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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z (오즈) 를 만드는 사람들
    IT/IT Column 2008. 5. 13. 23:14

    [파워블로거, IT기업에 가다] 그 3번째 만남에는 LGT의 부사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다
    지난 5월 6일 서둘러 찾아간 GS 타워 임원회의실, 블로거들보다 먼저 자리하신 LGT 임원분들의 표정에는 약간 긴장된듯도 하지만 여러가지 일들이 잘 풀려가는듯한 미소가 오히려 여유로워보였다.  덕분에 우리들도 편안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자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분들의 표정처럼 일단 Oz 가 터치웹폰(LH2300) 및 캔유폰(801Ex) 으로 얼리어답터들과 모바일쪽에 오피니언 리더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단말기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월6천원이라는 정액으로 마음껏 쓸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는 사실 초고속 인터넷 생각하면 그리 싸다고 얘기할만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이통사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요금수준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저렴하기때문에  그동안 휴대폰으로 할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에 목말라오던 소비층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호숫가에 던진 작은 돌이 아니라 큼지막한 바윗돌 하나를 던져서 물결을 출렁이게 하고 있는 그 분들을 만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깐이지만 터치웹폰을 써보기도 했고, 또 그런것을 통해 풀브라우징의 가능성을 경험했던 필자였기에 그분들이 어떤 마인드로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풀브라우징에 대한 필자의 지난글)
    2008/04/27 - [휴대폰 도둑] - 풀브라우징 (full browsing), 과연 찻잔속 태풍일까

    위 글에서처럼 현재 Oz가 보여주고 있고 다른 이통사들이 따라가고 있는 (사실 LGT 가 뭔가를 만들고 SKT 와 KTF 가 따라가는 형국도 어색할만큼 오랜만인것 같다) '풀브라우징'은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LGT 가 이번에 저질러도 제대로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있었는데...

    역시 Oz를 만드는 분들도 제대로 일을 저지르고 있었다

    경쟁사들은 당분간 따라오지 못할것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하면서
    올 한해 Oz 폰이 약 10여종 출시될거라는 얘기,
    그리고 리비젼A 망에서뿐만 아니라 기존 2G 에서도 Oz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

    Oz 를 런칭하면서 단시간내 가입자 유치만을 위한 이벤트성 프로그램이 아닌, 앞으로도 제대로 이 쪽으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계획이 차근차근 진행된다는 얘기다.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월 6천원 수준의 요금이 6개월 후에도 지속될 것인가 하는 부분..
    단말기와 서비스가 저렇게 지속적으로 준비되는 이상  6개월동안 파격적으로 제공했던 이 정액요금제가 큰 배신감을 느낄 정도로 달라지지는 않을 거란 얘기는 Oz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소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현재 하고있는 6개월간의 프로모션 기간동안  사용자의 이용패턴과 그에 따른 요금수익을 분석한 후에 지금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 범위내에서 각 타겟별로 적절한 요금제를 만들겠다고 하니 한번 기대를 해봐야겠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이런 일련의 준비과정과 계획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사장에서부터 말단 직원까지 하나의 가치와 전략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것이 있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고객분들이 이 Oz 를 많이 쓰고 그에 따라 서버 부하가 늘어난다면 당연히 서버는 늘려드려야죠'
    라고 얘기하면서 그동안 영상통화와 제대로 안된 무선인터넷으로 고객이 원하는 기대를 저버렸다면 이제는 모든 기준을 고객에게 두겠다 라고 얘기하는 부분은 그간 이통사들이 보여준 사업자 위주의 모습을 봤을때 '정말로 그럴수 있을까' 라고 솔직히 의심부터 가게 했지만, 상대적으로 그렇기때문에 하나의 희망을 걸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그런 의지를 표현하는 분위기는 분명 그 자리를 함께한 모든 LGT 임직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껴졌었다.  과거와 달리 그러한 고객가치가 하나씩 둘씩 내재화되고 있는걸까?

    그분들의 말처럼 오히려 기득권이 상대적으로 적은 3위 사업자이기에 SKT 나 KTF 가 보여주지 못하는 과감함, 그리고 기득권을 포기하고 고객에게 훨씬 더 많은 것을 돌려줄 수 있는 의사결정이 실천에 옮겨질 수 있다는 건 분명 희망이고 기대를 걸 부분이다.

    다만 지금도 SKT 의 풀브라우징 광고가 오히려 더 TV에 나오듯, 이통사끼리의 경쟁패턴이란 것이, 경쟁사가 치고 나가는 부분을 너무나도 쉽고 빠르게 대응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LGT 가 가져갈 실질적인 가입자 유치 소득이 크지 않을 순 있다.

    하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그런 마인드, 사용자에게 한발 더 다가서고 미리 고민해서 과감한 상품을 내놓을수 있는 마인드라면  이번뿐만이 아니라 제2, 제3의 Oz 는 탄생해 갈 것이고, 그런 것들이 우리 모두에게는, LGTelecom 의 슬로건처럼 '기분 좋은 변화' 가 될 것이다.




    [파워블로거, IT기업을 가다] 프로그램 연재 포스트

    2008/05/06 - [휴대폰 도둑/└ 햅틱폰 (haptic)] - 햅틱폰 기획자들과의 만남
    2008/04/30 - [내맘대로 쓰는 IT] - 구글의 미션 (Google's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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