가지고 있고 작지만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고 있다.
이 티톱 섬에서 취향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데,
1. 하롱베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오르기
2. 티톱 섬 비치(해변)에서 해수욕 즐기기
3. 이것저것 다 싫다. 그냥 쉬기
수영복을 안가져 온 나는 일행들을 설득 (이끌고) 1번 을 감행한다
결과는?
ㅋㅋ 일행들 토할 뻔 했다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절대적으로는 높지 않으나 매우 가파르게 되어 있어서 단시간 꽤 쏀 근력을 요구한다. 제법 빡센 등산이라는 이야기 ㅎㅎ
그래도 계단으로 가는거라 그리 힘든건 아닌데, 날씨가 워낙 후덥지근한 상태라 금새 녹초가 된다 ㅎ
나 역시 미친듯한 땀을 쏟아냈고 ㅎㅎ
다음에 온다면 수영복 가지고 와서 해변을 즐기리라 ㅋ
완전 녹초가 된 얼굴이 모자이크 한거랑 별 차이가 없었다 ㅋㅋ
저거 회복하는데 1시간은 걸린듯
커피를 주문해서 목을 축여본다. 커피는 상당히 진해서 물을 타서 마셨다.
아, 참고로 이 크루즈에는 원칙이 외부 음식 취식이 금지된 바, 물 같은 것도 있다면 가방에 넣어서 마시는게 좋다.
그렇게 좀 숨을 돌릴 때가 되면 그 다음 두번째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비경이 펼쳐지는 곳인데 여기서 카약이나 보트를 선택해서 타는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들 다 포함된 무료니 걱정 마시라)
이미 고생을 한 우리는 카약은 무슨, 보트를 선택한다 ㅋㅋ
참고로 여기 엄청 아름답다. 카메라 꼭 준비하시라
보고 있으니 카약을 타는게 나았을까 생각도 드는데,
노젓기 귀찮음도 있지만 실제로 저거 뒤집어져서 빠지는 사람도 꽤 나와서 ㅎㅎ 옷 다 젖을 각오 아니면 조심하셔야 한다.
이 섬에 사는 원숭이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정도를 하고 있으면 크루즈 투어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롱베이 섬들 구석구석을 정말 잘 보고 다니는 느낌인데...
크루즈에 다시 타서 맥주 한잔에 목을 축이며 있으니 이내 3번째 프로그램이 나온다.
승솟 동굴이라고 하는 Surprise Cave
섬 안에 엄청난 동굴이 숨겨져 있는 걸 직접 보기 전에는 몰랐다
여기에 무슨 동굴이 있어...라는 생각으로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이 마저도 주변이 너무 아름답다 ㅎ
이 안에 숨겨진 (그야말로 Surprise Cave) 엄청난 동굴을 만나게 된다
포스팅이 너무 길어지니 이건 다음편에...
https://bruce.tistory.com/1198143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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